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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 리뷰

이케아가 선보이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

2020-04-23

세계 인구가 점차 고령화되고 있다. 2050년엔 전 세계 사람들의 약 22%가 60세 이상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케아가 이 점을 핵심으로 한 모두를 위한 디자인 옴텡크삼(OMTÄNKSAM) 컬렉션을 선보인다. 

 

‘OMTÄNKSAM’은 스웨덴어로 ‘배려’라는 뜻으로, 다양한 체형과 신체구조를 지닌 사람들뿐 아니라 연령, 장애의 유무와 관계없이 모두가 일상에서 보다 쉽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옴텡크삼 컬렉션의 디자인을 이끈 이케아의 크리에이티브 리더 브릿 몬티

 

 

옴텡크삼의 디자인을 이끈 건 이케아의 크리에이티브 리더인 브릿 몬티(Britt Monti)다. 그녀는 파킨슨병을 앓던 어머니와 중풍을 겪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4년 전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브릿은 육상 선수였던 어머니가 좀 더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여러 물건을 마련했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흉한 모습 때문에 그것들을 집에 들여놓고 싶어 하지 않았고, 그녀 역시 마찬가지였다. 

 

홈퍼니싱 시장에 일상에서 불편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이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브릿은 집이 더 안전한 장소가 되고, 신체구조가 변해도 독립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름다운 디자인을 하고자 했고, 가장 좋은 방향으로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기존 제품을 더 인체공학적으로 만들기로 했다. 

 

디자인 프로세스는 인체공학 전문가와의 협력으로 진행됐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인체공학적 특징에 초점을 두었고, 다양한 사람들의 신체 측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연구를 통해 각 제품의 높이, 너비, 깊이, 소재, 색상 등을 결정했다. 

 

인체공학자, 물리치료사, 전문 테라피스트로부터 평가를 받고, 일상에서 여러 가지 불편을 겪는 사람들의 오랜 평가 과정을 거친 옴텡크삼 컬렉션의 특징은 스마트한 솔루션과 조화로운 디자인으로 완성된 디테일에서 찾을 수 있다. 

 

옴텡크삼 테이블. 하부가 넓어 휠체어 사용자들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옴텡크삼 테이블은 여러 각도와 다양한 시각으로 디자인된 제품으로, 하부 프레임이 없어 다리 사이 공간이 매우 넓은 것이 특징이다. 휠체어 사용자들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것으로, 스크래치에 강하고 청소가 쉬운 것도 장점이다. 

 

옴텡크삼 의자. 등받이의 높이는 사용자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디자인됐다. 

 

 

옴텡크삼 의자의 둥근 형태로 디자인된 등받이는 앉아있을 때와 일어설 때 모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등받이의 높이는 기대어 앉기에도 적당하고, 양손으로 등받이를 잡고 일어날 때 몸을 지지하기에도 좋다. 

 

암체어. 허리 지지대, 목베개 등으로 바른자세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옴텡크삼 암체어는 높은 등받이와 허리 지지대, 체형에 맞게 조절이 가능한 목베개를 갖추고 있어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고, 오랜 시간 앉은 상태에서도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안락함을 주는 팔걸이는 의자에 앉았다 일어설 때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지지해 주는 역할을 한다. 팔걸이 바깥쪽에는 안경, 리모컨 등을 넣을 수 있는 주머니도 달려있다. 풋스툴은 경사진 디자인이 특징으로,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도록 고안됐다. 

 

길게 디자인돼 허리를 숙이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구둣주걱

 

둥근 손잡이 부분을 행거에 걸어 보관할 수 있다. 

 

 

일상의 작은 부분에 대한 관찰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도 있다. 구둣주걱은 신발을 신을 때 발이 잘 들어가도록 해주지만 허리를 숙이기 어려운 사람들에겐 사용이 어렵다. 옴텡크삼 구둣주걱은 이런 점을 고려해 아주 길게 제작돼 허리를 굽히지 않고도 편하게 구둣주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손잡이는 둥글게 디자인돼 부드럽게 잡히는데, 손잡이 자체를 봉에 걸어 두거나 손잡이 끝에 있는 구멍을 이용해 걸어서 보관할 수 있다. 메탈 소재로 제작돼 내구성도 뛰어나다. 

 

여러번 접어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멀티쿠션

 

 

멀티쿠션은 얼핏 보면 일반 쿠션과 비슷해 보이지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디자인됐다. 박음질로 쿠션의 구획을 나누어 필요에 따라 접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두 번 접어 등받이 쿠션으로 사용하면 허리와 벽 사이의 공간을 채워주어 안정감을 주고, 누운 상태에서 세 번을 접어 무릎 아래에 두면 허리와 발을 편안하게 할 수 있다. 

 

믹싱볼은 실리콘 받침대가 있어 한손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실리콘 받침대가 있는 믹싱볼은 한쪽 손이 불편한 사람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실리콘 받침대 위에 믹싱볼을 올려두면 미끄러지지 않아 믹싱볼을 기울여 사용하기에도 좋다. 실리콘 받침대는 믹싱볼 덮개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병따개용 그리퍼. 미끄럼방지 실리콘으로 제작됐다. 

 

 

나이가 들어 힘이 약해지면 병을 딸 때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나이와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어려움 중 하나다. 미끄럼방지 실리콘으로 제작된 병따개용 그리퍼는 병뚜껑을 쉽게 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유리컵과 꽃병

 

 

유리컵은 가운데 부분을 입구보다 잘록하게 디자인해 컵을 놓치지 않게 했고, 입구를 경사지게 해 내용물을 쉽게 마실 수 있도록 했다. 꽃병 역시 쉽게 잡고 옮기며 씻을 수 있는 형태로 디자인됐다. 

 

옴텡크삼 컬렉션은 이 밖에도 디테일을 고려한 테이블, 쿠션, 담요 등의 제품으로 구성되며, 오는 5월 출시된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이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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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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