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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 인터뷰

코워킹스페이스의 새로운 기준, 빌딩블럭스

2018-08-10

‘취업 대신 창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스타트업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넉넉하지 않은 자본금으로 시작하는 이들에게 처음부터 사무실을 얻는 것은 어려울 일일 것이다.

이런 이들을 위한 공유오피스인 코워킹스페이스는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다. 지난 24일에 발표된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리포트를 보면 서울 시내 코워킹스페이스는 50곳을 넘어섰다고 한다.

 

특색 없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코워킹스페이스 중에서 자유롭고 창의적인 작업이 필요한 디자이너를 위한 곳은 없을까? 

 

지난 6월 강남역 인근에 오픈한 빌딩블럭스(BLDG BLCKS)가 대답이 될 수도 있다. 

 

©BLDG BLCKS

 

빌딩블럭스는 홍대 라이즈(RYSE) 호텔의 설계를 총괄한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의 건축 사무소 SCAAA가 담당한 감각적인 인테리어는 물론 디자인제품을 전시할 수 있는 쇼룸, 포토그래퍼의 자문을 바탕으로 제작된 포토스튜디오, 설계도면 사이즈에 맞게 특별 제작된 테이블, 컬러 칩과 소재 등을 한곳에 모아둔 Material룸 등 크리에이터한 작업을 위해 마련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또한, 두 번의 보안 과정을 거치는 ‘우먼 온리 존(Women Only Zone)’,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키즈룸(오픈 예정)과 수유실 등은 실제 워킹맘인 대표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들이다.

 

공유오피스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김희영 대표를 만나보았다.

 

빌딩블럭스 김희영 대표©Design Jungle

 

안녕하세요. 빌딩블럭스는 어떤 곳인가요?

지난 6월 오픈한 공유오피스입니다. 저희가 추구하는 바는 크리에이터들이 공존하고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만드는 것입니다. 

 

빌딩블럭스라는 이름도 서로 다른 기업이 만났지만, 각자의 꿈이 하나로 모여 서로 상생하는 공간을 만들어 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처음 빌딩블럭스를 기획한 것은 2016년 정도였어요. 그때는 한국에 공유오피스가 막 들어오기 시작하던 때였어요. 기존의 코워킹스페이스와 다른 크리에이터한 직업군의 스타트기업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1인~2인실, 워크숍, 포토스튜디오, 멀티룸 등 각기 다른 고객을 위한 차별화되고 섬세한 서비스를 가진 빌딩블럭스를 열게 되었습니다.

 

빌딩블럭스 내부©Design Jungle

 

2016년부터 기획을 하셨다고 하셨는데요. 실제 오픈은 2018년이에요. 시간이 좀 걸렸네요.
네 외부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공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기존의 남성 중심의 공유오피스를 양성 모두에게 평등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미국만 해도 저희보다는 공유오피스에 대한 개념이 앞서 있어서 여성 전용 공간도 있고, 가족 친화 공간 등 여러 콘셉트의 공유오피스가 있어요. 

 

또, 일본 도쿄에 있는 공유 오피스는 가족을 위해 종일 아이를 봐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해요. 해외 여러 사례를 둘러보고 한국에 맞게 연구하는 과정을 신중하게 가졌습니다.

 


‘우먼 온리 존(Women Only Zone)’©Design Jungle

 

다른 곳과 차별화된 이곳만의 장점은?
앞서 말한 대로 요즘 유행하는 워라벨과 양성 모두에게 평등한 공간을 고민했어요. ‘우먼 온리 존’이 많이 부각되어서 여성 전용 공유오피스로 생각을 많이 하시는데요.

빌딩블럭스는 남녀 모두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일과 삶의 조화로움을 지킬 수 있도록 신경썼어요. 

 

우선, 제가 두 아이를 둔 엄마이자 일하는 여성이다 보니 저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들이 많아요. 그렇다고 해서 키즈존이나 수유실은 워킹맘만을 위한 시설은 아니에요. 
요즘은 워킹대디도 많잖아요? 아이를 키우는 직장인 모두에게 적합한 시설을 만들기 위해 신중히 처리하고 있어요. 

 

또, 저희가 유명 조향사분과 협업해 빌딩블럭스만의 시그니처 향을 개발했어요. 곳곳에 디퓨저 형태로 놓여 있습니다. 실내지만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편안한 향입니다.

 

각 층에 마련된 팬트리 공간©Design Jungle

 

포토스튜디오©BLDG BLCKS

 

개인사물함©Design Jungle

폰부스©Design Jungle

컬러 칩과 소재 등을 한곳에 모아둔 Material룸©Design Jungle

 

키즈존은 4층에 만드시는 건가요?
네, 올해 안으로 오픈 예정이고요. 도면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가 진행될 거에요.

 

유명 스튜디오 SCAAA가 맡은 실내 공간으로 입소문을 탔어요.
홍대 라이즈(RYSE) 호텔의 설계를 총괄한 SCAAA에서 맡아 주셨어요. 단순한 업무공간이 아니라 크리에이터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창의적인 공간을 원했어요.

그래서 전면 유리로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게 했어요. 햇빛은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잖아요. 또 노출 천장으로 공간이 주는 답답함을 개선했습니다.

 

플랜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대부분 공유오피스가 관리가 어려워 조화를 많이 쓰더라고요. 저희는 빌딩 숲속에서 일을 하지만 식물들을 보면서 힐링할 수 있도록 모두 생화로 실내 가드닝을 했습니다.

 

모두 생화인 플랜테리어©Design Jungle

 

디자인 직업군이 야근도 많고 샘플이나 부자재 같은 짐이 많아요. 이런 디자인 스튜디오를 위해 특화된 부분이 있다면요.
다른 공유오피스보다 사무실 공간이 넓어요. 디자이너 작업상 프라이버시나 방음이 중요해요. 그래서 방음에 신경 썼고 커튼을 이용해 시각적인 보안 효과도 높였습니다. 

 

따로 포토스튜디오를 가지 않아도 저희가 자체적으로 만들어 놓은 포토 스튜디오를 사용하실 수 있고요. 업체 미팅 때 제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마련된 쇼룸, 잦은 야근을 위한 샤워 시설과 이중 보안 시스템도 있습니다.

 

또, SCAAA 대표의 제안으로 특별 제작된 설계도면에 맞춘 책상은 저희 빌딩블럭스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각기 다른 사이즈와 콘셉트의 사무 공간©Design Jungle

 

쇼룸 기능도 하는 실내 공간©Design Jungle

 

멤버십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세요.
프라이빗 오피스, 핫 데스크, 버추얼 오피스 이렇게 세 가지의 멤버십이 있습니다. 


프라이빗 오피스는 1인부터 6인까지 사무실을 렌탈해 사용하는 겁니다. 주요서비스는 룸은 한 달에 10시간, 멀티 룸 3시간, 포토스튜디오 3시간을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어요. 
우편수발서비스와 택배, 발렛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핫 데스크는 고정 좌석이 아닌 원하는 곳 어디든 자유롭게 옮겨 다니면서 작업할 수 있습니다. 

 

버추얼 오피스는 빌딩블럭스를 사업자 소재지로 등록하실 수 있어요. 가장 큰 장점이죠. 사업장과 주거공간을 분리할 수 있어, 개인정보 유출 같은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어요. 또,  우편물이나 팩스 같은 서비스도 이용 가능합니다.

 

그리고, 입주자 모두에게 조식과 커피, 차 등의 다과도 제공해드립니다.

다음 달부터 다양한 워크숍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www.bldgblcks.com
인스타그램 @bldg_blcks
문의 02-588-5500

 

에디터_ 김영철(yckim@jungle.co.kr)
촬영협조_ 빌딩블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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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오피스 #코워킹스페이스 #빌딩블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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