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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수 화백 인생 85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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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02 ~ 2004-07-18


김흥수 화백 인생 85 초대전

-행사명:김흥수 화백 인생 85 초대전
-장소:세종문화회관 미술관본관 1,2,3,4
-문의:399-1152~3

김흥수 화백은 웬만한 그림이 아니면 그림은커녕 화가 취급도 안할 만큼 냉정한 작가의식을 갖고 있는 작가로 기억되고 있다. 그는 일제치하 창씨개명과 학도병 참가를 거부할 정도로 배짱 있는 작가로도 통했으며 특히 권위 있는 상을 빌미로 한 화단의 특정 경향의 작품 요구를 단호히 거절하고 한동안 재야에 묻혀 힘든 나날을 보낼 만큼 작업의식이 뚜렷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일생 85주년을 맞아 70여년이 넘는 화력과 격정적 삶을 되짚어 보는 이 전시는 병마와 씨름하며 제작한 신작들 다수와 그의 일생을 한 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사진과 드로잉, 각종 기사와 사료 등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4개의 소주제로 분리된 이번 전시에는 1950년대 프랑스 유학시절, 1960-70년대 초로 이어지는 필라델피아 시절, 그리고 1973년 ‘하모니즘’의 선언에 이은 현재까지의 작업이 망라된다.

■ 전시 구성

제1전시실 - 김흥수 화백 사료 및 활동

이번 초대전 작가인 김흥수 화백은 그의 작품화력 못지않은 다양한 사료를 선보이고 있다. 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역대 전시 포스터 수십여 종을 비롯해 그동안 국내외에 소개된 잡지 기사 및 언론 보도자료 등을 접할 수 있다. 또한 젊은 시절부터 근래에 이르기까지의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자료 수백여점이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그의 작품 세계를 집대성한 화집들은 김흥수 화백의 초창기 작품부터 작금에 이르는 하모니즘화풍의 진수를 일목요연하게 접할 수 있다.

제2전시실 - 김흥수 드로잉과 자화상

김흥수 화백은 자화상을 많이 그린 화가는 아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자화상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자화상은 두 점으로 1980년대 유채로 그린 자화상과 90년대 드로잉으로 제작한 자화상이 그것이다.

그의 자화상은 사실적이면서 인상적이다. 미술계 신사로 알려진 김 화백의 개성적 자각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김 화백은 자화상을 통해 시대적 내면의 흔적을 고찰하고 자기 그림의 수법을 연구함과 동시에, 화면에 자기 자신의 내심(內心)을 가감 없이 표현하고 있으며 또한 화단에 대한 일종의 고독함을 달래기도 했다. 김흥수 화백은 자화상을 자아표현의 하나로 설정해 그만큼 귀중한 자료가 되었다.

20여점 가량 선보이게 되는 드로잉은 김흥수 화백이 유채로 그리기 이전 습작형식으로 그린 작품들로, 유채로 완성되는 과정의 연결고리를 보여준다. 그의 드로잉 작품들에서는 다양한 인체의 모습이라든가 하모니즘적 구성요소를 발견할 수가 있으며 ‘청계천’과 같은 이미 오래된 기억 속에서나 머무를 듯한 당시의 사회상을 반영한 작품들도 선보인다.

제3전시실 - 김흥수 하모니즘 형성과정

이번 전시에서는 김흥수 화백의 독창적 조형언어인 하모니즘의 형성과정을 일목요연하게 관찰할 수 있다. 특히 화방에 액자를 맡겼다가 화재로 소실되었던 미공개작을 포함한 작품 7점이 복원되어 선보임으로서 하모니즘 생성과정의 끊겼던 고리를 이어줄 예정이다.

‘하모니즘’은 결코 우연의 결과이거나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미학이 아니다. 무엇보다 동양적인 사고 및 정서를 기반으로 하는 현대서양미학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각별하다. 즉, 동양적인 사상에 의해 확립된 정연한 이론적인 체계야말로 ‘하모니즘’이 현대미술의 새로운 대안으로서, 세계적이면서 현대적인 미학으로서의 가치를 획득할 수 있는 요건이다.

제4전시실 - 하모니즘

김흥수의 하모니즘 선언 이후 대립 개념의 추상과 구상의 시각의 고정관념은 커다란 변화를 맞이했으며 구상은 구상으로 추상은 추상으로서의 본연의 길을 벗어날 수 없었던 암묵적 길에 대한 강변을 낳았다. 그는 유럽에서 유행하던 추상성의 움직임과 쿠르베나 밀레 이후 고정화된 구상성의 개념을 하나의 화면아래 완전히 안착시켰으며 큐비즘적 언어를 새로운 시각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는 미적 긴장을 증폭시킬 수 있는 회화개념임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회화사의 큰 의의로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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