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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 인터뷰

디자인은 오래 함께 해야지, 홈 리빙 디자인 컴퍼니 ‘해야지’

2018-07-05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질수록 우리의 마음은 헛헛해져 가는 것 같다. 마음을 채워줄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래서 그런가 보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많은 것보다는, 요란한 것보다는 오래 나와 함께 할 수 있는 꼭 필요한 그런 것을 찾게 된다. 

 

제품을 고를 땐 더욱 그래진다. 어떤 기능의 물건이든 오래 함께 하고 싶은 디자인, 그럴 수 있는 것을 고른다. 그런 제품을 찾다 홈·리빙 디자인 컴퍼니 ㈜해야지(HAEYAJI)를 알게 됐다. 해야지는 차분하고 세련된 느낌과 자연스럽고 편안한 디자인을 선사한다. 

 

‘해야지’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로, ‘Do’, ‘하다’, ‘할 거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브랜드 철학으로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단아한 조선백자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해야지의 DOZA, DAL 조명
실리콘 소재로 제작돼 안전성이 돋보인다.
상부에 있는 터치 스위치로 256 단계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해야지의 DOZA, DAL 조명은 우아한 조선백자의 장식적이고 소품적인 역할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안전성을 위해 실리콘 소재가 사용된 것이 특징이다. 

 

실리콘 소재의 외형에 자체 제작한 LED 모듈이 내부에 장착돼 있어 에너지 절약은 물론 광원(전구)의 교체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터치 스위치로 on /off, 256 단계의 밝기 조절, 타이머 조작이 가능하다.

 

가장 큰 장점은 안전성이다. 테이블 램프는 누구나 간단하게 설치가 가능하고 손만 뻗으면 쉽게 만지고 조작할 수 있는 접근성이 좋은 제품으로, DAL 조명은 광원의 종류나 조명 갓(커버)의 소재로 인해 부주의할 경우 화상을 입거나 파손돼 다칠 수 있다는 일반 조명의 단점을 보완, 실리콘 소재와 LED 광원을 적용해 많은 부분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 

 

실리콘 소재로 만들어 패키지 구성도 간단해졌다. 조명 제품은 배송 중에 파손율이 높아 포장재가 많이 사용되고 패키지의 부피도 상당히 커지는데 해야지는 조명에 실리콘을 적용한 후 패키지가 심플해졌고, 제품 출시 후 지금까지 배송 중 파손의 경우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실리콘 조명을 선보이기까지 어려움도 있었다. 친환경, 무독성, 내열 등 다양한 특성을 지닌 실리콘은 고급 자재로 원료가 비싸고 실리콘 성형은 제작 공정에서 완전한 자동화가 아닌 수작업이 많이 들어가 생산단가가 높다. 또 국내에서 실리콘을 취급하는 업체가 많지 않아 초기 개발 단계에서는 적당한 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조명은 라이프 사이클이 긴 제품으로, 해야지 최성훈 대표는 시간이 지나도, 어느 공간에 두어도 오브제로써 과하지 않게 녹아들 수 있는 조명을 디자인하고 싶었다고 한다. 도자기 백자의 장식적이며 소품적 역할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형상에 사용상의 편의를 위해 충분한 기간 동안 검증된 안정적이며 상용화된 몇 가지의 기능을 적용했다. 

알루미늄 트레이 ALTRAY

 

알루미늄 트레이 ALTRAY는 절곡과 용접 없이 알루미늄 판재를 프레스 성형으로 만든 제품이다. 금속 중에서 무게가 가볍고 가공이 쉬울 뿐 아니라 아노다이징 표면처리로 컬러의 다양한 적용이 가능해 알루미늄을 택했다.

 

아노다이징(산화피막) 처리는 일반적인 도장(페인트), 도금과 다르게 칠이 벗겨지거나 변색이 되지 않고 수분과 오염, 산화, 변색에 강하다. 

알루미늄 화병 ALVASE

 

알루미늄 화병 ALVASE는 알루미늄 판재를 메탈스피닝 성형해 만든 제품이다. 수분을 자주 접하고다양한 공간에 놓이는 기능과 특성을 고려해 ALTRAY와 마찬가지로 아노다이징(산화피막) 처리가 가능한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고 꽃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심플한 형태로 디자인했다. 

 

ALTRAY의 간결한 형태와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색감과 실리콘 조명 DOZA, DAL의 한국(동양)적인 선과 형태는 유럽권 국가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실리콘 소재의 신선함과 세분화된 디밍(밝기조절) 영역대가 가장 높은 관심을 끌어냈다. 

 

해야지는 짧은 시간 시선을 끄는 장식적인 요소보다 삶에 적용했을 때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지는 현실성 있는 디자인, 과하지 않은 적정 디자인을 찾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한정된 재원 안에서 어느 정도까지 디테일을 보고 어디까지 욕심을 낼 것인지 그 경계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 해야지의 이런 노력이 우리로 하여금 더 오래 해야지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만드는 것 같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자료제공_ 해야지(www.haeyaj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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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이야기, 우리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의 모습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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