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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전시 포커스] 하나의 문화 ‘스니커즈’의 모든 것 보여주는 전시,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

2023-06-15

원래 운동선수를 위해 디자인된 ‘스니커즈’는 한때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하위문화(서브컬처)로 여겨지다 지난 몇 십년간 대중적인 영향력이 확대, 지금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 착용하는 신발이 됐다. 

 

Helen Kirkum x Casley Hayford_ Photo by ⓒ RachelDray

 

The Design Museum London_ Photo by Ed Reeve

 

The Design Museum London_ Photo by Ed Reeve

 

 

수십 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거대한 산업이자 장르가 된 스니커즈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는 전시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SNEAKERS UNBOXED: STUDIO TO STREET)’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내 최초로 열리는 대규모 스니커즈 관련 전시로, 런던 디자인 뮤지엄(The Design Museum)의 월드투어 전시다. 2021년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덴보쉬, 대만 타이페이를 거쳐 서울로 이어졌다. 

 

런던 디자인 뮤지엄은 전 세계의 사람들이 애정하는 이 스니커즈를 디자인 오브제로 해석, 큐레이션, 스니커즈의 스타일부터 역사, 산업, 기술 등 스니커즈 문화를 전방위적으로 보여준다. 

 

지금까지의 전시 중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총 4개 섹션으로 구성, 스니커즈뿐 아니라 관련 영상 및 사진 등 총 700~800여 점의 전시품을 소개한다. 

 

에어 포스 1 로우_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_ Photo ⓒ 구본숙

 

스타일 섹션_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_ Photo ⓒ 구본숙

 

사탄(좌) & 지저스(우)_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_ Photo ⓒ 구본숙

 

Our Wall_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_ Photo ⓒ 구본숙

 

 

첫 번째 섹션 ‘스타일(THE STYLE)’에서는 1970년대부터 인기 뮤지션과 스포츠 스타 마케팅을 통해 젊은층의 욕망을 자극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른 스니커즈를 선보이고, 두 번째 섹션 ‘퍼포먼스(PERFORMANCE)’에서는 최고의 기능을 위해 스니커즈에 적용된 과학과 기술적 영역에 대한 흥미로운 사례들을 보여준다. 

 

세 번째 섹션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에서는 시대의 요구에 따라 업사이클링, 리메이크 등 신발의 수명을 연장하고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다루며, 전시 최초로 소개되는 마지막 섹션인 ‘서울(SEOUL)’ 섹션에서는 한국의 정체성을 가진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 작품과 스니커즈 산업의 중심에 있던 한국의 스니커즈 문화를 전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서울의 전시만을 위한 ‘아워월(Our Wall)’ 등을 선보인다. 전시장 한쪽을 가득 채운 거대한 규모의 아워월은 스니커즈 산업과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꿈의 컬렉션’으로, 이곳에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364개의 스니커즈에 거울 속에 비친 관람객들의 스니커즈가 더해진 총 365개의 스니커즈를 볼 수 있다. 

 

또한 전시에서는 스니커즈의 원형으로 여겨지는 1920년대의 상징적인 모델부터 세계적으로 이슈를 일으킨 스니커즈들을 만날 수 있다. 

 

1985년 첫 발매 이후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나이키 에어 조던’의 컬렉션, ‘스니커즈 폭동’을 일으키며 스니커즈 붐을 상징하게 된 전설적인 모델 ‘나이키X제프 스테이플 나이키 덩크 SB 로우 스테이플 NYC 피죤’, 루이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아이콘 버질아블로가 나이키의 상징적 스니커즈를 해체주의적 독창성으로 디자인한 ‘더 텐(The Ten)’, 나이키 에어맥스 97 모델을 개조, 밑창에 혈액 한 방울을 넣어 제작된 크리에이터 그룹 미스치프의 ‘사탄’ 스니커즈, 요르단강에서 끌어온 성수를 넣어 만든 ‘지저스’ 등이다. 

 

큐레이터 리가야 살라자르_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_ Photo ⓒ 구본숙

 

 

전시의 기획은 리가야 살라자르 큐레이터가 맡았다. 그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은 스니커즈가 어떻게 스타일 아이콘이자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산업으로 성장하게 됐는지, 또한 앞으로 스니커즈 열풍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등, 스니커즈에 관한 모든 것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적인 스니커즈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은 오는 9월 10일까지 세종미술관 1, 2관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성인 20,000원이다. 

 

에디터_ 최유진 편집장(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스니커즈 언박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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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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