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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엽전
미술

무료

마감

2013-07-18 ~ 2013-07-24


전시행사 홈페이지
www.galleryilh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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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소개>


권경엽의 그림에는 주름과 잔털은 물론이고 잡티하나 없는 매끈한 피부의 젊은이들이 등장한다. 진주 빛 광채까지 감도는 자체발광의 몸은 생물학적으로 전성기에 놓인 이들임을 알려준다. 작품 속 인물의 머리칼과 피부색은 하얗다. 돌연변이가 아니라면, 자연에서 발견되기 힘든 이러한 비자연적 색깔은 눈이나 입술 같은 감각기관은 충혈 된 실핏줄이 그대로 묘사될 만큼 사실적이라는 점에서 모노톤으로 변주된 것이 아니라, 색이 빠져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작가의 관찰에 의하면, 나이가 들수록 얼굴과 몸이 하예지고 검은 눈동자도 엷은 회색으로 변한다. 시간이 인간의 색을 앗아가고 흰색으로 되돌려 놓는듯하다. 작가는 퇴색되는 시점을 영원의 느낌으로 고정시킨다. 하얀 머리칼의 백자 빛 피부색 인물상은 권경엽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진주나 백자가 그러하듯이, 그것들은 아름답긴 하지만 상처의 결과물이며 깨지기도 쉽다. 거기에는 활짝 핀 꽃이 시들어갈 기미가 보일 때의 멜랑콜리가 있다. 권경엽의 작품을 온통 물들이고 있는 멜랑콜리는 푸른색도 보라색도 검은색도 아닌 하얀 색이다. 색이 빠지고 빛이 바래고 있는 중의 그들은 하얀 붕대까지 감고 있다. 대부분의 작품에서 등장하는 붕대는 마냥 불확실한 상황 속에 인물을 방치하지 않는다. 색 바랜 그들은 상처받은 존재임이 확실한 것이다. 권경엽의 인물화는 순진무구의 천사와 상처받은 청춘을 중첩시킨다. 권경엽의 작품의 중심을 차지하는 것은 순수하고 맑지만, 자기 존재에 대해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막연한 불안감에 사로잡히는 사춘기적 감성이 투사된 여린 인물들이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상처받은 존재라는 정신분석학의 가설 뿐 아니라, 작가에게는 사춘기 때 실제로 치명적인 사고를 당한 그 육체적 심리적 흔적이 선명하다. 그러나 그것은 피 흘리는 직접적 현실보다는 환상으로 재탄생한다. 완벽한 신체가 손상됨으로서 생기는 결여와 결핍을 상상력으로 메워나간다. 권경엽의 작품을 지배하는 우수에 찬 느낌은 시간적으로는 고정, 공간적으로는 분리로부터 야기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어떤 시간을 되찾고자 한다. 상실된 시간 속 인물은 우울하다. 공간적으로 볼 때 우울증은 분리의 산물이다. 자신이 온전히 속한 한 세계를 찢고 나오는 탄생은 개체에게 원초적인 트라우마를 안겨준다. 붕대 속 상처는 더 이상 외적 사건만이 아니라, 감정으로 뭉쳐 있는 심리적 사건으로, 몸의 민감한 부분에 집중되어 있다. 쥬앙 다비드 나지오는 환상이 외상이라고 해서 모든 외상이 환상인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환상이 아닌 외상도 존재한다. 실재적인 외상에 의해 야기된 감정은 불안이 아닌 공포이다. 불행하게도 작가에겐 실제의 외상적 사건 또한 일어났다. 그러나 정신분석학은 모든 외상이 실제적이든 심리적이든 간에 반드시 환상의 세계 속에 등록되어 있다고 말한다. 히스테리의 주요 원인은 넘치도록 맡고 있는 표상의 무의식적 활동력에 있다. 이 표상의 내용은 이제 더 이상 신체의 어떤 부분에 대한 한정된 영상으로 귀착되지 않지만, 그것은 환상적 각본에 따라 전개된다.                       


이선영(미술평론가)

 

 

< 작가 프로필>


권경엽 < Kwon, Kyung yup >
세종대학교 회화과 졸업 및 동대학원 회화과

< 개인전>
2010 마지막 편지, Unseal Contemporary, 일본
2009 기억의 공간, 가나아트센터, 서울
2008 아트서울, 예술의전당, 서울
< 단체전>
2012 Inside Her Eyes, PalazzoValentini 미술관, 이탈리아
Dreamscapes, Cabinodd 갤러리, 네덜란드
The Artery Show, Cabinodd 갤러리, 네덜란드
Korean Ride, Artstation 갤러리, 이스라엘
S.M. 전시회, 코엑스, 서울
힐링캠프, 가나아트센터, 서울가족, 양평군립미술관, 양평
K-아트스타, 미의 제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표정의 풍경전, 장흥아트파크미술관, 장흥
2011 BLOOOM Art Show, Staatenhaus am Rheinpark, 독일
Twente Biennale, The Creative Factory, 네덜란드
Liaison Amsterdam, Cabinodd 갤러리, 네덜란드
Fiction & Nonfiction, 인터알리아, 서울
Heroes, 가나아트 갤러리, 부산
< 아트페어>
2012 Art HK 12, 홍콩컨벤션센터, 홍콩
HK contemporary Art Fair12, 파크레인호텔, Hong Kong
Art Asia 2012, 코엑스, 서울
30th Korea Galleries Art Fair, 코엑스, 서울
2010 Art Taipei 2010, 타이페이무역센터,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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