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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의 깜짝변신, '어? 재밌네!'

2005-10-12

이달 1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연극 <주머니속의 돌(Stone In His Pockets)>이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올려진다. 2000년 5월 영국 웨스트엔드 초연 이후 영국투어를 거쳐 호평을 받은 작품. ‘London Evening Standard Theatre Award'와 ‘Olivier Award'에서 ‘Best Comedy'상 수상한 이력이 있다.

원작의 배경은 아일랜드. 할리우드 제작팀이 아일랜드에 와서 영화 촬영을 하게 되면서 극은 시작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우리나라 설정으로 배경을 바꿨다. 아일랜드 사투리가 극의 주된 모티브이므로 투박하지만 정감 있는 우리의 강원도 사투리가 그 맛을 이어간다.

엑스트라 배우가 처음인 김갑택은 간식으로 나온 카스테라를 한 개 더 타기위해 연기를 한다. 하지만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닌 듯. 이때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토박이 엑스트라 황진구가 아는 체를 하며 말을 건다. 간밤에 술을 먹고 주정을 피우던 갑택의 사연을 모두 들은 것. 둘은 금방 친구가 되어 영화와 사람들에 관해 이야기를 한다. 하루 일당 7만 원을 받기 위해 열심히 엑스트라 일을 하다만, 이들 중에는 영화가 꿈인 사람들이 꽤 있다. 그러나 꿈은 꿈일 뿐, 현실과의 괴리로 괴로워하던 한 청년이 주머니 속에 돌을 넣고 강물에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마을 사람들은 혼란스러워 한다.

극 중 인물은 15명이 넘지만 연기자는 단 두 명뿐이다. ‘코믹 탈의극'으로도 일컫는 작품은 배우들의 퇴장 없이 무대 위에서 배역의 교체를 자연스럽게 끌어낸다. 순식간에 4-5명의 인물을 소화해내는 배우들의 빠른 움직임은 물론, 인물 각각의 특징을 어색함 없이 뽑아내는 연기력이 재미를 한껏 배가 시킨다.

자연스런 콤비 플레이를 펼쳐 보이는 서현철과 홍성춘, 인기리에 종영한 ‘불멸의 이순신'의 김완역 박철민과 최덕문이 갑택과 진구 역을 맡아 열연한다.(더블 캐스트)

(9월1일~10월30일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문의 02-766-3390 )

송보경 기자 ccio@pla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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