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프로덕트 | 인터뷰

함께하는 사회 만드는 ‘공존의 디자인’

2020-05-28

제3세계 아이들을 위한 ‘아쿠아시스’ 디자인으로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한 UNIST 김차중 교수

 

디자인은 여러 모습, 수많은 형태로 존재한다. 그 많은 디자인에 공통적으로 바라는 것이 있으니 바로 인간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개인의 꿈은 물론 사회의 미래를 생각하는 디자인에서 가치를 찾는다. 얼마 전 ‘아쿠아시스(Aquasis)’의 수상 소식은 꿈과 미래를 위한 디자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했다.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디자인, 그 디자인으로 인해 일어날 변화와 행복이 머릿속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2020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한 '아쿠아시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김차중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교수가 디자인한 아쿠아시스는 바다와 가깝지만 식수가 부족한 제3세계 아이들을 위한 제품으로, 마실 물과 함께 환한 빛을 제공한다. 여기엔 유니스트의 해수전지 원천기술이 적용됐는데, 해수전지 기술로 바닷물을 담수화하고, 바닷물의 나트륨 이온으로 전기를 충전하는 해수전지를 이용해 조명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과 어둠을 밝힐 빛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아쿠아시스는 ‘iF 디자인 어워드 2020’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김차중 교수는 아쿠아시스 외에도 그간 소외된 이들을 위한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여왔다. 아동 환자의 움직임을 편리하게 해주는 디자인, 노인 환자의 건강을 손쉽게 케어하는 디자인, 장애인의 일상적 어려움을 감소시켜주는 디자인 등 일반적으로 쉽게 짐작할 수 없는 불편을 해소하는 디자인들이다. 그 안엔 현대의 가족 형태 및 생활 방식을 반영한 디자인도 있다. 1인 가구의 효율적인 공간을 위한 디자인이나, 식재료를 더 오래 효과적으로 보관하도록 하는 디자인,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한 디자인 등이다. 

 

이러한 그의 디자인은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여러 차례 수상을 하며 우수성과 가치를 인정받았다. 모두가 겪는 불편은 아니지만 누구 하나 소외됨 없이 모두가 안전과 안락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그의 디자인은 ‘공존의 디자인’이다. 

 

김차중 교수가 전하는 아쿠아시스의 디자인 과정과 그의 디자인 철학에 관한 이야기다.

 

김차중 교수

 

 

‘아쿠아시스’가 완성되기까지
어떻게 아쿠아시스의 디자인 작업을 맡게 되셨나요?
저는 일반인들도 선도 기술들을 사용하고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디자인에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유니스트가 보유하고 있는 뛰어난 원천기술들이 기술로만 존재하는 것을 넘어 실용화 및 상용화되는 것을 목표로 협업의 기회들을 모색하고 있었는데요, 그러던 중 우연히 해수전지 연구실 소속의 학생이 제 사용자경험 디자인 수업을 듣게 됐고 그 기술을 보유한 교수님과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아쿠아시스 프로젝트 협업이 시작됐어요. 해수전지 기술의 적용에 고민이 많았던 연구실과 다양한 사용자중심의 디자인을 추구해왔던 저희 랩의 인연이 맺어진 것이죠. 

 

아쿠아시스는 처음부터 제3세계를 위한 제품으로 기획됐나요? 
사실 아쿠아시스는 해수전지 기술을 고려하면서 나온 많은 아이디어들 중 하나였어요. 단순히 금전적인 수익을 위한 디자인 아이디어들도 있었지만, 해수전지 기술과 그것을 적용한 디자인을 통해 전할 궁극적인 사회적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그런 고민들 사이에서 우연히 만성적인 물 부족을 겪는 제3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바다와 인접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고, 그렇게 아쿠아시스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바다와 인접한 제3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아쿠아시스는 아이들도 쉽게 물을 뜰 수 있고, 조명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아쿠아시스는 어떤 제품인가요?
바닷가에 살고 있지만 마실 물이 부족해서 강이나 하천으로 매일 먼 길을 오가고, 전력부족으로 일상에서 많은 제약을 경험하는 제3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제품이에요. 지금은 대중화된 라이프스트로 같은 기존의 제품들은 호수나 강에서의 기생충 감염을 필터링하는 기술을 적용한 것이라 바닷물에서는 전혀 사용이 불가해요. 이와 달리 아쿠아시스는 해수전지의 담수화 기능을 활용해 바닷물을 담수화하고, 이와 동시에 장착된 조명장치의 배터리 충전이 자동으로 이루어져요. 이러한 기술을 디자인에 적용해 바닷가에 접해 있지만 물과 전력이 부족한 지역의 아이들이 손쉽게 깨끗한 음용수를 먹을 수 있도록 해주고, 밤에도 놀이와 독서를 가능하게 해주는 정수 기능과 조명 기능이 있는 제품입니다.  

 

제3세계 국가뿐 아니라 많은 곳에서 실용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수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해양경찰청과 환경부 등으로부터 유사한 환경에서 물 부족을 겪는 도서지역에 보급했으면 한다는 연락이 오고 있어요. 바닷가에 살고 있지만 물 부족으로 일상이 불편한 사람들이 제3세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쿠아시스의 제품화에 더 동기 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바다낚시를 즐기는 분들도 하루빨리 상용화되면 좋겠다는 의견들을 많이 전해주셨어요.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 본상을 수상하셨는데, 어떤 평가를 받으셨나요?
뛰어난 기술 그 자체의 의미보다 그 기술을 사람들의 일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어요. 특히, 바다에 바로 인접해 있는데도 물이 부족한, 조금은 아이러니한 이런 현상 속에서 번거로운 일상을 보내는 제3세계 아이들을 타깃으로 한 아이디어에 강한 인상을 받은 것 같습니다. 담수화 자체로도 의미가 큰데, 그 과정에서 조명장치가 충전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요. 

 

디자인하실 때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셨나요?
아이들이 주사용자인 만큼 기능과 사용성, 조형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어요. 생활 담수화와 조명 기능은 바다에 인접한 제3세계 아이들이 일상에서 무엇을 가장 불편해하는지에 대한 문제 인식에서부터 시작됐어요. 아이들의 인지와 행동이 어른들과 달라 물을 한 손으로도 쉽게 뜰 수 있도록 했고, 물을 담은 후에도 충분히 들 수 있는 크기로 만들었죠. 또한 아이들을 위해 별도의 추가 장치나 설치 없이, 오전에는 담수통, 오후에는 생수통, 밤에는 조명장치로 기능하도록 했어요.  

 

디자인적 특징은 무엇인가요? 
아쿠아시스의 뚜껑이 조명장치가 되고, 아쿠아시스 손잡이는 천장에 조명을 매달 때 끈 역할을 하도록 디자인했어요. 또, 담수화 진행과정과 조명 전지 충전상태를 선명하고 직관적으로 인식시켜주는 인터페이스가 적용됐어요.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전하는 제품인 만큼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일상의 제품들과는 다른 콘 형태, 상부에 끈이 달린 형태로 조형을 완성했습니다.      

 

기술적인 측면과 디자인 작업, 이 두 부분의 협업 과정이 궁금한데요, 기술적인 요소를 구현하시는데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디자인 백그라운드인 저와 저희 연구원들은 해수전지의 원리와 작동 방식을 이해해야 했는데, 이 과정이 쉽진 않았어요. 기술을 이해하지 않고는 기능, 인터페이스, 인터랙션, 조형을 구성하는 것이 불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저와 연구원들은 해수전지 연구실을 방문해서 개발된 전지들의 시연을 경험했고, 해수전지 연구실의 대학원생들은 프로젝트 미팅에 참여해 저희에게 작동원리를 설명해 주었어요. 동시에 그쪽 연구실 소속 학생 한 명이 프로젝트팀에 참가해 매주 미팅을 진행했고요. 그렇게 아이디어 작업을 하면서 기술적 구현이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어떻게 디자인되어야 하는지 고민했고, 서로 이해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갔어요. 이 과정이 가장 힘들었는데요, 지금은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됐어요. 

 

아쿠아시스의 가장 큰 의미는 무엇인가요?
첫 번째는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공학 분야와 협업을 진행하면서 신기술의 사회적 기여를 보여주는 좋은 출발점이라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그 접근법과 가치가 iF 디자인상 수상을 통해 세계적으로도 인정되었다는 점이에요. 마지막 세 번째는 디자인된 제품이지만 실제로는 잘 사용되지 않는 제품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아이들의 인지와 행동에 대한 깊은 연구와 이해가 선행된 기술기반 사용자경험디자인의 좋은 사례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제3세계 국가에서 사용되면 참 좋을 것 같은데요, 실제 제품으로 상용화 될 예정인가요? 
현재, 유니스트 해수전지 연구실이 보유하고 있는 벤처기업을 통해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상용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환경부에서도 국제사회 기여와 협력을 위한 좋은 제품으로 인식하고 있어서 지원방향과 사업에 대한 부분들을 논의할 예정이에요.  

 

공존을 위한 디자인
교수님은 다양한 ‘공존의 디자인’을 선보이고 계신데요,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과거엔 ‘약자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minority)’이라는 모토를 제 디자인에 적용했었어요. 그런데 ‘약자’라는 말 자체가 주는 부정적인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약자’란 그렇게 규정지어지는 대상이 아니라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한 집단으로, 여러 측면에서 우리 모두가 약자이기도 하고 강자이기도 해요. 그래서 상하좌우를 뛰어넘어 우리 모두가 서로 의지하며 존재할 수 있는 ‘공존을 위한 디자인(Design for coexistence)’을 모토로 디자인 작업을 해오고 있어요. 

 

이런 모토는 저의 네덜란드 유학시절의 경험에서 비롯됐어요. 네덜란드에서 저는 아시아인으로, 학생으로 살면서 이미 마이너리티 그룹에 속해 있었어요. 흥미롭게도 네덜란드는 사회적 소수집단에 대한 이해와 존중, 배려가 다른 국가들과는 남다른데요, 그곳에서 10년을 살다 보니 살만한 사회는 결국 다양한 소수집단들과의 공존을 인정하고 배려하면서 시작된다는 점을 깨달았어요. 그 결과, 저의 디자인 작업들은 주로 다양한 소수집단, 특히 일반인 제품경험을 하지 못하는 제품경험 소외 계층의 고민과 경험에 초점이 맞춰지게 됐어요. 

 


작업자들이 기어가공머신을 더욱 안전하면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AIL AGH250V. '2018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 동상 수상작.

 

'제피어'. '2018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 대상 수상작으로, 눈 대신 손을 많이 사용하는 시각장애인들이 손에 입은 상처를 좀 더 쉽게 케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다.

 

어린이입원환자를 위한 '아이몬'은 '2019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어린이 및 노인 환자, 장애인을 비롯해 1인 가구를 위한 디자인도 선보이셨는데,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도 많이 하셨어요. 어떤 제품들인가요?
먼저 2016년도에는 라디에이터 기능이 있는 스툴 ‘네스트(NEST)’로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에서 동상을 수상했어요. 네스트는 우리 사회의 소수집단이던 1인 가구가 점점 늘어나면서 그들이 겪는 가구를 위한 공간과 난방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주는 스툴이에요. 2017년도엔 ‘에어 큐브(Air Cube)’라는 상온 냉장고 디자인으로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 대상을 수상했어요. 가정에서 장기간 보관하는 감자, 당근, 파 같은 야채들과, 사과, 바나나같이 쉽게 시들거나 상하는 과일들의 보관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새로운 개념의 야채/과일 장기 보관을 위한 상온냉장고로, 획기적인 발상으로 대상의 영광을 누렸습니다. 

 

창문 결합형 공기청정기 ‘렛인클리어(Let In Clear)’로도 같은 대회에서 금상을 받았는데요, 호흡기 질환이 있는 아이를 둔 가정을 타깃으로 디자인된 제품이에요. 한 공작기계기업의 투박하고 거친 기어가공머신을 현장 작업자들이 안전하면서도 사용하기 쉽게 리디자인한 ‘AIL AGH250V’는 심미적으로 뛰어난 사용자중심 디자인으로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에서 동상을 수상했고요.

 

2018년에는 특허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의뢰로 ‘닥터픽(Dr. Pik)’이라는 구강세척장치를 디자인했는데, 이 제품은 현재 시판되고 있어요. 치아위생관리가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강청결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요양원이나 노인병원의 환자들을 위한 이 디자인은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했습니다. 같은 해에 디자인한 ‘제피어(Zephyr)’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상처케어 장치예요. 시각 대용으로 손을 주로 사용하는 시각장애인들이 손에 상처를 많이 입는다는 문제를 인식하고 좀 더 쉽게 상처를 케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바람으로 상처 부위를 쉽게 찾고 그 부위에 반창고를 붙일 수 있도록 한 장치로,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 대상을 수상했어요. 

 

아동입원환자용 링거대거치대 ‘아이몬(IMON)’은 긴 쇠막대에 바퀴가 달린 기존의 링거거치대와 달리, 링거대와 휠체어를 결합한 디자인으로, 아동환자들이 링거를 맞는 동안 휠체어를 타고 스스로 이동할 수 있고, 또 앉아서 놀이도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어요. ‘2019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한 디자인입니다. 

 

구강세척장치 '닥터픽'은 김차중 교수의 첫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으로, 현재 시판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 있는 디자인을 꼽으신다면요?
물론 아쿠아시스도 기술융합과 사회적 기여에서 의미가 남다르지만, 개인적으로는 저의 첫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이자 실제 상용화되어 시판되고 있는 ‘닥터픽’에 대한 애착이 큽니다. 디자인을 의뢰한 기업의 대표님은 치과의사로, 환자들을 돌보면서 개발한 구강세척기술을 상용화시키기 위해 저와 협업을 했는데요, 헬스케어에서 소외되어온 노인 환자들을 위해 전문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디자인하는 것은 가슴 뛰는 일이었지만, 상용화 과정에서 사이즈가 콤팩트 해야 한다는 물리적인 제약을 고려하면서 구강세척 기술을 완성도 있게 구현해 내는 것이 쉽지 않아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디자인된 제품이 최종적으로 시판되고 있고, 그 제품을 통해 사회적으로 소외된 노인들의 건강에 일조를 하고 있어 감회가 남다른 프로젝트예요.    

 

평소 디자인을 하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저는 제품/서비스 디자인의 앞단에서 요구되는 ‘사용자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용자에 대한 이해는 그 사용자의 특성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그 제품/서비스가 사용되는 컨텍스트, 궁극적으로 사용자가 희망하는 이모션과 경험 그리고 가치를 포괄적으로 의미해요. 그런 포괄적 이해는 디자인 프로젝트가 주어진 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평소 우리들의 일상에서 작게는 이웃과 친구, 크게는 사회와 국제정세에 대해 꾸준한 애정과 관심을 가져야 가능한 부분입니다. 이 시대에 특히 디자이너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이 요구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는데, 결국 무엇을,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평소에도 그런 마음을 가져야 하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앞서 언급한 선행연구가 튼튼하게 진행됐다면, 이후 개발 단계에서 기술적 구현을 위한 엔지니어와의 소통 또한 성공적인 디자인을 보장하는 필수 요인이라고 봅니다. 이 소통은 단순히 기술적 혹은 용어적 소통뿐 아니라 개발 중인 제품/서비스가 궁극적으로 전달할 경험과 가치에 대한 공감과 공유를 의미해요. 결국 공존의 디자인을 위해서는 디자인 과정에서도 다양한 구성원 간의 공감을 통한 공존이 필요하다는 의미예요. 공존은 공감 없이는 불가능하니까요. 

 

새롭게 준비 중이신 프로젝트가 있으신가요? 
아동이나 노인, 여성들에게 특히 위험할 수 있는 사고들을 기반으로, 사고가 발생하기 전 미리 위험을 알려주거나 위험 상황을 쉽게 인지하도록 해 사고를 예방하는 선제적 디자인 프로젝트들을 진행 중에 있어요. 이 또한 사회 구성원들 모두가 어처구니없고 안타까운 사고를 경험하지 않도록 하는 공존의 디자인이라는 큰 울타리와 같은 맥락에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우리는 줄기차게 ‘평등’을 요구하고 추구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은 평등하지 않습니다. 인류의 역사에서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완전히 평등한 세상은 힘들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사회적 약자’의 개념보다 ‘사회적 다양성’이라는 뷰 파인더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그 다양성 때문에 소외되어 육체와 마음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디자인하고 싶어요. 모두가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되고 공감받고,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그런 디자인 작업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자료제공_ 김차중 교수(emotion.unist.ac.kr)

facebook twitter

#아쿠아시스 #김차중교수 #소수를위한디자인 #약자를위한디자인 #공존의디자인 #공존을위한디자인 #공감의디자인 #공감 #공존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당신을 위한 정글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