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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도심 속 복합문화공간 ‘노들섬’

2019-10-10

서울 한강대교 중간 지점에 있는 ‘노들섬’이 자연생태 숲과 문화공간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재탄생됐다. 복잡한 도심에서 살짝 벗어난 공간 속 자연미와 조형미의 조화가 돋보이는 노들섬은 한강을 바라보며 음악공연을 즐기고 휴식과 문화의 향유를 위한 공간으로 손색없다.

 

노들섬 전경(사진제공:노들섬)

 

 

서울시가 시민, 전문가와 함께 노들섬 포럼을 구성해 노들섬 활용에 대한 기본방향을 설정하여 설계 공모를 통해 완성하였다. 2년여의 공사 기간을 거쳐 새롭게 모습을 선보인 노들섬은 한강이라는 자연이 주는 삶의 안식과 안정적인 조형미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어필한다. 노들숲은 맹꽁이 서식지를 비롯해 기존 노들섬의 자연생태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노을이 질무렵 방문한 노들섬 전경 ⓒ Design Jungle 

 

 

지난 9월 28일 열린 노들섬 개장 행사는 노들음악, 노들자연, 노들문화, 노들의 맛 등 4개의 콘텐츠로 구성돼 펼쳐졌다. 라이브하우스와 야외 잔디마당에서는 대중음악 뮤지션이 참여한 콘서트와 버스킹 공연이 펼쳐졌다. 그밖에 야외 요가를 즐기는 ‘노들섬×요가웨이브’, ‘노들섬×마켓움’, ‘노들섬, 가을을 만나다’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노들섬 개장 행사전경(사진제공: 노들섬)

 

 

그중 사람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마켓움(Market Ooom)’은 부산 지역의 문화마켓이다. 소상공인과 신진작가들의 선보이는 공예, 아트, 패션, 소품, 생활 등을 전반으로 한 상품과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장인정신과 가치를 담은 브랜드를 발굴해 소개하고 있다. 이번 노들섬 개장 행사에는 160팀이 참석했다. 

 

노들서가 안내지도 ⓒ Design Jungle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노들섬은 음악 복합문화공간과 잔디밭 ‘노들마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변 환경을 거스르지 않는 구조로 누구나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이라는 특징을 지닌다. 그밖에 라이브하우스, 노들서가, 엔테이블, 식물도(島) 등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시설들은 서로 독립적인 성격을 가지는 동시에 유기적으로 관계하면서 커다란 하나의 공간을 이루며, 건축물 그 자체로 높은 예술성을 담고 있다.

 

잔디밭 ‘노들마당’ 전경(사진제공: 노들섬)

 

 

‘라이브하우스’는 456석의 공연장으로 콘서트에 최적화된 음향시설과 리허설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어 다양한 무대 연출이 가능하다.
‘식물도’에서는 참여형 식물 가꾸기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4개의 식물 관련 공방들이 입점해 있으며 식물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함께 진행되기도 한다. 
잔디밭 ‘노들마당’은 평소 돗자리를 펴고 휴식을 취할 공간으로 활용되지만, 프로그램에 따라 3000명까지 수용되는 야외공연장으로 이용된다.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뮤직라운지는 누구나 편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음악 큐레이션 라운지의 형태로 운영된다. 노들섬에는 4개의 음악기획사가 함께해 다양한 뮤지션과의 협업이 예정되어 있다. 그밖에 뮤지션들이 노들섬의 음악을 큐레이션하고 음악을 들려주는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라고 한다. 

 

2층에서 내려다 본 노들서가 1층 전경 ⓒ Design Jungle 

 

 

‘노들서가’는 도서관 겸 서점이다. 단순히 책을 유통하는 서점이 아닌 조금 더 책문화 생산자들을 위한 플랫폼에 가까운 형태를 띠고 있다. 이처럼 책문화 생산자들의 고유한 가치와 철학을 담은 스토리텔링형 매대가 인상적이다. 

 

노들서가의 도서매대 전경 ⓒ Design Jungle 

 


노들서가는 입점과 프로그램 진행에 따르는 공간 사용료가 없다. 계절마다 순환하는 큐레이션 서가를 통한 위탁 판매가 이뤄지며, 도서에 대한 수수료 또한 책문화 생산자들에게 최대한의 수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책정되어 있다고 한다.

 

노들서가 전경 ⓒ Design Jungle 

 

 

15개의 독립 출판사와 3개의 독립 책방이 함께하는 노들서가에서는 매대마다 독립 출판사, 독립 책방들이 스스로 큐레이션을 통해 선보이는 책들을 만나볼 수 있다.

 

책을 단순히 진열하고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서 책 한 권이 완성되기까지의 정성, 시간 등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존의 대형서점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특이하고 다양한 종류의 책을 만날 수 있다. 

 

노들서가 집필실 전경(사진제공: 노들섬)

 

 

1층과 2층으로 구성된 노들서가는 단순히 텍스트라는 경계를 넘어 책을 보고 느끼는 경험을 토대로 새롭게 전달되는 책문화를 만들어내고자 한다. 


2층은 책을 읽는 즐거움을 비롯해 글을 쓰고 책을 창작하는 공간으로써의 집필실이 마련되어 있다. 작가 지망생이나 노들섬을 방문하는 누구나 종이 위에 연필로 글을 써볼 수 있으며, ‘글을 쓰는이’의 마음을 함께 공감해보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노들서가에서 마련된 편안하게 책을 읽을수 있는 공간 ⓒ Design Jungle 

 


노들서가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책을 읽을 수 있으며 음악까지 감상 가능한 공간으로써 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노들서가 매대 전경 ⓒ Design Jungle 

 

 

노들섬에서는 매달 다채로운 행사가 예정돼 있는데, ‘XZ페스티벌’을 비롯해 올해 11월까지는 자체행사가 아닌 대관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노들섬’은 대중교통 이용을 지향하는 섬으로 계획되어 일반 방문객 차량은 노들섬 진입이 불가하다. 노들섬 방문 방법은 용산에서 노들역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노들섬 정류장에 하차하거나 한강대교 보행길을 도보로 10~15분 소요하면 도착한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9호선 노들역이다. 

 

에디터_ 한혜정(hjhan@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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