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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인터뷰

언제나 왁자지껄한 하와이로 초대합니다.

2018-07-20

하와이 외딴곳 어딘가, 신비한 생명이 살고 있다. 장난을 좋아하는 트루디, 수줍음이 많은 몽상가 몰리, 순수하지만 사고뭉치인 메릴까지 모두 하와이에 사는

난쟁이 요정 모빗즈다. 

 

이 귀여운 말썽꾸러기들을 그려낸 이들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에서 화제를 모으며 10~20대의 사랑을 듬뿍 받는 하와이안샐러드다.

듀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인 이들의 휴가 같은 달콤한 그림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MOBITS©HAWAIIANSALAD

 

Jungle(이하 J)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그림도시’ 전시에서 봤었어요. 부스 인기가 어마어마하더라고요. 이미 많은 분이 아실 테지만 그래도 하와이안샐러드 소개 먼저 부탁드릴게요.
하와이안샐러드(이하 하) 안녕하세요. 샐러드 1호와 2호로 구성된 하와이안샐러드입니다. 저희는 그림을 그리고 실크스크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J 듀오 이름이 특이해요. 뜻이 있나요?
아주 우연히 나온 이름이에요. 뚜렷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고 원하는 느낌의 단어들을 여러 가지 나열한 후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를 조합한 것이 ‘하와이안샐러드’ 입니다. 
이름에서 느껴지는 경쾌하고 밝은 느낌이 저희가 하고 싶은 작업과 맞는 것 같아요.

 

THIS IS HAWAII©HAWAIIANSALAD

 

J 샐러드 1호와 2호는 어떻게 만나게 됐나요?
4년 전 회사 동료로 처음 만났었어요. 지금도 어떻게 보면 회사 동료라고 할 수 있네요.(웃음)

 

J 작품의 콘셉트가 50년대 미국의 카툰이에요. 여기에 주목한 이유가 있나요?
샐러드 1호와 2호 모두 옛날 카툰을 좋아해요. 그 시절 카툰에는 특유의 과장되고 풍부한 행동, 감정, 경쾌한 이미지가 있어요. 
저희는 그 시대의 감성을 이어가고 싶었어요.

 

MY FACE IS SO SCARY©HAWAIIANSALAD

 

J 하와이에 사는 난쟁이 요정 모빗즈와 겁쟁이 꼬마 악마 프랭클린, 글루베어 등 캐릭터 탄생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저는 자신의 얼굴을 보고 표정을 구기는 프랭클린을 좋아합니다.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못하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저 대신 감정과 성격을 캐릭터를 통해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어요.

경쾌한 장난꾸러기 모빗즈, 소심한 겁쟁이 프랭클린, 사이 좋은 글루베어처럼 주로 성격이나 그들이 가진 주된 감정을 먼저 정하고 겉모습을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나름대로 재미를 주기도 해요. 예를 들면 프랭클린은 엄청난 겁쟁이지만 겉모습은 악마인 것처럼요. 

 

J 주로 실크 스크린을 활용해 작업 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쓰임이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상업 작가로 활동할 계획을 세웠어요. 그런데 굿즈를 제작하려면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량을 제작해야만 했어요. 

 

그래서 다품종 소량 인쇄를 할 수 있는 실크스크린을 선택했습니다. 이 작업의 장점은 원하는 색상을 직접 조색하여 일반 인쇄와는 다른 선명하고 밝은 색감을 나타낼 수 있고 종이뿐 아니라 패브릭에도 자유롭게 인쇄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가 원하는 것에 제약이 가장 적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CLASS OPEN©HAWAIIANSALAD

 

J 샐러드 1호와 2호가 하는 일이 나뉘어 있나요? 또, 작업 시 서로 의견이 다르거나 추구하는 것이 다를 때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둘 다 그림을 그리고, 실크스크린을 해요. 단, 하나의 그림을 같이 그리지는 않아요. 

예를 들어 선탠 바나나는 1호가, 선탠 애플은 2호가 그렸어요. 이런 식으로 각자 작업을 하고 난 뒤 수정•보완할 부분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작업물을 완성합니다.

 

작업 시 원하는 방향이 다를 땐 서로 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에게 전달합니다. 의논해서 보다 더 괜찮은 방향으로 작업하지만, 그 과정에서 마음이 상하는 경우도 있어요. 하하

 

J 에코백과 밀크 컵 등 하와이안샐러드의 캐릭터가 담긴 굿즈들이 사랑을 받고 있어요. 출시 예정이거나 계획 중인 굿즈가 있을까요?
지금은 펀딩 중인 선탠 후르츠 컵을 무사히 마무리 짓는 게 우선입니다. 에코백은 다른 디자인으로 계속해서 출시할 예정입니다. 

그 외에 트루디와 프랭클린이 그려진 작은 코믹북을 준비 중이에요.

 

SUNTAN FRUITS©HAWAIIANSALAD

 

J 하와이안샐러드에 추가될 캐릭터가 있나요? 
모빗즈 친구들이 더 생길 예정이에요. 그리고 겁쟁이 프랭클린의 반대 성격으로 못된(?) 악마 캐릭터도 생각하고 있어요.

 

J 작품에 대한 영감을 어디서 받나요? 또 작업하는 시간대가 특별히 있을까요?
옛날 만화와 애니메이션 그리고 빈티지 제품에서 영감을 받습니다. 


작업은 보통 정오부터 밤 10시까지는 작업실에서 해요. 하지만 저녁을 먹은 이후엔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편이에요.(웃음)


J 실크스크린 원데이 클래스를 시작한 계기가 있을까요? 또 클래스 운영 중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원데이 클래스는 소셜 네트워크와 전시에서 많은 분이 문의를 하기도 했고, 저희도 해보면 즐거운 경험이 될 거로 생각해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올해 초에 클래스를 할 수 있는 작업실을 구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한 에피소드는 아니지만, 실크스크린 작업은 마냥 재밌거나 간단하지 않아요. 꽤 노동이 필요해요.

 

감광액을 바르거나 수세를 하고, 프린트하는 과정이 의외로 힘들어요. 하지만 수강생분들이 신기해하고 힘들어도 재미있다고 말해줄 때마다 뿌듯합니다.
그렇게 수업 분위기가 즐거운 날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GLUE BEAR©HAWAIIANSALAD

 

J 같은 길을 걷고 있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을까요?
자신의 취향을 잘 아는 것이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HAWAIIANSALAD©HAWAIIANSALAD

 

J  앞으로 하와이안샐러드의 계획이 듣고 싶어요.
우선 빈티지한 무드의 제품들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 저희 캐릭터들이 찰떡같이 어울리는 작업을 많이 하고 싶습니다. 

또 실크스크린 원데이 클래스도 꾸준히 진행될 거에요. 그리고 원데이 뿐 아니라 실크스크린에 대해 좀 더 심도 있게 접해보는 정규과정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에디터_ 김영철(yckim@jungle.co.kr)
사진제공_ 하와이안샐러드
www.instagram.com/hawaiiansalad
hawaiiansalad.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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