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컬쳐 | 뉴스

무언극 [기차4] 해외진출. 관객 호평 잇따라

2005-10-18

딸랑~ 딸랑~ 기차의 도착을 알리는 역무원의 신호음과 함께 기차의 불빛이 무대로 들어온다. 여기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어느 도시, 작은 기차역 광장이다. 전쟁이라는 커다란 힘에 맥없이 내던져진 앵벌이 소년, 소녀는 배고파요! 한푼 줍쇼! 라며 손을 내밀고 있고 기차표를 잃어버린 노부부는 다시 표를 사기위해 필사적으로 구걸을 하며 앵벌이 남매들과 구걸경쟁을 한다. 이들에게 나타난 포주는 돈을 빼앗고 숨 돌릴 틈도 없이 그들을 괴롭힌다. 그러나 무대 위에 등장하는 이들은 입이 없다. 극은 말이 없이 몸으로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기차4>는 극단 초인이 만든 무언극이며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Off 참가공연, 프랑스 유명 ‘미모스 페스티벌' 초청공연, 일본 ‘요코하마 페스티벌' 공식초청 확정 등 왕성한 해외진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11월 13일까지 발렌타인 극장 1관에서 공연 중인 연극 <기차4>는 전쟁의 폐허가 된 도시의 작은 기차역이라는 공간에서 인간의 누려야 할 따뜻함을 일깨워 주는 작품이다. 배우들의 우스꽝스런 행위는 관객들에서 폭소를 안겨주고 웃고 울다가 가슴속에 남는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기차4>의 연출가 박정의는 무대를 상상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의미를 축소시키는 말을 제거 했지만 마임적인 동작의 노부부, 무용적이고 일상적인 동작의 남매, 사이버 로봇의 동작을 유지하는 포주의 움직임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이 아닌 장애물로 작용하여 극에 몰입하여 인물들의 심정과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하는데 방해가 된다. 비교하자면 찰리채플린의 과장된 몸짓 속에는 섬세한 감정이 있는 반면 <기차4>의 배우들은 몸으로 표현하는 감정에 깊이와 진정성이 약하다.

동화적인 등장인물들 아기자기하고 예쁜 소품들… 유괘하게 동화 같은 이야기를 접하고자 한다면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8월24일 ~ 11월 13일 발렌타인극장 1관 문의02)3674-5555)

박진경 기자 nouvelle@playnews.co.kr

- ⓒ 공연 정보의 즐거운 발상 (playnews.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playnews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facebook twitter

당신을 위한 정글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