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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정글 시론] 브랜딩(CI/BI) 용역 심사시 평가위원이 반드시 피해야 할 실수들

2024-08-18

최근 몇 년간 공공기관이나 지자체에서 진행된 브랜딩(CI/BI) 용역 심사평가에서 종종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특정 평가위원이 개인적인 편견이나 이해관계로 인해 공정성을 잃고, 특정 업체의 제안 내용을 우대하거나 반대로 과소평가하는 사례가 발생되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심사 과정에서 신뢰를 떨어뜨리고, 결국 공공의 이익을 저해하는 결과를 낳는다.

 

브랜딩(CI/BI)은 공공기관이나 지자체의 이미지와 정체성을 구축하는 데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작업이다. 따라서 그 평가 과정은 더욱 투명하고 객관적이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평가위원들이 자신도 모르게 저지르는 실수들이 공정성을 위협하는 경우가 많다. 본 시론에서는 공정한 평가를 위해 평가위원이 절대 해서는 안 될 금기사항을 다섯 가지로 정리하고자 한다.

 

 

 

<오만함과 교만함을 경계하라>

 

심사 과정에서 평가위원이 자신의 경험이나 취향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한 공공기관에서 있었던 사례를 보면, 평가위원 중 한 명이 "내가 다년간 이 분야에서 일해봐서 잘 아는데, 이건 절대 성공할 수 없어"라는 이유로 혁신적인 브랜딩(CI/BI) 아이디어를 무시했던 일이 있다. 결과적으로 그 브랜딩 전략은 다른 곳에서 채택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로 인해 해당 기관은 평판에 타격을 입었다. 이처럼 평가위원의 오만함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저해하고, 공공의 이익을 훼손할 수 있다.

 

<냉소적인 태도를 버려라>

 

최근 지자체에서 진행된 한 브랜딩(CI/BI) 공모전에서는 "이런 브랜드가 우리 지역에서 절대 통하지 않을 거야"라는 냉소적인 태도를 가진 평가위원들이 문제였다. 이들은 새로운 접근방식과 시도를 무시하고, 전통적인 방식만을 고집한 결과,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배제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러한 냉소주의는 결국 지역 발전을 저해하고, 획일적인 결과물만을 낳을 수 있다. 평가위원은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고, 창의적인 시도를 존중해야 한다.

 

<발표자의 입장에 서서 공감을 가져라>

 

한 지자체의 공공 브랜딩(CI/BI) 용역 심사에서 발표자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평가가 이루어진 사례가 있다. 발표자는 지역 주민의 요구를 반영한 브랜딩 전략을 제시했지만, 평가위원들은 그저 기존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를 무시했다. 이후 해당 전략이 다른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구현되면서, 심사 과정에서 발표자의 의도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것이 문제로 지적되었다. 평가위원은 발표자의 입장에서 그들이 무엇을 해결하려 했는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를 깊이 이해해야 한다.

 

 

 

<결과에 치우친 판단을 경계하라>

 

심사 과정에서 이미 성공적인 결과를 낸 브랜딩(CI/BI) 전략이나 프로젝트에 후한 점수를 주는 사례는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결과만을 중시하는 ‘결과 편향’은 참신한 아이디어나 가능성 있는 시도를 간과하게 만든다. 한 공공기관의 사례에서, 초기 실패를 겪었던 프로젝트가 평가 과정에서 과소평가되었으나, 후에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 이처럼 결과만을 평가 기준으로 삼는 것은 오히려 미래의 성공 가능성을 놓칠 위험이 있다. 평가위원은 과정에서의 창의성과 노력, 그리고 의사결정 과정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자신의 위신보다 발표자의 기회를 존중하라>

 

한 평가위원이 심사 중 발표자에게 불필요하게 까다로운 질문을 던져 발표자를 위축시킨 사례가 있다. 이로 인해 발표자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그 아이디어는 배제되었다. 이러한 행동은 평가의 공정성을 훼손할 뿐 아니라, 발표자의 잠재력을 억압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평가위원은 자신의 위신을 세우기보다는 발표자의 기회를 최대한 존중하고, 그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충분히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결국, 평가위원의 역할은 점수를 매기는 것을 넘어, 공정하고 투명하게 평가 대상의 잠재력을 발견하는 것이다. 자신이 가진 경험과 지식에 너무 의존하거나, 냉소적인 태도로 접근하는 것은 평가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 열린 마음으로 발표자의 입장을 이해하고, 과정에서의 창의성과 노력에 주목하는 평가위원이 되어야 한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그리고 더 나은 결과를 위해, 평가위원들은 스스로의 편견과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경계해야 한다.

 

에디터_ 정석원 편집주간(jsw@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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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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