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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 인터뷰

헬베티카와 브라운앤프렌즈가 만나면_ 라인프렌즈의 좀 특별한 콜라보 ②

2018-11-27

스위스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헬베티카는 통일성, 안정감,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느낌으로 오랜 시간 전 세계 디자이너들에게 사랑받으며 현대 그래픽 디자인에 큰 영향을 미쳤다. 현대적이면서도 신뢰감을 주는 이 익숙한 서체는 1957년 스위스의 하스(Hass) 활자주조소에서 막스 미딩거(Max Miedinger)와 에두아르드 호프만(Eduard Hoffmann)이 개발한 것으로, 뉴욕, 도쿄 등 대도시의 지하철 사인, 루프트한자, 아메리칸 에어라인 등 항공사, 노스페이스, 3M, BMW, 파나소닉, 삼성 로고 등 수많은 곳에 사용돼 왔다. 

 


헬베티카와 라인프렌즈의 대표 캐릭터 브라운앤프렌즈가 만났다. 

 

 

모던 타이포그래피의 대명사 헬베티카와 라인프렌즈가 만났다. 이번 ‘브라운앤프렌즈 I 헬베티카 에디션’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콜라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라인프렌즈는 처음으로 서체와 만났고, 헬베티카는 최초로 캐릭터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시도했다. 이들의 만남은 물성이 없는 서체와 캐릭터 브랜드의 새로운 방식의 협업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그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글자와 캐릭터. 다른 듯 잘 어울리는 헬베티카와 라인프렌즈의 만남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라인프렌즈의 좀 특별한 콜라보’ 첫번째 이야기에 이어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헬베티카를 소유하고 있는 모노타입(Monotype)사와 라인프렌즈로부터 들은 이번 콜라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전한다. 

 

 

모노타입과의 인터뷰
조 로버트 수석 부사장(Joe Roberts, Senior Vice President, Market Strategy and Sales in Monotype Imaging Inc.)
하전자 동남아 지역장(Regional Director, Asia Pacific, Monotype Imaging Inc.)

 

헬베티카의 캐릭터와의 콜라보는 처음인데, 이번 콜라보에 어떤 의미가 있나요?
헬베티카는 세계적 명성을 가진 글로벌 표준 서체로서, 오랫동안 거의 모든 분야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라인프렌즈와의 콜라보레이션은 헬베티카가 서체라는 기본적인 사용을 벗어나 캐릭터 상품과 결합되는 첫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양사가 이러한 신선하고 창조적 시도를 같이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자체에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라인프렌즈 캐릭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번 콜라보 이전에도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알고 있었는지, 평소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궁금합니다.
라인프렌즈는 단순히 캐릭터를 만드는 기업 이미지를 넘어, 여러 분야의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함으로써 매번 신선한 느낌을 주고, 늘 새로운 시도를 하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헬베티카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라인프렌즈에서는 활자를 제품에 적용하는 기존의 방식을 넘어 새롭고 주목할 만한 방식으로 활자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흥미롭게 생각했습니다. 다시 말해, 서체도 캐릭터화될 수 있다는 직감을 현실로 표현했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고, 라인프렌즈 캐릭터와 세계적인 서체를 결합해 글로벌화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브라운앤프렌즈 I 헬베티카 에디션’

 

 

이번 콜라보 작업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 디자인 작업에 있어 강조했던 점은 무엇인가요?
헬베티카 서체 고유의 느낌이 반영되면서도, 감정의 표현 및 미적인 감각이 제품에도 그대로 표현될 수 있도록 신경 써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콜라보 작업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기존의 일반적인 콜라보레이션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였기에, ‘과연 성공적인 제품이 될 수 있을까’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실제 디자인 진행 과정 속에서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것을 직접 지켜본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작업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나요?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는지,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 궁금합니다.
실제 진행은 거의 라인프렌즈 디자인팀에서 주도적으로 담당했고, 저희 쪽에서도 디자인 진행 과정 중 헬베티카의 Look & Feel에 대한 의견과 여러 피드백을 제공하면서 최종 디자인에 반영되도록 긴밀한 소통과 미팅을 진행해왔습니다.

 

이번 콜라보는 헬베티카의 캐릭터와의 첫 협업이다.

 

 

완성된 디자인을 보았을 때 느낌이 어땠나요?
저희가 머리에 그렸던 느낌을 그대로 상품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그러한 우려는 처음 완성된 디자인을 접했을 때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은 성공적 론칭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콜라보를 통해 어떤 효과를 기대하시나요?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물성이 없는 서체도 캐릭터와 만나 새로운 결과물을 탄생시킬 수 있다는 직감을 현실화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이와 같은 의미를 지닌 이번 두 브랜드의 만남이 라인프렌즈의 콜라보레이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콜라보레이션 사례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향후 모노타입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서체를 통해 한층 더 획기적인 콜라보를 진행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라인프렌즈와의 인터뷰


어떻게 이번 콜라보를 진행하게 됐나요?
라인프렌즈는 자사 브랜드의 가치와 결을 같이하면서도 지난 몇 년간 전통과 철학이 분명한 브랜드들과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선보였고, 그 시장 반응은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동시에 캐릭터 IP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들과의 독창적인 협업을 항상 고민해왔습니다. 

 

보통 우리가 자주 접해 왔던 협업의 형태는 제품과 제품 간의 만남을 통해 또 하나의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라인프렌즈 캐릭터와 헬베티카 서체는 제품 이전에 하나의 2D 이미지/텍스트에서 출발합니다. 그 때문에 라인프렌즈나 모노타입에서는 2D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오히려 재미있는 2D 그래픽들을 다양하게 만든다면, 그리고 그것을 상품화한다면 기존에 접할 수 없었던 정말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또한 새롭게 만들어진 그래픽 가이드에 따라 다양한 제품에 적용이 가능했습니다.

 

이 가능성만 가지고도 양사는 이번 콜라보레이션에 대해 아주 흥미로워했고, 목표가 분명하였기에 아주 빠르게 진행을 함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헬베티카의 캐릭터와의 최초 콜라보인데요, 이번 콜라보를 제안했을 때 모노타입의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헬베티카는 영어권의 국가에서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서체 중 하나입니다. 세계 유수의 브랜드들의 BI는 헬베티카 서체로 디벨롭 되어 기업의 상징적인 아이덴티티가 된 사례가 많고, 뉴욕시는 지하철 표지판을 헬베티카 서체로 사용할 만큼 공적인 영역에서도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BI나 서체 활용 등과 같은 헬베티카 협업 사례는 다른 여러 브랜드나 공공 분야에서도 찾을 수 있지만, 캐릭터 IP와 헬베티카 간의 콜라보레이션은 처음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헬베티카에서는 라인프렌즈와의 콜라보레이션에 대해서 큰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고, 모노타입에서도 어렵지 않게 제안을 수락하였습니다.

 

 

 

헬베티카의 폰트로 쓰인 문장들은 각 캐릭터의 성격을 나타낸다.

 

 

서체와 캐릭터의 콜라보로, 다른 일반적인 작업과는 차이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콜라보의 특징, 다른 작업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었나요? 
그동안의 콜라보는 캐릭터가 브랜드와 어울리도록 그래픽 묘사 중심으로 진행했다면, 이번 헬베티카와의 콜라보는 브라운, 코니, 샐리 등 캐릭터의 성격이나 세계관을 어떤 문장으로 담을지에 포커스를 맞추었습니다. 이를 통해 헬베티카 폰트가 돋보이고, 캐릭터의 스토리나 성격을 짧고 임팩트 있게 표현한 디자인이 완성되었습니다.

 

서체와 캐릭터, 제품까지 어우러져야 하는데, 디자인할 때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헬베티카의 모던함과 브라운앤프렌즈의 각 캐릭터들이 가진 개성을 조화롭게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캐릭터와 서체가 하나의 아트웍으로 균형 있게 완성되는 것에 중점을 두었는데, 이 과정에서 서체가 강하게 들어갔을 때 캐릭터가 가려지지는 않는지, 반대로 캐릭터만 돋보이는지는 않는지, 혹은 소비자에게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인지 등 여러 방면으로의 고민을 통해 최종적인 디자인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점은 무엇인가요? 
헬베티카를 모르는 고객들에게도 어필이 되어야 했습니다. 새로운 그래픽이지만 그동안 내가 알던 친근한 브라운앤프렌즈의 제품을 선보여야 했기 때문에 캐릭터가 전하는 메시지가 중요했습니다.


브라운의 따뜻함, 코니의 발랄함, 작고 귀엽지만 와일드한 샐리의 반전 매력이 헬베티카 폰트로 쓰인 메시지와 밸런스를 맞추어야 했고, 주요 타깃인 2030대의 성인들의 취향을 맞춘 컬러감과 그래픽도 디자인 고려 사항이었습니다.

 

헬베티카 서체와 만난 브라운, 코니, 샐리

 

 

어떤 캐릭터들이 이번 제품에 반영됐나요? 
브라운앤프렌즈의 대표 캐릭터인 브라운, 샐리, 코니가 반영됐습니다. 사실 아이데이션하는 과정에서는 모든 캐릭터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작업했습니다. 라인프렌즈 캐릭터들은 각 캐릭터마다 입체적인 성격과 독특한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러한 특징을 이번 콜라보레이션에도 반영하여 ‘브라운이라면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을까’, ‘샐리는 이런 말을 자주 하지 않을까’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은 후, ‘평소 우리 생활과 가장 가까운 메시지는 뭘까’, ‘캐릭터별로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은 뭘까’ 등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최종 제품화 선별 과정에서 헬베티카가 우리 생활에 많이 쓰이고 있지만 명칭에 대해서는 다소 생소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친근한 브라운, 코니, 샐리 캐릭터로 메시지를 더해 낯설지 않게 보이고자 했습니다. 이렇게 출시된 제품들은 브라운, 샐리, 코니 각각의 고유한 성격이 반영된 위트 있는 문구들이 헬베티카 서체를 통해 디자인적으로 구현되어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통적으로 헬베티카 서체가 새겨진 다양한 제품에 각 캐릭터들이 글자와 함께 노는 듯 경쾌하고 모던하게 표현된 것이 특징입니다. 11월 초에는 이러한 디자인이 반영된 양장 노트, 가방, 휴대폰 케이스 등의 제품이 먼저 공개됐고, 앞으로 브라운앤프렌즈를 비롯한 라인프렌즈의 캐릭터들을 반영한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들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헬베티카 랩탑백

 

 

총 85종 아이템으로 구성된다고 들었는데, 어떤 제품들인가요? 
이번에 론칭된 아이템들은 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실용적인 아이템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알게 모르게 접하고 있는 헬베티카라는 서체의 성격과 어울릴 수 있는 아이템으로 선별했기 때문입니다. 

 

헬베티카와의 콜라보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시즌성 제품을 포함하여 다음 론칭될 아이템은 계속 고민 중에 있으며, 라인프렌즈가 보유한 다양한 캐릭터 IP와 헬베티카의 만남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을 통해 추구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브라운앤프렌즈의 다양한 시도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즐거움을 느꼈으면 합니다. 외부적으로는 이번 콜라보로 서로 다른 취향을 가진 헬베티카와 라인프렌즈의 팬들이 만나 하나의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부적으로는 새로운 스토리가 풍성한 디자인이 완성되었는데, 이 스토리가 고객들에게도 이어져 더 오래도록 사랑받는 에디션, 나아가서는 브랜드가 되길 바랍니다.

 


헬베티카 키즈용 면 스웻셔츠

 

 

이번 콜라보를 통해 기대하는 효과는 무엇인가요? 
세련되고 모던한 서체로 20세기 그래픽 디자인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헬베티카와 현시대 밀레니얼 세대(millenials) 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공감과 친근함, 귀여움, 감성적 접근을 기반으로 하는 라인프렌즈는 얼핏 완전히 다른 개성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소비자 일상 가까이에서 함께 해왔다는 공통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헬베티카와 라인프렌즈는 각자의 분야에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남들과 다른 혁신적 시도를 통해 고유한 브랜드 스토리를 구축해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이러한 라인프렌즈와 헬베티카가 서로의 디자인 역량을 알아보고, 시너지를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큽니다. 

 

특히, 이번 콜라보레이션이 라인프렌즈에게는 귀엽고 친근한 매력에서 나아가 ‘세련되고 모던한’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는 기회가, 오랜 기간 전 세계 디자이너들에게 사랑받아 온 헬베티카에게는 ‘즐거움과 경쾌함’을 더해 소비자의 일상 속으로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라인프렌즈의 팬뿐 아니라 헬베티카를 좋아하는 분들도 좋아할 수 있는 제품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여러 글로벌 브랜드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고,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전달해 온 라인프렌즈는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서 소비자들의 일상 속에서 함께 살아 숨쉬며, 타 브랜드들과 차별화된 수준 높은 콜라보레이션을 준비하여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지속 선사할 예정입니다. 

 

▶이번엔 서체와의 만남_ 라인프렌즈의 좀 특별한 콜라보 ① 기사 보기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자료제공_ 라인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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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프렌즈 #헬베티카 #브라운앤프렌즈 #콜라보레이션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이야기, 우리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의 모습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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