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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우디 C 세그먼트 모델 New A3

2009-02-02

SEOUL, Korea (AVING) -- 아우디 A3는 1996년, 현재 기아차의 디자인 총괄 부사장인 피터 슈라이어에 의해 탄생된 아우디의 C세그먼트 모델이다. 그 A3가 진화를 거쳐 2세대 모델로 2003년 새롭게 탄생됐고, 2009년형 뉴 A3에까지 이르게 된다.

(사진설명: 아우디 A3 White 외관)

폭스바겐 골프GTI의 엔진(2.0TFSI)과 미션(DSG) 플랫폼을 공유해 태어난 이 차량은, 우선 차체 크기(전장×전폭×높이)에서 A3가 4,292×1,765×1,423㎜, 골프GTI는 4,216×1,759×1,469㎜로 A3가 약간 큰 편이다.

(사진설명: 아우디 A3 Brillant Black)

외부

A3의 외관을 살펴보면, 범퍼 아래로까지 이어진 싱글 프레임의 그릴과 신형 A4와 마찬가지로 좀더 날카로워지고 예리해진 LED램프 통합형 제논 헤드라이트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 LED가 위에서 그릴 쪽으로 이어져 강한 인상을 풍긴다. 이는 최근 아우디의 모델들과 외관이 거의 흡사해서 앞모습만으론 분간하기 힘들 정도다.

(사진설명: 아우디 A3 Brillant Black)

옆모습은 D필러 쪽을 더 바깥으로 뺀 디자인으로, 왜건과 해치백의 중간형태 라인을 이루고 있다. 뒷모습은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A4의 뒷모습과 상당히 닮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외관은 전체적으로 한층 더 탄탄해진 느낌이다.

해치백은 디자인에 따라 크게 느낌이 다르기 마련인데, A3의 이번 모델은 군더더기 없이 알찬 모습이라 할 수 있겠다.

(사진설명: 아우디 A3 Brillant Black 내부)

(사진설명: 아우디 A3 Brillant Black 내부)

내부

실내 인테리어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우디의 태생으로 그 이미지에 맞게 심플하며 실용적이다. 고급스러운 내장재를 사용해, 조립됐다기 보단 이음새 부분들이 딱 들어맞는 게 원래 당연한 듯 단단하고 튼튼해 보인다. 이는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기본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공정의 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사진설명: 아우디 A3 Metro Gray 내부)

계기판은 고휘도 화이트 디스플레이로 구성돼 있어 선명함을 높여주고 간결함을 느끼게 한다. 센터페시아의 경우, 내비게이션은 장착돼 있지 않고 대신 6CD 체인저가 자리잡고 있다. 각각의 버튼은 아우디의 모델답게 레드로 분위기를 살렸으며, 손에 착 달라붙는 느낌의 핸들 그립감 역시 쾌적한 드라이빙에 한 몫을 담당한다.

시트는 허리를 지탱해주며 편안하게 등을 감싸줘 안정감을 제공해준다. 다만, 운전석과 조수석의 등받이 조절장치가 원하는 각도로 한번에 맞춰지거나 눕힐 수는 없는 로터리타입이라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시승 전에 이러한 부분이 기본적으로 조절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고 시승했던 터라 크게 당황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사진설명: 아우디 A3 Metro Gray 뒷좌석 내부)

(사진설명: 아우디 A3 Metro Gray 뒷좌석 스키 스루시트)

뒷좌석에서의 특징은 파노라마 선루프라고 할 수 있다. 좁은 뒷좌석이 부담 되기도 했지만 C세그먼트에서 파노라마 선루프를 통해 창 밖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 중에 하나라고 생각된다. 뒷좌석 시트는 30:70 분할 폴딩 시트로, 시트백 어깨부분의 손잡이를 당기면 젖힐 수 있고 스키 스루시트 기능도 갖추고 있다.

가운데 부분은 암레스트로 활용할 수 있으며 두 개의 컵홀더가 준비되어 있다. 트렁크의 용량은 370리터로 뒷좌석을 젖히면 1,100리터로 확장돼 활용성을 높일 수 있다.

(사진설명: 아우디 A3 Brillant Black 2.0 TFSI Dynamic 엔진)

엔진

필자가 시승한 2.0TFSI는 직분사 엔진을 바탕으로 터보차저를 탑재한 모델로, 골프 GTI와 동일한 엔진을 채용하고 있다. 최고출력 200마력에 최고토크 28.6㎏m, 제로백 6.9초를 자랑한다.

가속체크를 해 보니 D모드에서 100km/h일 때는 2,400RPM을, S모드에서는 100km/h(5단) 2,800RPM을 기록했다. S모드로 바꾼 뒤 풀가속을 시도했더니, 210km/h까지 막힘 없이 올라가고 가속 안정감이 있어 실제 속도보다 낮은 승차감과 핸들링을 제공해준다. 엔진 힘이 남아있는 것을 확인하면서 국내 시판되는 모델에 적용된 '210km/h 속도제한'이라는 부분에 아쉬움이 남았다.

미션은 골프GTI와 같은 DSG, 듀얼클러치 타입의 수동겸용 6단 자동변속기다. 1,3,5단과 2,4,6단을 맡는 클러치가 두 개로 이뤄져 있어 연비향상 및 변속시점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일반주행 시 D모드는 2,000RPM 이하에서 변속이 이루어져 승차감을 위한 일상적인 주행을 배려하고, S모드는 그보다 늦은 4,000RPM 정도의 고RPM에서 변속돼 고RPM을 이용한 스포츠 드라이빙을 배려하고 있다. 풀가속 시 S모드에서는 ESP의 개입도 늦은 편이라 7,000RPM 정도에서 변속된다.

브레이크는 일반적인 주행 시 부족함이 없는 편이지만, 터보엔진이 장착된 것을 고려한다면 고속에서의 브레이킹이 다소 밀려 안정감이 떨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구동방식 또한 골프GTI와 마찬가지로 FF방식이며, 가속 시 터보차저가 장착된 엔진이 차체를 엄청난 힘으로 끌고 가, 내가 운전하며 가는 것이 아니라 마치 'A3가 차체에 태워진 나를 끌고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기도 한다.

공식연비는 리터당 11.6km이지만, 실제 연비는 이보다 좀 떨어지는 8~9km 사이다. 물론 가속성능에 눈 뜬 오너 드라이버라면 이보다 더 떨어지는 연비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사진설명: 아우디 A3 Brillant Black)

승차감

승차감은 딱딱한 유럽차의 스타일을 연상시키지만, 딱딱하다는 표현보다는 단단하게 차체를 꽉 잡아준다는 것이 맞는 표현일 것이다. 노면 충격의 상당부분을 흡수하는 것을 보면 일방적인 단단함은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18인치의 225-40-18 타이어를 장착해서인지 핸들링은 약간 무거운 편이나, 고속에서의 핸들링의 안정감이 실제 속도감을 낮춰준다.

(사진설명: 아우디 A3 Metro Gray)

(사진설명: 아우디 A3 Brillant Black)

(사진설명: 아우디 A3 White)

결론

A3는 크게 7종류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먼저 가솔린 모델이 1.6리터(102마력), 1.4TFSI(125마력), 1.8TFSI(160마력), 2.0TFSI(200마력), 3.2콰트로(260마력, V6)로 5종류이며, 디젤 모델은 1.9TDI(105마력), 2.0TDI(140 &170마력)의 엔진이 탑재된 2종류이다.

하지만 국내에 판매되는 모델은 2.0TFSI로, 3,910만원짜리 모델과 18인치 휠, 제논라이트(HID), 오픈스카이(파노라마 선루프), 6CD를 포함해 4,250만원으로 나오는 다이내믹 모델 두 가지가 있다.

태생부터가 골프GTI와 인연이 있는 A3 모델이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골프GTI를 혈기왕성한 20대에 비유해본다면, A3는 그 20대 청년이 30대를 갓 넘어선 식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같은 그룹(폭스바겐)이기에 가능한 일이겠지만, 골프GTI를 아우디 스타일에 적용해 고급스럽고 탄탄한 A3가 탄생했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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