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시개요
■ 전시명 :“ 물 바라기 ” 展
■ 전시 Ⅰ
전시 기간 : 2007년10월10일(수)-10월16일(화)
전시 장소 : 갤러리 나우(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92-13 성지빌딩 3층, ☎ 02-725-2930)
초대 일시 : 2007년 10월 10일(토) PM 6:30
■ 전시 Ⅱ
전시 기간 : 2007년10월17일(수)-10월26일(금)
전시 장소 : 서울 한국 IBM 블루 라운지
2. 작가노트
호수 두 번째 이야기 "물 바라기” 를 펼치면서
글: 김 흥원 (金 興源)
“호수에 가면 나의 이야기가 있을까? 호수를 보는 것만으로 나의 이야기가 저절로 만들 어 질 수 있을까?” 몇 년 간의 사진 작업 끝에 첫 전시회를 하고, 또 다시 몇 년 간을 호수와 함께하다가 스스로 나에게 던진 질문들이다. 초기에는 수면에 바람이 밀려오는 모습을 눈으로 보고, 그것을 소리로도 느끼게 되면서 사진 작업을 할 수가 있었지만, 그 다음의 발전 단계는 쉽지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가 사진 선배님들과 선생님들의 조언을 들으면서, “호수에서 내 이야기를 찾아보자”라고 마음을 다잡아보게 되었다. 예전에도 일 년 내내 호수를 촬영했었지만, 이번에는 좀 더 사계 풍경을 담아보려고 노력을 하였다. 내속에 스스로 만들어진 시각 습관으로 인해 그 작업이 쉽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에, 봄날의 꽃가루와 여름날의 빗줄기는 나에게 한 가닥 기쁨을 가져다주었다. 가을날의 햇살 또한 나에게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그것이 그나마 나의 마음을 토닥거려 주는 듯했다. 수묵화와 같은 겨울 호수에서는 내 얼굴을 발견할 수 있었고, 동녘에서 떠오른 것 같은 해님의 얼굴도 투영되어졌다. 그냥 잔잔하게 나의 이야기를 펼쳐보고 싶었다. 그래서 쉬지 않고 호수를 찾았고, 호수를 향해 수없이 카메라를 마이크삼아 이야기를 던져 보았다.
나는 호수에 산다. 그 자체만으로도 나는 즐겁다. 수련을 보고 그것을 그림으로 남기기 위해 정원을 만들고 가꿨다는 모네가 부럽기도 했지만, 나도 호수에 산다고 생각하니 모네가 된 듯 했다. 적어도 사진 속의 호수는 나만의 호수이다. 나는 그 속에서 나를 본다. 그래서 사진이 좋고, 풍경 사진이 좋다. 이야기할 수 있는 나의 호수가 좋다. 약 3-4년간의 작업 끝에 이제 다시 사진을 펼쳐보이게 된다. 나는 계속해서 이 작업을 해나갈 것이기에 이번 전시 역시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될 것이다.
<호수에 눕다>
- 김 흥원-
나는
호수에 산다.
바람 좋은 호수에 산다.
수면의 반영,
그 풍부한 세계는
늘 새로운 다른 세상들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호수가 좋다.
늘 호수에 사는 이유이다.
오늘도 나무를 베게삼아
하늘을 쳐다보며 호수에 누웠다.
초록바람이 불어온다.
싱그러운 바람이다.
3.서문
물 바라기
글 : 최건수(사진 평론가)
호수에>
이건 내 이야기이다. 조금은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 갈 이십대 후반부터 사진을 접한 터라, 30년 가까운 적지 않은 세월을 사진과 더불어 보냈다. 그러나 무엇 하나 이룬 것 없이 세월만 흐른 것 같아 무참함을 떨쳐 버리기가 어렵다. 단지 몸이 녹슬도록 사진을 했을 뿐이다. 때로는 포기하지 않고 보낸 시간을 대견해 하시는 분들이 묻는 질문이 있다. 대부분은 자신의 일터를 가지면서 열심을 내시는 분들이다.‘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런 길을 알았던들 쩔쩔매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금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신통치 않은 답변이지만, 이것 하나 만은 말 할 수 있다. ‘명작을 찍으려고 세상을 헤매지는 말고, 마음에 다가오는, 늘 볼 수 있는 것을 욕심 없이 찍어 보라고...’
마침표를 찍지 않은 문장처럼, 그냥 그렇게 찍다보면 어느 날 사물의 고갱이도 찍을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다. 이 시시한 깨달음 하나를 얻는데 만만치 않은 세월을 보냈다. 그래도 이 깨달음으로, 사진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눈이, 너그러운 눈으로 바뀌고 있음을, 감사해 하며 산다.
내 공부방 책상머리에는 조그만 창문이 걸려있다. 아침마다 그곳으로부터 사각 타일 모양의 여름 땡볕이 눈부시게 책상 위에 떨어진다. 때로는 방충망을 사이로 신선한 바람이 소리 없이 들어와 잠시 더위를 식혀주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즐거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