본문영역

잠시 쉬어가는 숨, <호흡> 展
미술 마감

2007-03-03 ~ 2007-04-29





· 전시회명 : <호흡>
· 전시기간 : 2007. 3. 3(토) ~ 4. 29(일)(58일간)
                 개막행사 - 2006. 3. 2(금) 16:00
· 전시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1, 2층 전시실
· 전시부문 : 회화, 도자, 사진 등 43점
· 참여작가 : 윤명로, 이강소, 오수환, 석철주(4명)



《호흡》전은 동양사상을 바탕으로 하되 호흡조절을 필요로 하는 획을 중심으로 하는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다.  출품 작가는 윤명로, 석철주, 이강소, 오수환 등 네 명으로 뚜렷한 자기세계를 가졌으면서도 이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작업을 모색해오고 있는 작가들이다.  이들은 서양의 캔버스, 유채, 아크릴과 같은 물질적인 재료를 사용하지만 동양적인 사고와 표현방법으로 지극히 정신적인 사유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자연의 숨결, 대지의 숨결을 화두話頭로 삼은 윤명로의 <숨결 anima> 연작, 마음 가운데 자리하는 산수山水를 표현한 석철주의 <생활일기(신몽유도원도新夢遊挑源圖)> 연작, 자연의 기운氣韻을 담은 이강소의 <섬으로부터 from an island> 연작, 고요 속의 생기生氣를 보여주고자 하는 오수환의 <변화 variation> 연작은 포괄적으로 보면 자연을 중심으로 하는 동양사상에서 비롯된다.  동양에서 자연은 문명과 대비되는 개념이거나 자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그 자체로 존재하는 최고의 질서를 의미한다.  여기서 인간은 물론이고 그 어느 것도 중심일 수 없으며, 다만 모든 것이 생성하고, 머물고, 변화하고, 소멸하는 가운데 조화, 통일되어 있는 체계이다.  모든 것이 관계를 떠나서는 상생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자연은 인간 중심적인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겸허한 자세를 요구한다.  자연에 대한 이러한 각성을 바탕으로, 길거나 짧은 일회적 운필運筆이 화면과 호흡하면서 작품은 작가 너머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사유와 명상의 장場으로 펼쳐진다.

네 명의 원로 및 중견 작가들은 작업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실천, 원숙한 경지에 이르러서도 계속되는 변화에 대한 욕구 또는 자연스러운 사고의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성숙한 작품을 통해, 신진작가와 중국작가들의 전시가 넘쳐나는 작금의 미술계에서 여전히 건재 하는 우리나라 원로 및 중견 작가의 힘을 보여주고자 한다.  또한 이 땅에 태어나 우리가 뿌리를 두고 있는 동양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작품을 보면서 빠르고 복잡한 이 세상, 사색과 명상을 통해 한 호흡 쉬어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상과 작가, 작가와 화면, 화면과 우리, 우리와 작가 그리고 우리와 세상이 함께 호흡하는, 모든 것들이 관계하는, 상생하는 세상, 이것이 그 의미가 아닐까?








1. 관람시간 : 평일 10:00-20:00 / 주말 및 공휴일 10:00-18:00
                    ※ 매주 월요일은 미술관 정기 휴관일
2. 관 람 료 : 무료
3. 전시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1․2층 전시장
                    (관악구 남현동 1059-13)
4. 오시는길 : 지하철 2, 4호선 사당역 6번 출구 100m
5. 홈페이지 : www.seoulmoa.org

facebook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