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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디자인 이슈] 우주적 상상력 보여주는 ‘서울라이트 DDP’

2022-12-19

12월 17일 저녁 7시, DDP에 화려한 빛이 켜졌다. ‘서울라이트 DDP’를 통해서다. 

 

'서울라이트 DDP', 메인작품_ 자이언트스텝, <여정의 시작>

 

 

‘서울라이트 DDP’는 레픽 아나돌, 박제성 등 주목받는 미디어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으로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서울의 대표 빛 축제다. 

 

올해의 주제는 ‘우주적 삶(Designing Life at the Universe)’. 무한한 ‘우주’의 이야기를 담은 올해 행사는 특별히 기존보다 2미터 더 늘린 세계 최장 길이인 222미터에 작품을 상영, 감동을 극대화한다. 

 

행사는 메인 영상쇼, 특별 영상, 크리스마스 및 새해맞이 특별 영상 등으로 구성된다. 메인 영상쇼의 타이틀은 ‘DDP 우주와의 만남, 랑데-부(Rendez-Vous)’다. 프랑스어로 ‘만남’을 뜻하는 ‘랑데부’는 우주 항공 용어로는 ‘인공위성이나 우주선이 우주 공간에서 만나는 일’이라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한 우주선을 닮은 건축물 DDP에서 시민들은 우주를 유영하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서울라이트 DDP', 메인작품_ 엔자임, <유니버설 트래블러>

 

 

메인 영상쇼에는 국내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자이언트스텝, 국내 뉴미디어 아티스트 엔자임(Nsyme), 그래피티 아티스트 범민 등이 참여, 각각 ‘초월’, ‘순환’, ‘동심’ 등을 주제로 한 초대형 미디어 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자이언트스텝의 <여정의 시작(Beginning of the Journey)>은 본격적인 우주 여정의 시작점을 연다. DDP의 유기적, 곡선형의 외관 구조를 적극 활용한 작품으로,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인 우주의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초월해 자유롭게 넘나드는 여정의 묘미를 전한다. 

 

엔자임의 <유니버설 트래블러(Universal Traveler)>는 관람객이 우주 비행사가 돼 우주를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작품으로, AI를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우주적 느낌을 표현하고자 행성, 성운, 은하 등의 이미지 텍스쳐와 패턴을 위해 우수의 사진과 추상적 이미지들을 수집, 제작했고, 이를 AI 엔진에 재학습시켜 우주의 이미지를 창조했다.  

 

'서울라이트 DDP', 메인작품_ 범민, <헬로맨 : 하트 비트>

 

 

범민 작가는 ‘헬로맨’의 ‘친구맺기’라는 비유를 통해 다양한 인연을 그려냈고, 이번 작품 <헬로맨 : 하트 비트>에서는 우주 먼 곳에서 여러 행성에 친구를 찾아 떠나고 만나며 심장이 뛰는 스토리를 전한다. 

 

올해는 기아 특별 영상도 선보인다. 지난 10월 기아디자인센터에서 진행한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 전시에 이어 기아의 디자인 철학을 전파하기 위해 진행되는 행사의 일환으로, DDP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와 기아가 추구하는 디자인을 미디어아트로 풀어낸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라이트 DDP’의 주제인 우주적 삶을 ‘머릿속 작은 우주 공간’으로 해석한 작품으로, 기아의 디자인 철학을 실천할 5가지 디자인 원칙(Technology for Life, Bold for Nature, Joy for Reason, Power to Progress, Tension for Serenity)을 총망라했다.

 

 

기아 '오퍼짓 유나이티드'

 

 

12월 22일부터 25일까지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한 시즈널 쇼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서울라이트 DDP’ 크리스마스 행사 ‘함께이기에 외롭지 않은 크리스마스’로, 임태규 작가와 스티키몬스터랩의 유쾌하고 따뜻한 크리스마스 영상 작품을 볼 수 있다. 

 

임태규 작가의 <fly away home’ in Christmas>는 한국화 재료를 독특하게 현대화시킨 <fly away home> 연작 회화 시리즈를 토대로 탄생한 미디어작품으로, 원본 회화의 느낌을 충실히 영상으로 재해석해 아날로그적 회화의 느낌과 예술적 감흥을 전달한다.

 

시즈널 쇼 작품, 임태규, <fly away home’ in Christmas>

 

시즈널 쇼 작품, 스티키몬스터랩, <SML CHRISTMAS>

 

 

스티키몬스터랩의 <SML CHRISTMAS>에서는 별처럼 크리스마스 오너먼트가 빛나고, 그 안에서 몬스터로 구성된 빅밴드가 크리스마스 재즈를 연주하며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선물한다. 

 

12월 31일에는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 ‘헬로우 2023(HELLO 2023, Heart-Beat New Year)’가 열린다. 설렘 가득한 새해를 향해 인사(HELLO)를 건넨다는 의미를 담은 범민 작가의 카운트다운 작품 <헬로맨 : 하트 비트 뉴 이어>이 상영되며, 새해에 인사하고 두근거림으로 새해를 맞이하자는 뜻을 담은 이 작품은 온라인 생중계가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 범민, <헬로맨 : 하트 비트 뉴 이어>

 

 

행사 기간 동안 DDP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 LED장미정원, ‘대형 빛 조형물 설치 등 시민들을 위한 즐길 거리가 펼쳐진다.

 

팝업스토어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창신동 완구, 방산시장 장식품, 각종 디자인 소품 등이 판매되고, 어울림광장에는 2023송이의 LED장미가 설치, 시민들의 소망 메시지 전달 이벤트가 진행되며, DDP 대로변 디자인 거리에는 대형 벌룬 빛 조형물 <2023 하이! 파이브!(2023 HIGH! FIVE!)>가 설치된다. 실내에서도 우주를 주제로 한 다양한 미디어아트와 그래픽디자인 전시가 열린다. 

 

빛 조형물, <2023 하이! 파이브!>

 

 

서울디자인재단 이경돈 대표이사는 “우주적 삶을 이야기하는 테마로 열리는 이번 ‘서울라이트 DDP’는 다가오는 새해를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행사로, 어둠속에서 밝은 빛으로 희망을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빛 축제 ‘서울라이트 DDP’는 DDP에서 오는 1월 1일까지 진행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서울디자인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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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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