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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뉴스

2015년 S/S 시즌의 가장 핫한 패션 사진가들

2015-06-02


현재 세계에서 가장 핫한 패션 사진가가 누구인지 궁금하다면, 하이패션 브랜드의 광고 캠페인을 확인할 것. 에르메스, 루이 비통, 프라다 등 유수의 패션 브랜드들이 2015년 봄/여름 광고 캠페인을 위해 모셔온 그들의 면면을 소개한다.

기사제공 ㅣ 월간사진
 

에르메스 X Harry Gruyaert

에르메스의 2015년 광고 캠페인을 촬영한 사진가는 헤리 그뤼아트(Harry Gruyaert). 벨기에 출신인 그는 매그넘을 대표하는 사진가 중 한 명으로 패션계를 접한 경험이 없는 순수 다큐멘터리 사진가다. 1960년대 후반부터 인도와 모로코, 이집트 등지를 여행하며 촬영한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주목받았다. 1986년 매그넘의 정회원이 되었고,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헤리 그뤼아트가 촬영한 에르메스 2015 봄/여름 시즌 촬영 테마는 ‘한가하게 거리를 산책한다’는 의미의 프랑스어 플란눼(Flanerie). 비비드한 컬러의 건축물과 여유로운 표정으로 거리를 거니는 모델들의 모습이 유리창에 중첩되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에르메스는 그동안 조이 가트너(Zoe Ghertner), 한스 실베스터(Hans Silvester), 나다니엘 골드버그(Nathaniel Goldberg), 프라부드하 다스쿱타(Prabuddha Dasgupta) 등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사진가와 작업해왔다. 덕분에 여러 브랜드와 중복해 협업하는 인기 패션 사진가가 완성한 이미지와는 차별화 된 결과물을 선보일 수 있었다. 다큐멘터리 사진가 헤리 그뤼아트의 감성을 차용한 이번 시즌 캠페인 역시 그들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루이 비통 X Annie Leibovitz, Juergen Teller, Bruce Weber, Patrick Demarchelier

루이 비통은 지난해 개성 강한 사진가 세 명과 함께 작업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스 제스키에르(Nicolas Ghesquiere)의 주도 아래 애니 레보비츠(Annie Leibovitz), 유르겐 텔러(Juergen Teller), 브루스 웨버(Bruce Weber) 등이 참여한 이 프로젝트 (Series 1)는 브리티시 패션 어워드에서 최고의 광고 캠페인으로 선정되며 패션계 안팎에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이 환상의 팀은 2015년 봄/여름 캠페인(Series 2)을 위해 다시 뭉쳤다.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애니 레보비츠는 공사가 진행 중인 뉴욕의 건물 세 곳에서 루이 비통 컬렉션 이미지를 재해석했다. 순수와 상업 사진을 오가며 여전히 인기몰이 중인 유르겐 텔러는 프렌치 스타일 공간에서 감각적인 작품을 완성해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흑백 사진을 선호하는 브루스 웨버는 영화배우 제니퍼 코넬리(Jennifer Connelly)를 모델삼아 루이 비통이 지향하는 전통과 현대미의 조화를 감성적으로 표현했다. 루이 비통의 또 다른 광고 캠페인인 ‘여행의 정취’를 위해서는 사진가 파트릭 드마쉘리에(Patrick Demarchelier)가 나섰다. 그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이름이 언급될 정도로 패션 에디터들이 함께 작업하고 싶어하는 패션 사진가로 명성이 자자했다. 이번 루이 비통과의 작업에서는 강인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지닌 현대 여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프라다 & 미우미우 X Steven Meisel

프라다는 2004년부터 시작된 스티븐 마이젤(Steven Meisel)과의 인연을 이번 시즌에도 이어갔다. 어린 시절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보다 여성의 신체를 드로잉하는 것을 더 즐겼던 스티븐 마이젤은 파슨스에서 패션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다. 사진가 어빙 펜(Irving Penn), 리차드 아벤든(Richard Avedon), 버트 스턴(Bert Stern) 등을 존경했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모델 에이전시 관계자의 권유로 촬영을 시작했고, 결국 주요 패션 매거진과 광고 촬영을 하며 패션 사진가로서 입지를 굳힌다. 그는 2015년 봄/여름 프라다 광고 캠페인으로 나선 톱 모델 젬마 워드, 줄리아 노비스, 이네 니프스의 매력을 극대화 시킨 사진으로 트랜디한 패션 사진의 정석을 보여줬다. 반면 미우미우 광고 캠페인을 위해서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작업을 선보였다. 3인의 아름다운 여배우를 훔쳐보는 묘한 시선으로 촬영한 이미지로 한 편의 서스펜스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긴장감을 전한다.

마크 제이콥스 X David Sims

유르겐 텔러와 오랜 협업 관계를 유지하던 마크 제이콥스가 새롭게 선택한 사진가는 데이비드 심스(David Sims). 지난 시즌에 이어 두번째로 호흡을 맞춘 그는 1994년, 1995년 두 해에 걸쳐 Hyeres International Fashion and Photography Festival에서 ‘올해의 젊은 사진가상’을 수상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그 후 알렉산더 맥퀸, 발렌시아가, 질 샌더, 요지 야마모토 등의 패션 브랜드 광고 캠페인, 보그, i-D등의패션매거진에서활약하며이름을 알렸다. 탑모델 안야루빅(Anja Rubik)을 필두로 총 9명의 모델이 나선 2015 봄/여름마크제이콥스광고 캠페인을 위해서는 특유의 강렬하지만 담백한 사진으로 마크 제이콥스의 고급스러우면서 모던한 이미지를 극대화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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