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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뉴스

신간,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들

2012-11-09



세계 미술 시장을 발칵 뒤집은 걸작 100점을 만난다

소더비(Sotheby’s), 크리스티(Christie’s) 등 세계적인 경매 시장에서 수백억, 수천억 원에 팔려 대중매체와 미술계의 주목을 받은 미술품들. 그 100여 점의 걸작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난다. 르네상스 거장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데생부터 현대 미술계의 이단아 데미언 허스트의 황금 송아지까지, 500년 동안 명작들이 만들어 온 미술사와 그를 둘러싼 경매 전쟁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미술계를 은밀하게 움직이는 미술 시장의 메커니즘뿐 아니라 최고의 작품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에 뛰어들었던 유명 인사들의 뒷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미술 경매의 역사를 바꾼 걸작들

주요 일간지나 경제 전문지에는 소더비나 크리스티 등에서 최고의 낙찰가 기록을 갈아 치운 미술품 경매 소식이 종종 실린다. 경매가 진행되는 동안 입찰자들 사이에 경쟁이 붙어 일반인들로서는 상상하기도 힘든 액수가 제시되는데, 때로는 수천만 달러(한화 수백억 원)에서 1억 달러(한화 약 1천100억 원)가 넘는 가격이 낙찰가로 결정되기도 한다. 언론과 대중들의 관심은 어마어마한 금액으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걸작을 손에 넣은 낙찰자에게로 향하는데, 대부분의 낙찰자들은 자신의 신분을 밝히기를 꺼린다.

이 책은 최근 20여 년 동안 세계적인 미술 경매장에서 최고의 몸값으로 팔린 미술품 100여 점을 소개해 주면서, 그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경매 뒷이야기를 속 시원히 들려준다. 이는 저자들이 세계 미술 시장에서 경매인이자 수집가로 활동하면서 오랫동안 정보를 축적하지 않았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일이다. 작품의 역사와 미술사적 가치, 소장자와 소장처의 이력, 경매일, 경매가와 그 뒷이야기 등 작품을 둘러싼 흥미로운 정보들이 제공된다.


미술 경매, 500년 미술사에 대한 오마주

15세기 고딕 회화부터 21세기 설치 미술까지 이 책에서 다루는 작품들은 500년 미술사의 자취를 아우르고 있다.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낭만주의, 신고전주의, 인상주의, 입체주의, 절대주의, 초현실주의, 팝 아트, 미니멀 아트, 포스트모더니즘 등 각 시대의 미술 사조를 대표하는 작품들인 것이다.

이렇게 한자리에 모인 값비싼 회화와 조각들은 각 시대마다 높은 평가를 받은 것들로, 시대를 초월하여 언제나 사람들을 열광시키는 걸작들이다. 미술 경매는 때로는 부호들의 무모한 경쟁처럼 보이고 때로는 투기꾼의 농간처럼 비치기도 하지만, 사실은 미술과 세상을 바꾸고 우리의 시각마저 바꾼 걸작들에 대한 오마주가 아닐까? 이 책과 함께 500년 미술사를 따라가다 보면, 재력가들이 왜 많은 희생을 감수해서라도 좋은 작품을 손에 넣으려 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에서
‘최고의 가격’이라는 설명은 수많은 해석을 부추기고, 미술 시장이 투자가들의 손에서 놀아난다는 잘못된 이미지를 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실은 그렇지 않다. 여기에 등장하는 회화와 조각들은 모두 주요 컬렉션에서 뽑은 것들이고, 대부분 각 시대마다 높은 평가를 받았던 작품들이다. 알다시피 각 시대는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들이 저마다 달랐지만, 주요 컬렉션들은 유행을 따르지 않는다. 고딕 미술부터 가장 현대적인 창작품까지, 어떤 시대의 것이든 걸작은 언제나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법이다. 
-‘들어가며’에서

출판사: 시공아트
저자: 피에르 코르네트 드 생 시르, 아르노 코르네트 드 생 시르
가격: 20,000
발행일: 2012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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