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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새 랜드마크 예약이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가보니

2018-12-28

지난 26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의 모습, 본관 건물 앞 바닥 공사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Design Jungle

 

담배제조장에서 미술관으로 탈바꿈했다. 서울, 과천, 덕수궁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청주에도 생긴다. 아직 100% 공사가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청주의 새 랜드마크로 될 조짐이 보였다. 

 

지난 26일 공개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은 공사비 총 577억원, 연면적 1만9855㎡,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됐다. 오랜 기간 동안 청주의 산업을 지탱해온 연초제조창이 2004년에 폐지되고, 2012년 청주시와 국립현대미술관의 MOU 체결의 결과다. 2년간의 건축과정을 거쳐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된 청주관은 수장공간(10개), 보존과학공간(15개), 교육공간(2개), 라키비움과 관람객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이번 청주관은 보이는 수장고의 ‘개방’, 전시·교육 프로그램 운영의 ‘소통’, 미술품 보존과학 허브의 ‘재생’이라는 운영 콘셉트를 내세우며 시민들에게 오픈한다.

 

1층 개방형 수장고에 진열된 작품들

1층 개방형 수장고에 있는 작품들, 좌측에 보이는 작품은 짐 다인의 <색채의 전율> 청동에 채색 Color on bronze, 160.6×61.8×45.3, 1985

 

청주관은 수장고·보존과학실 개방과 ‘미술품종합병원’ 운영으로 공공성을 강화한다. 특징 중의 하나는 그 동안 출입제한 구역이었던 수장고와 보존과학실을 일반인에게 개방한다는 것이다. 국내 최초 수장형 미술관으로서 누구나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는 개방 수장고(open storage), 시창(window)을 통해 관람 할 수 있는 보이는 수장고(visible storage)를 각각 운영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미적 체험을 제공한다.

 

전문가들의 공간인 보존처리실도 개방해 ‘보이는 보존과학실’로 운영한다. 그 동안 관람객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유화 보존처리실, 유기·무기 분석실 등 보존전문 공간과 수복 과정을 공개해 전문가들의 미술품 보존처리과정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국내 유일의 미술품종합병원으로서 공적 기능도 강화해나간다. 보존과학실 청주관 이전을 계기로 내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뿐만 아니라, 타 공공·민간 미술관 소장품에 대한 보존처리 서비스도 확대·시행해 보존과학 허브기관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한다.

 

유기분석실의 모습

유화보존처리실의 모습

 

이번 개관을 계기로 국립현대미술관 주요 소장품 대거 청주관으로 이전하고, 소장품과 연계한 전시-교육-연구사업을 추진한다. 중부권에 처음으로 개관하는 청주관에 대한 지역사회의 기대가 큰 만큼 지역주민의 높은 기대와 문화적 수요에 부응, 국립현대미술관의 주요 소장품 1,300여 점을 청주관으로 대거 이전한다.

 

이를 활용해 전시·교육·연구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청주관 개관을 계기로 이전한 대표 소장품들은 관람객이 직접 들어가 작품들을 둘러볼 수 있는 개방 수장고와 시창(window)을 통해 소장품들을 볼 수 있는 보이는 수장고 등에 수장 전시돼 관람객들에게 공개된다. 1층 개방 수장고에는 백남준 <데카르트>, 서도호 <바닥>, 이불 <사이보그 W5>, 니키 드 생팔 <검은 나나>, 김복진 <미륵불>, 김종영 <작품58-8>, 소영수 <생의 형태>, 권진규 <선자> 등 한국 근·현대 조각과 공예 작품이 수장 배치됐다.

 

백남준, <데카르트(DESCARTES)> LDP, TV모니터, 전자회로판, 177×147×76, 1993

 

또 다른 보이는 수장고에는 이중섭의 <호박>, 김기창의 <아악의 리듬>, 박래현의 <영광>, 김환기의 <초가집> 등이 배치돼 관람객들이 시창을 통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개관 특별전으로 ‘별 헤는 날: 나와 당신의 이야기’ 전시가 27일부터 내년 6월 16일까지 5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강익중, 김수자, 김을, 임흥순, 정연두 등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대표작가 15명의 회화, 조각, 영상 등 미술관 소장품 23점이 전시된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은 아직 공사가 모두 끝난 것은 아니다. 27일부터 정식개관이긴 하지만 2개월 동안은 시범운영 기간이다. 또 너무 외곽에 있진 않지만, 초행길인 사람들에게는 찾아가기가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 안내 표지판이나 주변 환경 및 건물들이 정돈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향후 청주관의 재건축 사례는 중앙과 지자체의 성공적인 협업사례로, 주목 받는 문화재생의 사례가 될 것이다.  프랑스의 옛 기차역이 오르세미술관이 되고 영국의 화력발전소가 테이트모던 미술관으로 탈바꿈하면서 문화명소가 된 것처럼 옛 담배공장의 미술관으로의 변신은 세계가 주목할 만한 사례로 청주와 지역사회의 문화명소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3층 보이는 수장고 전시실의 모습©Design Jungle

 

에디터_장규형(ghjang@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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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작품 #전시 

장규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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