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봄, 소다미술관은 미술관 앞마당을 지역민과 공유할 수 있는 정원으로 변화시킨다. 팬데믹 시대, 미술관이라는 용도에서 잠시 벗어나 지역민이 필요로 하는 공간을 구현하고 그곳에 예술을 얹어 공동체가 함께 힘든 시기를 견뎌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Open Museum Garden : 우리들의 정원>으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정원가, 디자이너, 예술가가 모여 미술관 앞마당을 관객이 소요할 수 있는 야외 정원으로 변화시키는 프로젝트이다. 정원가는 콘크리트 안에 자연을 닮은 정원을 구현한다. 정원은 시간의 흐름을 반영하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을 선사한다. 디자이너·예술가는 관객이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작은 간이 의자, 스툴을 제작한다. 스툴은 정원 곳곳에 자리해 독립적인 예술 오브제로, 정원과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로 관객과 조우한다.
전시는 소수만이 점유하는 닫힌 정원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헌정되는 정원이다. 우리 일상 가까이에 두고 회복이 필요할 때 찾아와 머무를 수 열린 공간으로, 공공동체가 서로의 안녕을 나누고 싶을 때 연결될 수 있는 공유 공간으로 ‘우리들의 정원’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