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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인의 아픈 역사가 서린 국립소록도병원, 문화예술로 치유하는 ‘작은 미술관’으로 탈바꿈

2015-10-20



국립소록도병원 내 옛 감금실과 세탁실을 예술가들의 작품들로 꾸민 전시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소록 작은미술관, Art Laundry’가 10월 20일 정식 개관한다.



▲ (좌) 감금실과 (우) 세탁실의 변경 전후


‘소록 작은미술관, Art Laundry’는 198㎡(60평) 규모의 세탁실을 헐지 않고 최대한 보존해 공간을 개선, 수십 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세탁기를 그대로 둔 채 이명호(사진), 안경수(회화), 기타가와 타카요시(설치), 정동구(미디어), 한성필(사진), 지민희(설치) 등 작가들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소록도를 주제로 한 작품뿐만 아니라 훼손되지 않은 자연의 모습, 생태 환경을 예술적으로 해석한 작품이 전시된다.

‘소록 작은미술관, Art Laundry’의 1차 전시는 10월 20일부터 11월 16일까지, 2차 전시는 11월 20일부터 12월 20일까지 개최된다. 이 기간에는 전시관으로 새롭게 단장한 구 세탁장에서 양승주(퍼포머), 지민희(설치), 정동구(영상) 작가들이 소록도 주민들과 병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한다. 특히 주민들의 평균 연령대가 76세 이상인 점을 고려하여 체험 프로그램과 더불어 소록도 주민들의 삶과 생활을 연계시킨 스토리텔링 영상 작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 소록 작은미술관 조성


올해 6~8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건축 설계사무소 '착착 스튜디오'(김대균, 김재윤 소장)와 여혜진 큐레이터 등 ‘소록 작은미술관, Art Laundry’의 스태프들은 서울과 고흥을 오가며 건축 설계를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 콘텐츠로 소록도를 다시 채우고 있다.

착착 스튜디오 김대균 소장은 “소록도는 과거의 기억, 애환의 공간을 넘어 이제는 연간 30만여 명이 방문하는 섬”이라며 “한 주민은 2009년 소록대교 개통 이후 60~70년 만에 육지를 나가봤다고 한다. 그만큼 사회로부터 소외되어 있던 소록도 주민들을 위한 문화예술공간이 조성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소록 작은미술관, Art Laundry’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2015년도 작은미술관 조성·운영 사업’의 일환이다. 소록도 외에도 경기도 동두천의 ‘두드림 작은미술관’, 인천 동구의 ‘우리미술관’, 충남 계룡의 ‘미술 장날, 장옥 미술관’, 경남 남해의 ‘바래길 작은미술관’, 경기도 안산의 ‘작은미술관 밖 더 큰 미술관’ 등이 새로운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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