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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도시의 풍경 속으로 들어가다

2014-05-20


63 스카이아트 미술관은 63빌딩 내 60층에 위치한 한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미술관 중 하나일 것이다. 이곳은 미술 작품 못지 않게, 서울의 다양한 풍경들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에디터 | 정은주(ejjung@jungle.co.kr)
자료제공 | 63 스카이아트 미술관

오는 7월 6일까지 63 스카이아트 미술관에서 열리는 '낯선 공간, 낯선 풍경' 전은 도시의 공간과 풍경을 작가의 사유와 개성을 담아낸 이경하, 이문주, 이효연, 하이경 등 네 명의 아티스트를 소개한다. 이들은 지난 2010년부터 한국 현대 미술을 이끌어갈 역량 있는 유망 작가를 지원하는 “63 스카이아트 미술관 뉴 아티스트 프로젝트”의 선정 작가들이다.

'낯선 공간, 낯선 풍경' 展에서 만나게 될 풍경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일상적인 모습과는 조금 다르다. 먼저, 이경하는 "페인팅 워커스"를 주제로 도시에 살고 있는 노동자들의 행위와 창작을 연결시켰다. 노동자들이 삶을 살아가는 모습 자체가 삶에 대한 시선을 보여준다고 느낀 것이다. 하이경은 '그 무엇도 아닌 풍경'이라는 주제를, 거리를 걷다 마주치거나 일상생활 속에서 스쳐가는 사소한 풍경들을 봄으로써 감성적으로 담아낸다.

그 뒤로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마음의 풍경을 그려내려고 한 이효연 작가의 작품이 펼쳐진다. 그녀의 작품 속에 드러난 인물들은 얼굴의 일부를 가리거나, 표정을 알 수 없는 뒷모습이 대부분이다. 이들의 얼굴을 볼 수 없으므로, 오히려 보이지 않는 내면의 감정에 대해 관객들이 더욱 다가갈 수 있게 된다. 이문주는 '개발 지역'의 이미지를 그려낸다. 그러나 단순히 개발과 그 이면의 풍경에 집중하는 방식이 아니라, 도시의 이중적인 모습을 동시에 드러내는 방식으로서 도시의 기억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실제 도시의 풍경과 작가들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서의 도시를 그대로 느끼면서, 도시에 대한 감각을 새롭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63.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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