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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뉴스

빈폴 그리고 스티키몬스터가 만나면

2012-05-07


확실히 빈폴은 몇 안 되는 국가대표 토털 브랜드임에 분명하다. 캐주얼 시장뿐 아니라, 포멀웨어 시장, 골프웨어 시장, 여성복 시장 심지어는 아웃도어 시장까지 섭렵하고 하나하나 다져가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들은 꾸준히 양질의 다양하고 좋은 디자인을 선보인다. 누구든 빈폴의 옷이라면 믿곤 한다. 그것이 취향의 차이를 떠난다면 분명 좋은 옷 일거란 신뢰 정도는 가지고 있다. 수많은 브랜드들이 풍파를 맞아 사라짐과 생겨남을 반복하는 동안, 변함없이 우리 옆에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기사제공│무신사

오랜 시간 빈폴이라는 브랜드가 가져온 이미지는 클래식이었다. 기본에 충실한 옷을 선보여왔으며, 그 안에서 소재와 핏을 변경하며 유행에 적응해왔다. 그들의 그러한 노선은 성공을 거둬왔다. 언제까지? 지금 기사가 작성되는 이 순간에도 그들이 추구하는 전통적인 모습은 성공적으로 보여지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러한 모습들이 빈폴이 오랜 시간 일궈놓은 그들의 윤택했던 역사를 가장 안정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일 것이다.

수많은 클래식한 이미지를 가진 브랜드들이 자칫하면 놓치기 쉬운 것이, 젊은이들에 대한 설득력이다. 세상의 모든 패션 브랜드들은 그것이 클래식 하든, 그렇지 않든 젊은이들에 대한 설득을 동반해야 한다. 젊잖은 브랜드들은 ‘이것이 진정한 멋임을’ 어린 친구들에게 관철시켜야 하고, 분방한 브랜드들은 유행에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이 두 가지에 실패하면 전자는 ‘고루’해지고 후자는 ‘뒤쳐’진다.빈폴은 그 동안 그들이 대한민국 국가대표 토털 브랜드임을 증명하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벌여왔다. 밴드 오브 아웃사이더즈와 협업을 진행하여 한국이 주장하는 클래식과 세계가 선보여온 클래식의 접점을 만들어냈고, Juun. J, 킴존스 등의 국내외 톱 디자이너들과 합작하여 ‘지금의 감각’을 입혔다. 그것들은 빈폴이 지금까지 길러온 것을 더욱 날카롭게 다듬어냈다.

그런 빈폴이 새롭게 발표한 협업은 스티키 몬스터 랩과의 것이다. 요즘 소위 말하는 가장 잘나간다고 하는 디자인 레이블과의 협업이며, 의류 브랜드가 아닌 이들과의 악수(Hand Shake)다. 가슴에 달 수 있는 그들의 디자인이 섞인 패치와 그것을 고정할 스티키 몬스터의 표정이 새겨진 단추는 어쩌면 빈폴이 새롭게 선보인 자신들의 ‘범위’일지 모른다. “나 이 정도는 열려있어.” 라는 어떤 메시지일 수도 있다.넓은 줄무늬 피케 셔츠의 한쪽은 귀여운 몬스터가 침을 흘리고 있고, 어떤 피케셔츠는 ‘스티키 몬스터 랩’하면 떠오르는 그 패턴을 전면에 입었다. 주머니가 달린 제품은 그것에 무엇을 담기가 미안할 정도로 귀여운 일러스트가 주머니가 가린 부분까지 프린트 되어 있다. 여러모로 세세하고 여러모로 깜찍하다.

둘의 만남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브랜드 범위의 확장? 새로운 층에 대한 소통의 시도? 지금껏 빈폴이 가져보기 어려웠던 감성의 획득? 어느 것이든 좋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들은 그들이 지금껏 이뤄놓은 유산들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려 한다는 것이고, 그것을 위한 굉장히 현명한 방법을 택했다는 것이다. 여기, 무표정이 새겨진 단추가 증명하는 가장 트렌디 한 디자인 팀과 가장 신뢰가 가는 한국의 패션 브랜드의 협업물이 있다. “나 이 정도는 열려있어.” 빈폴의 새로운 매력이 발산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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