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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 인터뷰

다양함을 비추는 거울

2019-05-14

거울을 가만히 바라본 적이 있는가, 거울 속 나 말고 거울의 구석구석을. 우리는 주로 얼굴이나 옷매무새를 확인하기 위해 거울을 들여다보지만, 위에서 아래로, 옆에서 옆으로 거울을 살피다 보면 또 하나의 세상을 발견하게 된다. 거울을 들여다보는 나 자신과 내가 머무는 공간일 뿐이지만 때때로 이 모습들은 친근함, 낯섦, 설렘 등의 감정을 전하기 때문이다. 

 

거울은 사물이나 사람의 모습을 딱 있는 만큼만 비추지만, 그 안에는 매일 조금씩 다른 나, 변화하는 빛, 그에 따른 풍경들이 담긴다. 거울의 이런 특성이 더욱 극대화된다면 얼마나 매력적일까. 나를 포함한 모든 것이 거울 안에서 특별해진다면. 

 

앤소사이어티는 거울을 주제로 다양한 디자인 활동을 펼치는 디자인 컴퍼니다. 

 

 

앤소사이어티(&SOCIETY)는 거울을 통해 거울에 비치는 모든 것을 특별하게 한다. 마치 요술거울이 마법을 부리듯 앤소사이어티의 거울들은 또 다른 모습으로 형상을 담아낸다. 한 폭의 추상회화 같은 거울은 다양한 형태와 색감을 뽐내고, 하나의 아트 오브제로서 공간을 아름답게 하기도 한다. 

 

앤소사이어티의 디자인은 어느 한곳에 머무르지 않는다. 거울에 대한 새로운 해석에서 시작되는 디자인은 다양한 재료를 만나 고정관념을 넘어서는 결과물로 완성된다. 

 

거울을 주제로 다양한 디자인 활동을 펼치며, 많은 사람들이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그들 자신을 마주하길 바라는 디자인 컴퍼니 앤소사이어티의 이야기다.  

 

앤소사이어티는 많은 사람들이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자신을 마주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거울을 디자인, 제작한다. 

 

 

안녕하세요. 먼저 앤소사이어티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거울을 주제로 디자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브랜드 앤소사이어티입니다. 인테리어 업종에서 일했던 두 디자이너가 함께 앤소사이어티를 만들어 가고 있어요. 가장 주가 되는 작업은 거울에 일러스트를 더한 프린팅 거울들이고, 가죽, 아크릴, 도자, 금속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거울 제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앤소사이어티’라는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요?
거울은 굉장히 재미있는 오브제라고 생각해요. 그 형태는 고정적이지만 거울 앞에 놓이는 것들에 따라 끊임없이 다른 것들을 반영할 수 있죠. 다양한 사람, 다양한 공간, 다양한 물체 등 많은 것들을 담을 수 있는 모습이 작은 사회(SOCIETY)같다고 느꼈어요. 또 자기 자신을 만나는 곳이기도 하고, 타인을 만나기 위한 출발점이 되는 곳이기도 하고요. 

 

어떤 전공을 하셨나요? 전공과 작업이 어떻게 연관되는지 궁금해요.
학부시절 금속공예를 전공했는데요, 학부에서 작업할 때도 금속과 함께 타재료를 사용하는 걸 좋아했어요. 금속은 거의 모든 재료들과의 조합이 용이하기도 하고요.
다양한 재료를 섞는 걸 좋아했고, 그런 것들을 배워오다 보니 거울을 만들 때도 재료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전공의 특성상 디자인 작업, 설계, 가공을 함께해서 제작에 필요한 기본 지식과 가공방법들을 자연스럽게 익혀왔기 떄문에 타재료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좀 더 특별하게 해주는 앤소사이어티의 거울

 

 

거울 작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앤소사이어티라는 브랜드를 만들기 전에 인테리어 계통에서 일해왔었고, 업무상 다양한 가구를 접할 기회가 많았어요. 소재나 형태, 컬러가 다양한 타 품목들에 비해서 거울은 기능의 역할이 강해서인지 장식요소가 프레임의 컬러와 형태에만 한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항상 아쉬움을 느꼈어요. 비슷비슷한 거울들 대신 ‘나’와 마주하는 시간이 좀 더 특별하고 재미있었으면 좋겠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된 작업이었는데, 실제로 많은 분들께서 그 부분을 공감해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거울’이라는 소재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섬세함을 요하는 작업일 것 같아요. 가장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요? 
거울 속에 프린팅을 넣는 작업을 할 때 가장 어려움을 많이 느껴요. 프린팅 작업 후 거울 자체를 직접 코팅해서 만들다 보니, 거울이 코팅되는 면에 아주 미세한 굴곡이 있어도 상이 일렁여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가장 주의하여 제작해요. 특히나 열강화 처리된 거울의 경우 열을 올리는 부분에서 부분적 휘어짐이 있을 수 있어 유의하고 있어요.

 

앤소사이어티×차수연 작가 컬래버레이션

 

 

소가죽, 아크릴 등 다양한 재료로 작업을 하시는데요, 재료 선정은 어떻게 하시나요?
‘거울’이라는 한가지 주제로 작업을 하다 보니 재료 선정은 최대한 다양하게 하려고 노력해요. 이 과정에서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소재일 경우, 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작가들과의 협업을 기획합니다. 재료를 먼저 선정하기보다는 평소에 다양한 디자인 스튜디오, 작가분들의 작품을 많이 찾아보는 편이고, 신제품을 기획하게 되면 주제에 맞는 분들께 협업 제안을 드리고 있어요.

 

가죽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최혜영 작가, 도자조형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차수연 작가와의 협업이 그 일환이었어요. 해당 재료만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분들이다 보니 제품으로서의 내구성, 마감에 대해 큰 도움을 받아요. 저희의 색만을 고집하기보다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협업 제품을 기획하고 있어요.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장식적인 요소로 특별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MONSTER-P

 

 

디자인에 있어 가장 신경 쓰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장식적 요소를 강조하지만 기능적인 역할에 해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제외하려고 해요. 또, 소재의 특성상 항상 물체가 반사되어 있는 상태이다 보니 컬러 배색이나 면적이 너무 과해지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어요.

 

작업을 하면서 가장 기쁜 순간은 언제인가요?
사실 어떤 분들에게는 거울이라는 오브제에 다양한 재료를 섞고 프린팅을 넣고 색 거울을 쓰는 등, 여러 가지 장식요소를 강조하는 게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앤소사이어티의 취향을 공감, 공유해주실 때 기쁨을 느껴요.


타 인테리어 가구 품목에 비해 생소한 제작 분야이기 때문에 처음 시도해 보는 작업일 경우 제작과정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만큼 완성해 냈을 때 뿌듯함이 더 크고요. 소비자분들도 저희 색을 잘 기억해주시고 찾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특별하지만 과하지 않은 앤소사이어티의 제품들, MONSTER-L과 VERTIGO.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그동안은 국내 페어나 온라인을 통해서 앤소사이어티를 소개했는데, 2019년에는 오프라인과 해외 전시 등 좀 더 넓은 범위에서 저희 브랜드를 소개할 계획이에요. 5월부터 11월까지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VENICE DESIGN’에 참가할 예정이에요.


또, 지난해 앤소사이어티를 운영하며 다양한 브랜드와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얻었는데요, 올해는 제품 제작, 판매와 함께 타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전시, 커스터마이징 활동 등 다양한 채널로 앤소사이어티를 표현하는 데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엔소사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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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Mirror #앤소사이어티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이야기, 우리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의 모습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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