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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패셔니스타를 위한 발돋움 제 1회 코오롱 패션 어워드

2007-04-03


차세대 패션 주역인 패셔니스타를 발굴하기 위한 코오롱 패션 어워드가 지난 3월 23일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제 막 첫 걸음을 떼기 시작한 공모전이었지만, 기업의 인재 양성을 위한 실질적인 기회부여라는 직관적인 수상혜택은 패션은 물론 디자인 전반에 아울러 관심을 집중시켰다.

취재| 이동숙 기자 (dslee@jungle.co.kr)

꿀단지라고 불렸던 그 수상 혜택은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영국 세인트 마틴 스쿨로의 연수, 그리고 마케팅 부분은 주최 기업인 코오롱으로의 입사 특전이다. 공모전이 이제 자신의 이력에 얼마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는 말하지 않아도 그 중요성은 다들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것이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과 맞으며 얼마만큼 자신에게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인가를 잘 파악해야 한다. 그저 홍보성 이벤트로 잠깐씩 열렸다 사라지는 공모전들을 쫓아다니며 자신의 에너지를 소비하기 보다는 공모전을 택하는 안목도 이제 필요한 것이다.
이번 코오롱 패션 어워드는 그런 부분에 있어 첫 회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기업 이미지와 획기적인 혜택으로 앞으로도 당신의 공모전 체크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을 것이다.

지난 12월 26일부터 3월 20일까지 진행된 패션 어워드는 ‘향후 주류문화로 떠오를 현재의 비 주류문화를 포착해 실용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제안’을 주제로 영국의 패션 명문 세인트 마틴 스쿨과의 공동 프로그램으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패션 어워드에는 총 231명의 예비 디자이너가 응모해 패션한국의 무한한 가능성을 짐작케 했다. 디자인부문과 브랜드 마케팅 부문으로 진행되었으며, 패션 디자인 부문에는 국민대학교 ‘전현주(의상디자인학,3)’, 브랜드 마케팅 부문에는 서울대학교 ‘코끼리블루스’팀의 ‘이준형(경제학,3), 김란(금속공예학,4), 김소연(시각디자인학,4)’ 이 각각 우승의 영광을 얻었다.


패션 디자인 부문, 전현주 우승자의 작품은 ‘Viseli(비셀리) – Visual Self Lifestyle’로 ‘종이인형’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다양하게 변형 가능한 의상을 선보여 참신하다는 평을 받았다. ‘비셀리’ 작품은 종이인형의 옷과 같이 천에 자신이 원하는 옷의 모양을 실사 프린트해, 각각의 천을 단추 및 끈을 종이인형 옷의 고리처럼 사용해 겹쳐 입거나 쉽게 바꿔 입을 수 있는 의상이다.

수상자인 전현주 학생은 “종이인형 놀이에는 여성들의 대리만족 심리와 내면세계가 반영되어 있다”며, “이에 착안해 의복에 자신의 생각과 감각을 반영해 입을 수 있는 의상을 디자인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브랜드 마케팅 부문의 ‘코끼리블루스’ 팀은 ‘스쿠터 문화, 그 새로운 트렌드를 향한 브랜드 런칭 기획안’을 발표했다. 유럽 등 해외에는 생활화 되어있는 바이크 문화를 포착해 최근 한국 내 수요자가 증가하고 있는 ‘스쿠터’를 패션 아이템화해 패션 브랜드 런칭안을 기획했다.

공모전의 패션 디자인 부문 1위는 ‘세인트 마틴 스쿨’의 한학기 연수 특전 및 학비를 지원받게 되며, 브랜드 마케팅 부문 1위에게는 상금 300만원 및 FnC코오롱㈜ 혹은 코오롱패션㈜ 입사 특전이 주어진다.

‘코오롱 패션어워드’의 심사를 위해 내한한 세인트 마틴 스쿨의 패션&텍스타일 앤 스미스 학장은 “주제에 대한 접근 방식이나 디자인을 도출해내는 과정이 매우 신선하고 독창적이었다”며, “특히 기존에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아이디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각을 매우 적극적으로 용감하게 표현하는 한국 학생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본 공모전을 기획한 신상호 부사장은 “본 공모전은 대학생들의 실용적이며 창의적인 디자인 및 마케팅 컨셉들을 얻을 수 있어 성공적이었다”며, “’코오롱 패션 어워드’는 조기 인재 발굴 뿐 아니라, 잠재 고객인 지원자들에게 패션 기업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도록 권위 있는 공모전으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날 시상식에는 디자인 부문의 본선 진출작 10작품이 전시되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Jungle : 이번 공모전을 참가하게 된 동기는?
전현주 : 제 대학생시절에 꼭 이루고 싶은 목표 중 하나가 공모전에서 1등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어학연수를 생각하고 휴학을 했고, 특히 영국을 너무 가고 싶었어요. 그런데 이번 공모전 수상내역이 영국 세인트 마틴 연수특전이며 1회 공모전이라서 특히 공정하게 심사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느낌도 좋았고 제게 다가온 꼭 잡아야 하는 행운의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Jungle : 공모전 컨셉인 ‘향후 주류문화로 떠오를 현재의 비주류문화를 포착해 실용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제안’과 종이인형의 아이디어는 어떻게 연결될 수 있었나?
전현주 : 종이인형은 소수의 사람들의 놀이문화입니다.
오래 전 가장 저렴하면서도 누구나 즐길 수 있었던 이 종이인형은 디지털 시대에
가상공간을 통한 놀이로 바뀌면서 더욱 그러한 성향을 띄게 됩니다. 이 종이인형 놀이에는 다양한 옷을 입어보고 소유하고 싶은 여성들의 대리만족의 심리와 내면세계의 표현이 반영되어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점점 자기를 표현하고 표출하는데 있어서 적극적입니다.
이제는 가상이나 어떠한 대리만족을 넘어 사람들의 의복에 각자의 생각과 감각을 반영하여 표현하고 소유할 수 있는 ‘viseli look’ 의 시대가 올 것입니다. viseli 란 visual, self, lifestyle을 조합한 단어입니다.


Jungle : 작품에 각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나?
전현주 : 1차 포트폴리오에서는 내용의 표현과 더불어 입체적인 형태에도 신경을 썼고, 2차 실물작품에서는 포트폴리오의 컨셉과 일러스트를 최대한 그대로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으며 발표할 때는 마네킹 포즈와 컬러까지도 놓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Jungle : 이번 공모전 출품작에서 궁극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나?
전현주 : 주제가 좋았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주제에 맞게 비주류문화에서 주류문화로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도출할 수 있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Jungle : 종이인형이란 컨셉을 나타내기 위해 소재나 디자인 면에서는 어떤 식으로 작업을 진행했나?
전현주 : 소재는 프린트가 가능한 소재면 모두 가능한데 특히 모두 쉬폰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종이처럼 가볍지만 종이처럼 뻣뻣하지 않고 평면으로 몸에 맞게 흐르는 스타일을 표현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렴하면서 고급스럽고 프린트 후에 후처리가 필요하지 않는 소재이며 세탁이 편리합니다.
디자인은 시각적, 심리적, 공간적인 만족을 충족시켜주는 디자인을 하였습니다.

1. new visual print style & self
종이처럼 실제로는 평면이지만 입체적으로 보이는 디지털 프린트 방식- 시각적
기존의 무늬가 아닌 실제 옷 크기에 맞게 디테일 프린트 - 시각적
자기가 원하는 디자인을 프린트해서 개성 있는 연출가능 -시각, 심리적
2. combine item & self
앞판과 뒷 판의 분리로 다른 아이템으로 교체가 가능 - 공간,기능적
앞, 뒤의 다른 디자인과 다른 컬러의 결합으로 쉽게 자신의 감성을 표현하고
개성 있는 연출 가능 - 공간, 심리적
새로운 아이템들이 악세 서리처럼 탈 부착으로 장식적인 응용이 가능- 공간, 기능적
3. new design item
종이의 평면의 한계를 벗어나는 응용디자인 - 공간적


Jungle : 실사 프린트를 위한 지원은 어디로부터 어떻게 받았나?
전현주 : 직접 dtp를 하는 곳을 찾아서 갔습니다.

Jungle : 세인트 마틴 스쿨의 한 학기 연수 특전 기회를 얻었다. 언제부터 가게 되는 건가? 지금 심정은?
전현주 : 세인트 마틴 스쿨에 들어가려면 IELTS가 6.0 이상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5월초에 출국할 계획이고 아이엘츠 시험을 준비해서 세인트마틴 스쿨은 2008년 1월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Jungle : 이번 공모전이 본인의 꿈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전현주 : 먼저 어학을 하는 이유와 목표가 뚜렷해졌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공모전에 도전할 때 최선을 다하고 난 뒤에도 안 된다면 패션계에 들어선 자신을 의심하려고 했었는데 좋은 결과로 자신감이 생겼고 확신과 믿음이 생겼습니다. 이번 공모전으로 더 넓은 곳에서 패션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에 더 크게 성장 할 수 있는 발판이 된 것 같습니다.

Jungle : 당신이 생각하는 패셔니스타란?
전현주 : 패셔니스타는 대중의 심리를 민감하게 파악하고 새로운 패션 문화를 창조해 나갈 수 있는 미래진행형의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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