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프로덕트 | 인터뷰

당신의 창작을 위한 <컬러 포일 컬러>

2019-03-26

 

디자이너와 개인 창작자의 최대 고민은 자신이 선택한 배경 컬러가 생각과 같이 인쇄에서도 구현되는가?일 것이다.  특히 박(후가공의 일종, 금박과 은박이 대표적)을 넣는 경우라면 그 고민은 더 커진다.

 

자신은 분명 청록색을 선택했는데 인쇄에서 단순한 녹색으로 나오거나, 고심해서 고른 후가공이 배경과 따로 놀 때의 충격과 공포는 디자이너라면 한 번쯤은 겪어 봤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매번 샘플을 뽑기에는 금액적으로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이런 고민을 겪는 디자이너를 위해 버드인페이지(Bird In Page)에서는 배경 컬러와 박 후가공을 미리 볼 수 있는 <컬러 포일 컬러(COLOR FOIL COLOR)>을 펴냈다.

 

총 2권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공공디자인 색채 표준’의 계통색을 참고한 192개의 배경 컬러가 컬러 칩 형태로 수록되어 있으며, 금박(유광)/은박(유광)/청박/녹박/적박과  홀로그램박/동박/보라박/하늘박/주황박이 새겨진 두 장의 투명 샘플카드가 제공된다.

 

디자이너는 다양한 종류의 박이 새겨진 투명 샘플 카드를 이용해 원하는 배경 컬러에 대입해보며 실제 인쇄에 작업물이 어떻게 나올지 확인해볼 수 있다. 


그동안 늘 필요로 했지만 만들어진 적 없었던 배경 컬러와 박에 관한 책을 펴낸 ‘버드 인 페이지’의 최경락, 윤도영 두 대표를 만나보았다.

 

 

작업중인 디자인 위에 투명샘플카드를 올리면 박 후가공과의 조화를 가늠할수있다. 

 

 

안녕하세요. 처음 <컬러 포일 컬러>의 내용을 확인했을 때 진짜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유용한 책을 만든 ‘버드 인 페이지’ 소개해주세요.
최경락(이하 최)
안녕하세요. 버드 인 페이지는 기획자인 저(최경락)와 윤도영 디자이너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쉽고 간편하게 자신만의 표현(창작)을 그려나갈 수 있는 제품을 기획하고 만들고 있습니다. 

 

윤도영(이하 윤) 저희는 사람들의 창작을 장려하는 제품을 제작하고 있어요. 원래는 일상에서 꿈꾸는 예술을 키워드로 잡았었어요. 하지만 예술이라는 키워드는 너무 방대하기에 사람들에게 모호하게 다가가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예술이 아닌 당신의 창작을 찾아줄 새(Bird)를 만들겠다는 의미로 스튜디오 이름을 ‘버드 인 페이지’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컬러 포일 컬러> 책 이전부터 컬러링 북과 스티커 북 등 컬러와 관련된 작업을 많이 발표했어요. 색에 집중한 이유가 있을까요?
창작에 집중했기 때문에 컬러가 나온 것 같아요. 저희가 만든 <마이 디저트 문 레시피 KIT> <꽃잎 수채화 컬러레시피, 색에 집중한 수채화 KIT> 등 컬러링 북은 단순히 색을 칠하는 개념보다는 사람들이 직접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창작을 위한 거예요. 이번 책도 마찬가지죠.  


디자이너나 개인 창작자들이 작품을 만들 때 컬러 작업을 많이 해요. 그들의 창작을 돕기 위한 작업을 많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컬러에 관련된 책을 제작하게 된 것 같아요.

 

 

<꽃잎 수채화 컬러레시피 KIT> 구성 용품

 

<꽃잎 수채화 컬러레시피 KIT> 수채화 하는 모습

 

 

<컬러 포일 컬러> 프로젝트의 반응이 폭발적이에요. 예상하셨나요?
책을 만들다 보면 생각과는 다르게 인쇄가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종이에 따라 그 느낌도 다르고요. 그래서 서점에 자주 갔어요. 많이 보다 보니 나름의 선호도가 생겼죠.


‘이 컬러와 이 박이 만나면 이런 느낌이구나.’ ‘이런 조합이 주목도가 높구나’ 등 직접 느낀 것을 정리한 책이 있다면 작업하는데 더 편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이번 책을 만들게 되었어요. 
다른 분들도 저희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셨기에 많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책 안에는 192개의 배경 컬러와 권마다 다른 5개의 박의 조합으로 이뤄져 있어요. 수록된 컬러와 박의 선정기준은 무엇인가요? 또 자료 조사는 어떻게 진행하셨나요?
방대한 색의 스펙트럼을 어떻게 정의해서 담아내야 할지가 고민이었어요. 또 아무리 작은 박이라고해도 인쇄비용이 높기 때문에 금액적인 부분을 생각해야했어요. 
무엇보다 컬러에 관한 책이기에 어떻게 하면 컬러를 더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모든 컬러를 수록할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한 기준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국가기술표준원에서 발표하는 ‘공공 디자인 색채 표준 가이드’를 가지고 작업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박을 대표적인 컬러 위에 샘플처럼 인쇄하는 형태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면 다양한 컬러와 박을 볼 수 있다는 기획 의도와 달라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인쇄물에 많이 사용하는 10개의 박을 선정해 텍스트(한글, 영어)와 기호 등을 넣은 투명 카드 형태로 제작해 원하는 컬러에 미리 대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컬러포일컬러> 초록-청록계통색+ 금박, 남색-보라계통색+ 홀로그램박

 

투명 샘플 카드 디자인

 

 

투명 샘플 카드 모음

 

 

일반 책과 다르게 텍스트보다는 컬러를 보여주어야 하는 책입니다. 컬러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어떤 콘셉트로 디자인했나요? 
불필요한 글이나 여백을 지우고 컬러 칩 형태로 디자인하게 되었습니다. 12개의 박스가 계속 반복되는 구조기 때문에 사람들이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컬러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번호 등을 넣어 변화를 주었습니다.

 

버드 인 페이지의 다음 계획이 궁금해요.
우선 <컬러 포일 컬러>를 많은 분이 만족할만한 책으로 만드는 것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그 후에 저희가 꾸준히 제작해온 수채화 컬러링 북도 다시 제작할 예정입니다.

 

지금은 인터넷에서 만날 수 있는 저희 책을 오프라인에서도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컬러 포일 컬러> 둘러보기
 

에디터_ 김영철(yckim@jungle.co.kr)
사진제공_ 버드인페이지(www.birdinpage.com/)

 

facebook twitter

#버드인페이지 #컬러포일컬러 #신간 #컬러칩 #후가공 

김영철 에디터
소설가가 되고 싶었지만, 주변의 반대에 못 이겨 디자인을 전공했다. 패션디자이너로 일하다가 한계를 느끼고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언제나 새로운 디자인에 놀라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하루하루가 재미있다.

당신을 위한 정글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