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2014 서울 포커스 [ 광고는 메시지] 展을 개최한다.
올해로 29회를 맞이한 [ 서울 포커스] 는 서울시립미술관의 연례전시인 [ 서울미술대전] 에서 2012년을 기점으로 특정주제에 초점을 맞추고 이와 관련된 이슈들에 주목하는 주제기획전의 형식으로 새롭게 거듭나왔다. 지난해 현대 한국화에 이어 올해 ‘공익광고’(Public Service Advertising)를 주제로 선정한 이번 전시는 다양한 국내외 공익광고들로 구성하여 사람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공익의 메시지를 조명한다.
광고가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면 공익광고는 “거울에 비치는 사회를 더 바람직한 상황으로 바꾸는 활동”으로서, 당대 사회문제를 날카롭게 통찰하고 공공성을 반영한 아이디어· 태도· 행동 등을 제시하여 이에 대한 대중의 긍정적인 실천을 유도한다. 본 전시는 이러한 공익광고의 시의적 가치에 주목하고 다양한 시대와 주제를 아우르는 공익광고 작품 70여점을 선정하여 한국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통시적 파트와 국내 및 세계가 고민하는 공동의 이슈를 다룬 공시적 파트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Part 1에서는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국내에서 전개된 공익광고들로 구성하여 과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의 발전과정에서 당시 공공의 이슈가 무엇이었고 공익광고가 그것을 어떻게 대변하였는가를 보여주고자 하였다. Part 2에서는 환경 및 동물 보호, 인권 수호와 같은 세계 공통의 관심을 다룬 국내외 공익광고를 소개한다.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전 지구적으로 발생하는 공통, 혹은 공동의 문제에 대하여 우리나라를 비롯한 호주, 홍콩, 스위스 등 여러 나라들이 전달하는 ‘나눔’과 ‘돌봄’의 메시지는 더 이상 사진이나 영상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각적이고 통합적인 방식과 미디어를 활용하여 전개된다.
공익광고는 우리들의 사회·문화·환경적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보다 바람직한 미래가 어떤 것인지 묻고 제안하며, 공생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려 노력한다. 늘 곁에서 들려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공공의 목소리에 다시 한 번 귀 기울이는 이 전시가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가치에 대하여 생각하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 더불어 공익광고 속 참신한 아이디어와 풍부한 창의성, 기발한 상상력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 전시제목인 “광고는 메시지”는 마샬 맥루한(Marshall McLuhan)의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표현에서 차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