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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간송특별展, 대한콜랙숀’, 국보 제68호 운학문매병이 이곳에?

2019-01-04

전시관 내부 모습©Design Jungle

 

올해는 일제강점기가 한창 진행됐던 1919년 3.1일, ‘대한 독립 만세’가 한반도 곳곳에서 외쳐진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전시가 찾아온다.

 

서울디자인재단과 간송미술문화재단 공동 주최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 ‘삼일운동 100주년 간송특별展, 대한콜랙숀’을 개최한다.

 

1월 4일부터 3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우리 문화재 수호자로 알려진 간송 전형필이 보물과 국보를 구하기 위해 보낸 긴박했던 시간 속 사건들과 삼일운동 중심에 있던 민족사학을 위기에서 구해내 교육자로 헌신한 그의 이야기들이 간송의 수장품들과 함께 펼쳐진다.

 

간송 전형필 자신이 꿈꿔온 대한의 미래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일제강점기, 그 순간들로 돌아가 보여주고자 한다.

 

전시된 국보 6점, 보물 8점 혹은 고려청자, 조선백자, 추사의 글씨, 겸재의 그림이라는 유물만이 아니라 수년 공을 들인 뒤 남모르게 도쿄까지 가서 구해온 고려청자의 이야기, 친일파의 집에서 불쏘시개로 한 줌의 재로 사라질 뻔한 겸재정선의 화첩, 경성의 중심에서 펼쳐진 경매회에서 일본 대수장가와의 불꽃 튀는 경합을 승리로 이끌어 지켜낸 조선 백자 등을 전시한다.

 

전시공간은 알리다, 전하다(보성), 모으다(보화각), 지키다(경성미술구락부), 되찾다(개스비컬렉션) 등 5개로 나눠져 있다.

 

전시장을 간다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알리다’ 공간

 

가장 먼저 나오는 공간 ‘알리다’에서는 지난 5년간의 DDP 나들이를 갈무리함과 동시에 디지털화된 주요 유물 15점을 만날 수 있다. 또 현재 가볼 수 없는 간송미술관의 모습을 가상현실(VR)로 둘러볼 수 있다.

 

두 번째 공간인 ‘전하다’의 내부 모습

 

두 번째 공간인 ‘전하다’에 전시된 다양한 문화재들

 

 

두 번째 공간인 ‘전하다’에서는 입장객을 위한 본격적인 전시가 시작되며, 간송 전형필이 흔들리는 시대 속에서도 모든 것을 걸고 지켜 후대에 전하고자 애썼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삼일운동의 중심에 있었던 민족사학보성학교가 위태로웠을 때 후학양성을 위해 힘쓴 간송의 교육자적 측면이 새롭게 부각됐다.

 

세 번째 공간 ‘모으다’ 한 가운데에 서있는 국보 제68호인 <청자상감운학문매병>, 짧고 좁은 목과 반구형 구연부, 당당하게 벌어진 어깨에서 굽까지 내려오는 유려한 S자 곡선을 지닌 전형적인 고려 청자 매병이다. 굽 바닥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짙은 회청색 유약을 발랐는데 빙렬이 세세히 남아 있다(입수년도 1935).

 

 

세 번째 공간인 ‘모으다’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박물관 보화각(간송 미술관 전신)을 통해 고려청자하면 많은 사람이 떠올릴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의 실물과 그 뒤에 숨겨진 수장 비화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네 번째 공간인 ‘지키다’에 전시된 <백자희준> (입수년도 1934. 9.13)

 

네 번째 공간인 ‘지키다’에서는 지금의 명동 한복판(프린스호텔)에 위치했던 경성미술구락부를 통해 우리 문화재 수탈의 아픔을 들여다보고 그로부터 간송이 지켜낸 대표 유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다섯 번째 공간인 ‘되찾다’에 전시돼 있는 국보 제74호인 <청자오리형연적> (입수년도: 1937. 2.26), 고려 상형청자 제작 기술이 절정일 때 제작됐다. 오리는 꼬인 연꽃 줄기를 입에 물고 있으며 균형 잡힌 통통한 몸매이고 두 발은 몸통 밑으로 감췄다. 등에는 연잎과 연봉오리가 얹혔는데 연잎 부분에 물을 넣을 수 있는 입구를 만들고 연봉오리로 뚜껑을 만들어 실용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국보 제270인 <청자모자원숭이형연적> (입수년도 1937.2.26), 새끼를 품고 있는 어미 원숭이의 모습을 형상화한 연적으로 모자 원숭이의 몸체는 간략하게 표현했다. 손가락과 발가락은 칼로 조각해 도드라지게 했고 어미 원숭이의 얼굴은 섬세하게 이목구비를 모두 조각해 원숭이의 형상을 사실적으로 나타냈다©Design Jungle

 

마지막 다섯 번째 공간인 ‘되찾다’에서는 고려청자 컬렉션으로 유명했던 일본 주재 변호사 존 개스비의 컬렉션을 일본 동경까지 건너가 인수하게 된 이야기와 국보 4점, 보물 5점을 비롯한 12점의 비취빛 고려청자를 삼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배우 임수정과 방송인 마크 테토가 참여한 한국어 및 영어 버전의 오디오가이드가 마련돼 전시를 좀 더 친근하고 유익하게 감상할 수 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이번 전시를 통해 그 유산과 그 속에 깃든 정신이 대한민국의 미래로 전해지기를 바라던 간송의 마음을 느껴보자.

 


에디터_장규형(ghjang@jungle.co.kr)

촬영협조_ 서울디자인재단, 간송미술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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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규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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