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체보기

분야별
유형별
매체별
매체전체
무신사
월간사진
월간 POPSIGN
bob

컬쳐 | 리뷰

[디자인정글 시론] 청담대교에 보행자 통로를 만들자

2024-09-03

서울은 한강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나뉜 도시다. 그래서 한강의 다리들은 단순히 물리적 연결 이상의 역할을 한다. 이 다리들은 서울 시민의 생활 패턴을 결정짓고, 지역 간의 교류를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청담대교 역시 그런 다리 중 하나로, 강남구와 광진구를 잇는 중요한 교량이다. 


그러나 현재 청담대교는 복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자동차와 전철만 다닐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이로 인해 보행자들은 이 다리를 통해 강을 건널 수 없다. 서울을 관통하는 한강 다리 중 유일하게 보행자 통로가 없는 다리이며 자전거, 이륜차 또한 통행할 수 없다. 이 지역에서 도보로 한강을 건너고 싶다면 한참을 걸어서 영동대교를 대신 이용해야 한다.
이러한 한계는 청담대교가 주변지역 주민들로부터 반쪽짜리 다리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강남구와 광진구 사이의 거리는 물리적으로는 가까워 보이지만, 보행자로서 이 지역 간을 오가기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두 지역 간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구글)

 

 

<보행자 접근성의 중요성>

 

보행자가 다닐 수 있는 다리는 단순한 이동 수단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보행자의 접근성을 고려한 다리는 지역 간의 교류를 촉진하고,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현재 청담대교는 자동차와 전철을 위한 다리로서 기능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보행자는 한강을 건널 때 다른 다리로 우회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강남구와 광진구 사이의 거리는 물리적으로는 가까워 보이지만, 보행자로서 이 지역 간을 오가기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두 지역 간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청담대교의 보행자 통로 설치를 적극 검토하고 추진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교통 인프라의 개선을 넘어, 도시의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계획이 될 것이다. (이미지 출처: 구글)

 

 

보행자 접근성을 확대함으로써 강남구민과 광진구민 간의 교류는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 강남구민이 걸어서 뚝섬유원지를 방문하거나, 광진구민이 코엑스몰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이들은 더 자주 서로의 지역을 방문하고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는 단순히 이동의 편리함을 넘어서, 두 지역 간의 문화적, 경제적 교류를 증진시킬 것이다. 또한, 보행자 통행이 가능한 다리는 시민들에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장려하고, 보다 친환경적인 이동 수단을 촉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청담대교는 자동차와 전철을 위한 다리로서 기능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보행자는 한강을 건널 때 다른 다리로 우회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미지 출처: 구글)

 

 

<반쪽짜리 다리에서 완전한 다리로>

 

청담대교는 현재의 구조로 인해 반쪽짜리 다리에 불과하다. 자동차와 전철만이 다닐 수 있는 이 다리는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의 본래 목적을 완전히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다리는 단순히 차량을 이동시키는 구조물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청담대교에 보행자 통행 기능을 추가하는 것은 단순한 구조적 변경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서울 시민의 생활 방식을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 도시의 문화적 풍경을 바꾸는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현재 청담대교는 복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자동차와 전철만 다닐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이로 인해 보행자들은 이 다리를 통해 강을 건널 수 없다. (이미지 출처: 구글)

 

 

청담대교에 보행자 통로를 추가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서울의 다른 다리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자동차와 전철이 지나가는 동작대교나 동호대교도 이미 보행자 통로가 있으며, 이는 걷는 시민들에게 많은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청담대교의 보행자 통로 역시 다리의 구조적 강도를 고려한 디자인 변경도 가능할 것이며, 안전을 위한 적절한 시스템만 추가하면 얼마든지 구현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보행자 통로가 생기면 강남구민은 걸어서 뚝섬유원지를 방문할 수 있다. 사진은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뚝섬유원지의 모습. (이미지 출처: 구글)

 

 

<도시의 연결성을 강화하다>

 

청담대교에 보행자 통로를 추가하는 것은 단순히 두 지역 간의 이동성을 높이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이는 서울이라는 도시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략적 선택이 될 것이다. 서울은 이미 복잡한 도시 구조와 다양한 인구 밀도를 가진 거대 도시로, 시민들이 더 쉽게 이동하고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청담대교의 보행자 통행 기능 추가는 서울의 장기적인 발전 계획과도 부합한다.

 

보행자 통로가 추가된 청담대교는 강남구와 광진구 사이의 거리감을 해소하고, 물리적 경계를 넘어서는 시민 간의 교류를 증진시킬 것이다. 이는 단순히 교통의 편리성을 넘어서, 두 지역이 서로에게 보다 친근하게 느껴지고, 사회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강남구민과 광진구민은 이제 자동차가 아닌 걸어서도 서로를 방문할 수 있게 되고, 이는 더 많은 사람들이 두 지역을 자유롭게 오가며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보행자 접근성을 확대함으로써 강남구민과 광진구민 간의 교류는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 광진구민이 코엑스몰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이들은 더 자주 서로의 지역을 방문하고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미지 출처: 구글)

 

 

<서울시의 적극적인 정책 필요>

 

서울시는 청담대교의 보행자 통로 설치를 적극 검토하고 추진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교통 인프라의 개선을 넘어, 도시의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계획이 될 것이다. 강남구와 광진구 주민들의 염원을 반영하여, 서울시는 청담대교를 반쪽짜리 다리에서 모두의 다리, 완전한 다리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이는 서울 시민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서울이라는 도시가 더 나은 연결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룩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다.

 

청담대교가 완전한 다리로 변모하는 순간, 서울은 또 하나의 진정한 시민의 공간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서울의 시민들은 강남과 강북, 동과 서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더욱 풍부한 도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는 단순히 다리 하나를 개조하는 것이 아닌, 서울의 미래를 위한 투자이자, 서울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다.

 

에디터_ 정석원 편집주간(jsw@jungle.co.kr)

 

facebook twitter

#디자인정글시론 #청담대교 #보행자통로 #다리 #반쪽다리다리 #보행자접근성 #도시의연결성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당신을 위한 정글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