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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리뷰

메가트렌드로서의 지속가능한 패션

2020-06-19

① 환경을 위한 패션업계의 움직임, 친환경 패션

 

필환경시대가 되면서 이제 패션업계에서도 ‘친환경’은 필수가 됐다. 소비행위를 통해 정치적, 사회적 신념을 드러내는 ‘미닝아웃’이 트렌드가 되면서 옷에 대해서도 지속가능한 소비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소비자의 손에 가보지도 못한 채 폐기 처리되는 옷들을 ‘업사이클링’해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재탄생시키는 코오롱 인더스트리 레코드(RECODE), ‘패스트패션’과는 정 반대로 1년 중 10개월 내내 계절 구분 없이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텐먼스(10MONTH) 등 기업들은 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를 운영한다. 

 

효성티앤씨는 폐 페트병을 재활용한 섬유 리젠을 만들고, 플리츠마마는 이 섬유로 가방을 만든다. 제주의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로, 제주에서 버려지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섬유 리젠제주(regen®jeju)를 출시하기도 했다. 

 

빈폴 역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비싸이클(B-Cycle)' 라인 전개를 밝혔고,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친환경 소재에 멸종 위기 동물을 그래픽으로 담은 그린티 컬렉션의 수익금 일부를 멸종 위기 동물 보호를 위한 탐험가 활동에 지원한다. 

 

환경에 대한 철학을 브랜드에 담는 것 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 라인을 론칭하거나 업사이클링 원단을 활용해 옷을 제작하고 환경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도 예외는 아니다. 

 

구찌의 순환 생산을 위한 ‘써큘러라인’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의 ‘오프 더 그리드(Off The Grid)’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가 디자인한 순환 생산(circular production)을 위한 것으로, ‘구찌 서큘러라인(Gucci Circular Lines)’의 첫 번째 컬렉션이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디자인한 컬렉션으로, 자투리 나일론 원단 및 소비자가 사용하기 전과 후에 발생하는 폐기물을 재생해 만든 재생 나일론인 에코닐(ECONYL®) 등 재활용, 오가닉, 바이오  기반의 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한다. 

 

주 소재는 재활용된 에코닐로 생산되는 100% 재생 나일론으로, 에코닐은 버려진 그물과 카페트 등의 사용 전후 처리 폐기물로 만들어지는데, 해양 생물의 삶을 위협하는 플라스틱과 땅에 묻히게 될 환경에 유해한 재료들이 고품질의 실로 재탄생하게 된다. 구찌는 2016년 명품 브랜드로서는 처음으로 에코닐 재생 나일론을 제품에 사용했다.

 

 

GUCCI OFF THE GRID CAMPAIGN. 젠더리스 러기지, 액세서리, 슈즈, 레디-투-웨어로 구성되며, FSC 인증을 받은 전용 박스에 담아 제공된다. 여기엔 오프 더 그래드 제품 정보와 지속 가능성 프로젝트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담겨있다.

 

 

오프 더 그리드 제품은 메탈 프리 방식으로 가공한 가죽, 재활용 폴리에스터와 안감, 재활용 브라스, 재활용 금, 팔라듐 금속 코팅, 무용매 접착제 등 재활용 소재와 지속 가능한 대체 재료를 사용해 제작되고, 지속 가능한 순환을 실현하기 위해 제품 제작 후 남은 자투리 에코닐 원단은 ‘구찌-에코닐 프리 컨슈머 패브릭 테이크백 프로그램(GUCCI-ECONYL® PRE CONSUMER FABRIC TAKE BACK PROGRAM)’을 통해 새로운 에코닐 원단으로 재탄생시킨다. 컬렉션을 생산하고 남는 자투리 가죽 또한 구찌 업(Gucci-Up) 프로그램을 통해 재활용된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위한 노력
구찌는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한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도 밝혔다. 자사 운영 과정 및 전체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줄이고, 최종적으로는 환경적 영향을 상쇄하는 방식을 통해 자연을 보호하고 보존하는 것으로, 원료 수급, 제품 생산 공정, 공급 및 판매에서 보다 지속 가능한 대안 도입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였으며, 연간 탄소 중립을 위한 노력으로 남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상쇄하고자 힘써 왔다. 또한 이를 통해 구찌는 전 세계 중요 지역의 산림과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한 REDD+ 프로젝트를 지원하여 지구를 보존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구찌는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자사 운영 과정 및 전체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줄이고, 최종적으로는 환경적 영향을 상쇄하는 방식을 통해 자연을 보호하고 보존하는 방안을 택했다. 이를 위해 원료 수급, 제품 생산 공정, 공급 및 판매에서 보다 지속 가능한 대안들을 도입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였고, 구찌의 연간 탄소 중립 노력을 통해 남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상쇄하고자 해왔다. 2019년 환경손익보고서를 통해 사업활동에 따른 환경적 영향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각각 39%와 37% 줄였으며, 2025년까지 성장률 대비(2015년 기준) 환경적 피해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와 50%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밖에도 구찌는 전 세계 중요 지역의 산림과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한 REDD+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인간과 환경 생각하는 디지털 플랫폼 
구찌는 사회적 책임과 환경 보호 정책 지원을 위해 새롭게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구찌 이퀼리브리엄(Gucci Equilibrium)’ 공식 웹사이트를 리뉴얼 오픈했다. 이퀄리브리엄은 사람과 지구를 위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구찌의 약속으로, 환경적 영향을 줄이고 자연을 보호하며 포용성과 존엄성을 최우선으로 한다. 

 

사회적,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은 전 세계와 인류의 미래를 위한 긍정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구찌의 메시지를 강조하고 다양한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장으로써,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는 구찌 커뮤니티(#GucciCommunity)를 대상으로 메시지를 전하고 기후변화 대응과 정당하고 공평한 세상을 위한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도록 한다. 

 

구찌의 이퀄리브리엄 로고. 사람과 지구를 위한 구찌의 약속을 담았다. 

 

 

구찌 이퀼리브리엄 웹사이트에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 감소, 자연 보호, 인권 수호, 포용성과 존엄성 증진에 대한 노력과 의지가 담겨있으며, 기업들에게 CEO 탄소 중립 챌린지(CEO Carbon Neutric Challenge) 참여를 촉구하는 활동도 볼 수 있다. 

 

구찌 회장 겸 CEO 마르코 비자리(Marco Bizzarri)는 “사업 전반에 걸쳐 인간과 환경을 위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데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밝혔으며, “지역 사회에 변화를 유도하는 적극적인 파트너가 되고자 하는 책임감을 바탕으로 구찌 이퀼리브리엄을 통해 단결된 커뮤니티를 구성하여 앞으로 나아갈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찌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이퀼리브리엄의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이번 신설 디지털 플랫폼뿐 아니라 리테일 채널, 공식 웹사이트 및 구찌 공식 앱 등도 활용, 구찌의 지속가능성 노력이 반영된 400여 개의 상품을 선보인다. 

 

모든 과정에서 지속가능성 연구하는 나우
나우(NAU)는 포클랜드에서 시작된 서스테이너블 라이프웨어 브랜드로, 소재 선택부터 제작, 판매 후까지 모든 과정에 대해 ‘지속가능성’을 연구한다. 침구에서 모은 다운을 활용해 겨울 아우터에 사용하고 페트병에서 추출한 재생 폴리에스터, 무농약 재배 면 등의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등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원칙을 보여주며, 매 시즌 제품군의 70% 이상을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리사이클 나일론 소재로 만들어진 나우의 벌크 트레블 수트

 

 

벌크 트레블 수트는 산업폐기물과 폐기물에서 추출한 리사이클 나일론 소재로 제작된 것으로,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최소한의 심지만을 사용해 가벼운 것이 특징으로 여름에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다. 심플한 디자인과 세련된 컬러 베리에이션, 신축성, 구김과 변색이 적은 이지케어 소재 등을 사용해 환경과 패션, 실용성을 모두 갖췄다. 

 

나우의 생분해 트렌치코트 씨루프 트렌치코트

 

 

국내 최초로 공개한 생분해 트렌치코트 씨루프 트렌치코트(C.loop Trench Coat)는 스위스 고기능성 소재 브랜드 쉘러(Sheoeller Textil AG)사에서 개발한 생분해 원단으로 제작된 제품으로, 폐 페트병과 산업 폐기물로 만들어진 폴리에스터 원단은 생분해가 가능해 제품 폐기 시 토양에 묻으면 자연적으로 분해가 된다. 여기에 표면제, 광택제 등으로 사용되는 화학 약품인 과불화화합물이 함유되지 않은 친환경 발수제(PFC Free)를 적용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고, 야자열매를 압축한 너트 단추를 사용하는 등 모든 제조 과정에서 생분해가 가능하도록 제작했다.  

 

52백. 토트와 숄더백 두 가지 스타일로 구성된다. 

 

브랜드 임직원들의 52백 사용 모습을 화보에 담아 환경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유쾌하게 전한다.

 

 

환경에 대한 메시지 전하는 프로젝트 
환경부에 따르면 국민 한 사람이 사용하는 연간 비닐봉투 사용량 420여 장이라고 한다. 패션과 환경 모두를 고려한 52(오이)백은 나우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이해 출시한 제품으로,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프로젝트다. 1년에 52주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의미가 담겨있으며, 20명의 브랜드 임직원이 생활 속에서 52백을 사용하는 모습을 화보에 담아 환경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유쾌하고 전달하고 있다. 나우는 이 밖에도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콘텐츠 작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기후 변화를 대비한 에딧플러스의 모듈라 시스템
에딧플러스(edit+)는 환경문제로 인한 기후 변화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고자 시애틀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어떤 환경에서도 사람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패션을 새롭게 정의하고자 한다. 

 

‘모듈라 시스템(The Modular system)’을 적용해 어떤 날씨에도 트랜스포머처럼 자유롭게 변형하고 조합하며 옷을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방수, 방풍, 미세먼지, 자외선 등 단순한 날씨 변화는 물론 환경오염으로 인한 요소들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도록 기능성을 적용했으며, 한 벌의 옷으로 두 가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원하는 대로 커스텀 디자인도 가능하다. 

 

 

모듈라 시스템을 적용한 에딧플러스의 디자인. 기후 변화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리사이클 원단을 사용하는 에딧플러스는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지속가능성의 기준을 높인 스마트 팩토리의 팩토리 투 클로젯 시스템으로 생산, 배송된다. 

 

 

환경을 위한 생산 방식, 스마트 팩토리
소재 또한 환경을 위해 선택됐다. 모든 제품에는 페트병, 어망 등을 리사이클한 원단과 면, 모직 등이 사용된다. 이러한 소재를 사용한 제품은 스마트 팩토리에서 생산된다. 공장에서 고객에게 바로 배송되는 ‘팩토리 투 클로젯(Factory to Closet)’ 시스템으로, 좀 더 효율적으로 고객에게 제품을 전달하기 위해 선택한 방식이며, 이는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지속가능성의 기준을 높였다.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기후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기부되며, 국제어린이 양육기구인 ‘컴패션’과 함께 재난과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미얀마의 어린이 센터를 건립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자료제공_ 구찌코리아, 나우, 에딧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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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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