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프로덕트 | 인터뷰

종이로 만들어진 움직이는 로봇, 메카닉 페이퍼 토이 ‘로보트리’

2018-07-19

작은 몸집, 앙증맞은 표정의 로보트리를 처음 보았을 땐 그저 ‘관상용’이라고만 생각했다. ‘종이접기’로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고는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어라, 움직인다! 로보트리는 종이로 만들어진 움직이는 로봇이었다.  

 


종이로 만들어진 페이퍼 토이 로보트리 

 

 

모든 것이 종이다. 작은 부품까지 모두 종이로 이루어져 있다. 종이로 구성된 기계구조를 조립하고 구동하다 보면 공학의 즐거움에 푹 빠진다. 디자인과 귀여운 움직임에 눈길이 끌렸다가 ‘딱딱한 기계’라는 로봇에 대한 고정관념이 ‘말랑말랑할 수 있는 것’으로 바뀌었다. 

 


로봇 경찰 ‘포리’

 


이과 천사 ‘메타’

 


졸업반 천사 ‘도미’

 

 

다양한 직업의 캐릭터들은 각자 자신의 스토리를 갖고 있다. 필요에 따라 옷을 입히거나 갑옷, 모자, 장신구 등을 조립시킬 수도 있고,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움직임을 따로 구현할 수도 있다.

 

자르고 접히는 모양에 따라 전혀 다른 형태가 되는 종이의 매력에 기계공학을 결합시켜 다양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로보트리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조금 더 즐거운 교육을 만드는 회사 로보트리의 대표 안상욱입니다. 현재 로봇 교육 교보재 ‘메카닉 페이퍼 토이’ 제작, 생산을 통해 누구나 종이를 이용해서 쉽고 편하게 로봇에 대해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귀여운 종이 로봇 인형인 줄만 알았는데, 교육적인 목표가 담겨있었네요. 어떻게 로보트리를 만들게 되셨나요? 
해외에서는 ‘STEM TOY’, 한국에서는 ‘STEAM TOY’라고 해서 사이언스, 테크놀로지, 엔지니어링, 매스매틱스 (+한국은 아트까지) 토이 시장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예요. 하지만 이런 Stem Toy들도 학습적 효과는 있지만 캐릭터를 가지고 있거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아요. 그래서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거나 자기주도적 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특히 우리나라는 코딩 교육 의무화에 따라서 코딩 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실제로 효과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정말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 수 있는 캐릭터, 콘텐츠 그리고 직접 손을 써서 조립할 수 있는 즐거움을 주기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로 종이로 만든 로봇 교육 교보재를 제작하게 됐어요.

 

‘로보트리(RoBoTRY)’라는 이름에는 어떤 뜻이 있나요?
로보트리는 ‘robot에 대해 여러 가지 방식으로 try 해서 접근할 수 있게 만든다’는 뜻이에요.

 

‘움직이는 종이 로봇’이라는 점이 흥미로운데요, 어떻게 종이를 사용하게 되셨나요?
페이퍼 토이나 페이퍼 크래프트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움직이는 형태는 관절 인형 정도 밖에 찾아볼 수가 없었어요. 플라스틱이나 쇠 같은 경우는 기계적 구조를 포함한 제품들이 많이 있었지만요. 그래서 금형을 사용하지 않고 종이로 만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저렴하게 제작할 수도 있고요.

 

내부의 부품도 모두 종이로 이루어져 있어 종이접기만으로 로봇을 만들 수 있다. 

 

DIY 키트로 구성, 직접 기계구조를 조립해 종이로봇을 만들 수 있다. 

 

 

로봇 내부의 기계적인 구조나 부품도 모두 종이로 이루어져 있나요? 
네, 모두 종이로 이루어져 있어요. 한가지 제품에 한가지 기계 원리가 들어가고요, DIY 키트를 직접 뜯어서 내부에 있는 기계구조를 직접 조립하도록 돼 있어요.

 

어느 정도의 움직임이 가능한가요?
제품마다 움직임이 상이한데, 한 제품당 한가지 움직임을 나타내요. 예를 들면 크랭크가 들어가 있는 마술사 ‘마기’의 경우는 팔이 움직여서 모자를 썼다 벗었다 할 수 있고, 기어가 들어간 회전초밥 ‘타마’의 경우는 머리 위에 있는 접시가 돌아가도록 설계돼 있어요.

 

한가지 제품에 여러 가지 움직임을 나타낼 수도 있지만 가격적인 부분이나 제품 사이즈가 저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커져서 아직 개발하고 있지는 않아요.

 

 

회전초밥 시리즈 

 

몇 가지의 캐릭터가 있나요?
마술사 ‘마기’, 견습 마술사 ‘아씨’, 경찰 ‘포리’, 탐정 ‘아르세’, 파워블로거 ‘쉐푸’, 이과천사 ‘메타’, 2학년 천사 ‘프린’, 졸업반 천사 ‘도미’, 회전초밥 시리즈 ‘타마’, ‘사케’, ‘오오도’, ‘토피’, ‘에비’, ‘우나기’ 등 현재 총 14가지의 제품이 있고요, 추가로 개발 중인 캐릭터들이 5가지 정도 더 있어요. 그 외에 이 모델들의 저연령 초등학생 / 동남아 진출용 제품으로 형태가 다르게, 초급용으로 준비된 제품들이 5가지 정도 있고요.

 

캐릭터와 스토리 개발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저와 CTO가 많은 대화를 나누고 그를 바탕으로 주로 CTO가 개발하고 있어요. 움직임을 연구하고그것을 반영할 수 있는 네이밍 작업을 하려고 하죠. ‘이런 움직임을 나타내면 어떨까’, ‘이 친구는 이런 움직임을 가지고 있으니 이런 이름이 어떨까’ 이야기하면서 만드는 편이에요.

 

캐릭터 디자인 작업은 어떻게 하셨나요?
기본적인 외형이 나와있는 상태에서 2D 작업으로 기반을 만들고 3D 프로그램으로 모델링을 해서 구현화시켜요.

 

새로운 캐릭터나 제품 출시 계획이 있으신가요? 
현재 오케스트라단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바이올린과 첼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친구들을 준비 중이에요.

 


로보트리 안상욱 대표

 

앞으로 어떤 작업을 선보이고 싶으세요?
현재는 로봇교육 특히 기계공학 쪽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육 교보재를 만들고 있는 중이지만 앞으로는 기계공학 뿐만 아니라 코딩이나 생물학 쪽에도 종이와 콘텐츠를 이용해서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고 싶어요. 예를 들면 심장을 종이로 구현하거나 현재 초등학교 공교육에서 사용되고 있는 ‘스크래치’ 같은 언어 말고 실질적인 프로그래밍을 통해 재미있게 종이로 구현해내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로보트리(robotry.co.kr)

facebook twitter

#로보트리 #페이퍼토이 #움직이는로봇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이야기, 우리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의 모습을 전하겠습니다.

당신을 위한 정글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