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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 리뷰

젊은이들의 일상이 된 전통 문양

2020-03-27

우리 옛 선조들에게 전통 문양은 단순히 아름다운 것 그 이상이었다. 전통 문양을 통해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고, 길상을 희망했다. 

 

어릴 땐 고리타분하게만 보였던 이 문양들이 염려가 늘고 바라는 것이 많아지면서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행운의 표식처럼 지니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일상으로 들이기엔 부담스러운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런데 전통 문양이 더해진 요즘 물건이라면 어떨까. 좋은 기운을 품은 현대인들의 필수품이라면.

 

미미달(MIMIDAR)은 우리의 전통문화의 가치를 알리고 그 아름다움을 새롭게 전하는 디자인 브랜드로, 한국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통 굿즈를 제안한다. 

미미달의 로고. ‘美美’에 두 개의 상자가 더해진 디자인으로, 주는 기쁨과 받는 기쁨을 뜻한다. 

 

 

‘미미달’이라는 이름은 ‘美美’에 스페인어로’주다’라는 뜻의 ‘dar’를 붙인 말이다. 로고는 브랜드 네임 만큼 인상적이라 한번 보면 잘 잊히지 않는다. 두 개의 ‘美’에 각각 닫힌 선물 상자와 받는 열린 선물 상자를 하나씩 씌웠다. 주는 기쁨과 받는 기쁨을 뜻하는 상자들로, ‘주는 기쁨, 받는 기쁨을 전하는 선물’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일월오봉도. 만 원권 지폐에서도 볼 수 있다.

 

해를 단추로 표현하는 등, 미미달만의 아이디어로 일월오봉도가 완성됐다.  

 

펼치면 한 폭의 ‘일월오봉도’를 볼 수 있다. 

 

 

첫 제품은 2018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내보인 ‘일월오봉도 필통’이었다. 다섯 개의 산봉우리와 해와 달, 소나무를 그린 일월오봉도는 조선 왕조의 번영과 영원을 상징하는데, 조선시대 궁궐 정전의 어좌 뒤에 놓였던 ‘일월오봉도 병풍’의 그림을 재해석해 필통에 적용시켰다. 

 

일월오봉도 클러치

 

일월오봉도 파우치

 

일월오봉도 엽서

 

하플리와의 컬래버레이션. 일월오봉도 트렌치코트

 

 

미미달은 높은 크라우드 펀딩 성공률로도 유명한데, ‘일월오봉도’ 시리즈는 크라우드 펀딩 누적 2.3억을 달성한 미미달의 시그니처 라인이기도 하다. 일월오봉도는 클러치 & 파우치, 엽서 등으로 제작된 것은 물론 한복의 요소를 트렌드로 만드는 패션 브랜드 하플리(HAPPLY)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일월오봉도 한복셔츠’로, ‘조선의 왕, 일월오봉도 트렌치코트’로 제작.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운학문 소가죽반지갑, 카드지갑

 

 

고려청자를 재해석한 ‘운학문 소가죽반지갑, 카드지갑’을 선보이기도 했다. 찬란했던 고려의 역사가 담긴 유물이자 우리가 익숙하게 접해오던 소재인 고려청자를 선택, 장수를 상징하는 학과 상서롭고 길한 징조를 나타내는 구름이 어우러진 운학문 문양을 재해석해 디자인했다. 

 

 

고려청자 무선 이어폰 케이스 & 핸드폰 케이스

 

 

최근에는 더 가까이에서 전통 문양을 지니고 즐길 수 있는 제품 ‘고려청자 무선 이어폰 케이스와 핸드폰 케이스’를 펀딩으로 소개했다. 
 

고려청자 케이스는 국보인 고려청자에서 영감을 받아 청자 느낌을 내는 현대적인 소재에 운학문문양을 넣은 제품이다. 가장 큰 특징은 청자를 닮은 표면과 컬러감으로, 진짜 청자를 떠오르게 하는 색은 무려 8차에 걸친 100개 이상의 샘플링을 통해 찾아낸 것이다. 보물 청자보다 더 정감이 가는 이 제품은 크라우드 펀딩에서 선보여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목표했던 성공률보다 훨씬 높은 결과를 기록하고 있다. 

 

하플리와의 협업으로 선보인 단청 후드티

 

 

현재 온라인에서는 현대적으로 디자인한 미미달의 단청문양이 수놓인 하플리와의 컬래버레이션 제품 단청후드의 반응도 뜨겁다. 한국을 대표하는 무늬 중 하나인 단청은 청, 적, 황, 백, 흑 다섯 가지 오방색을 기본으로 목조 건축물에 그려진다. 미미달은 일상복에 잘 어울리는 단청문양을 디자인해 하플리와의 협업으로 단청원피스를 출시했었는데, 이번엔 후드티와 만난 단청문양이 ‘힙’한 패션으로 완성됐다. 

 

감꼭지 무늬로 만사형통을 상징하는 주화문, 우리나라 단청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연화문, 주화문의 미니 버전인 미니 주화문으로 새롭게 디자인한 자수가 들어간 단청 후드티는 펀딩 오픈 4시간 만에 6587%를 달성했다. 

 

미미달은 전통적인 요소를 뚜렷이 드러내면서도,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그것을 젊은 세대와 매치시키고 있다. 미미달의 목표는 ‘외국인보다 한국인이 더 사랑할 수 있는, 젊은 세대들도 사랑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전통과 현대를 잇는 감성으로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재에 적용시키는 미미달은 많은 사람들에게 전통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리며, 그 목표를 충실히 실천해 나가고 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미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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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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