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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디자인 포커스] 현대카드의 디자인과 물성에 대한 철학

2025-07-24

현대카드는 지난 20여 년간 특별한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을 선보이며 디자인 철학을 선보여왔다.카드 플레이트 디자인과 물성에 주목하며 도발적 실험을 이어오고 있는 현대카드가 또 한번 크레딧 카드 디자인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현대카드 톰 삭스 크레딧 카드’를 통해 플레이트 자체를 예술 작품으로 만드는 시도를 한 것이다. 

 

현대카드 '톰 삭스 크레딧 카드' 메탈 플레이트 패키지

 

 

현대카드의 톰 삭스 크레딧 카드는 플레이트에 구멍(홀 디테일)을 내는 실험적인 시도가 담긴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현대카드의 새로운 디자인에는 신용카드에 손가락을 넣고 돌리는 장난감이나 끈을 매달아 개성을 표현하는 액세서리라는 새로운 상징이 부여됐다. 

 

아티스트의 작품을 플레이트에 전사하는 단순한 방식에서 벗어난 이번 카드 디자인에는 어떠한 의미가 담겨있을까. 

 

현대카드 디자인 혁신 연대기


현대카드가 도발적인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신용카드 산업의 트렌드를 이끌기 시작한 것은 20여 년 전이다. ‘카드 디자인에 상품과 사용자의 정체성을 매력적으로 녹여낸다’고 평가받고 있는 현대카드의 디자인은 “좋은 디자인은 페르소나를 투영한다”는 정태영 현태카드 부회장의 철학, ‘페르소나 매니지먼트’에 의해 발전돼 왔다. 

 

현대카드가 크레딧 카드의 고정관념을 깨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다. 2003년 현대카드는 ‘투명 카드’와 일반 카드의 절반 크기의 ‘미니 M 카드’를 내놓으며 카드 디자인의 혁신을 이루었다. 신용카드가 결제 수단을 넘어 취향을 보여주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 현대카드는 2007년 카드 옆면에 색을 입힌 ‘컬러 코어’를 론칭 했고, 2011년엔 직각에 가까운 모서리를 구현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2017년엔 대중이 스마트폰 세로 화면에 익숙하다는 점에 착안해 세계 최초로 ‘세로카드’를 만들어냈으며, 2020년 이후에는 하나의 카드에 여러가지 디자인을 입혀 고객이 취향에 따라 카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멀티 플레이트’ 시스템을 지속하고 있다. 

 

이 모든 디자인의 배경은 ‘신용카드는 지갑에 꽂혀 있을 때부터 정체성을 드러내야 한다’는 철학이 자리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수많은 ‘최초의 카드 디자인’을 통해 IF 디자인 어워드, IDEA 등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을 하며 대한민국 신용카드 업계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카드의 물성을 뒤바꾸다


현대카드의 디자인의 혁신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2009년 ‘the Black’을 티타늄 플레이트를 출시한 현대카드는 대한민국 최초로 ‘메탈 플레이트’ 시대를 열었다. 이후 물처럼 흐르는 질감의 ‘리퀴드 메탈’, 화폐의 소재인 ‘코팔’, 항공기 소재인 ‘두랄루민’ 등 다양한 소재를 발굴해 디자인에 활용했다. 

 

 

 

2014년 화폐의 시초인 구리를 현대카드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한 ‘코팔 플레이트’를 출시한 현대카드는 최근 메탈 플레이트를 발급받을 수 있는 카드를 프리미엄 상품에서 ‘현대 오리지널스’ 전 상품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이번에 선보인 톰 삭스 크레딧 카드에는 동(브론즈)을 소재로 사용하고, 플라스틱이지만 합판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적용시켰다. 이러한 디자인은 소재에 대한 현대카드의 지속적인 탐구와 노하우에 대한 축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유의 무게와 거친 질감으로 색다른 물성을 부여하지만 디자인 구현이 쉽지 않은 동을 사용하기 위해 현대카드는 동에 두랄루민을 결합했으며, 플라스틱에 나무의 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가 가공을 진행했다. 

 

인공지능 시대에 새롭게 제시하는 신용카드의 트렌드 


카드 플레이트 소장에 대한 욕구를 자극하는 현대카드의 디자인은 이제 카드 디자인 구매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이번에 출시된 톰 삭스 크레딧 카드는 별도의 신용카드 상품이 아닌 스페셜 디자인 플레이트로, 카드를 신규로 발급받으면서 추가 신청하거나 해당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추가 신청을 통해 기본 플레이트와 스페셜 디자인 플레이트를 동시에 보유할 수 있도록 했다. 

 

톰 삭스 크레딧 카드는 동전이나 지폐와 같은 화폐를 상징하는 소재인 동이 사용됐다. 신용카드 자체의 기능에 액세서리의 개념과 화폐에 대한 상징까지 더해진 것이다. 현대카드의 카드 디자인에 대한 철학과 연구는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물성의 카드를 완성시켰다. 

 

인공지능 시대에 디지털 매체를 통한 편리함을 추구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안에서 피로감을 느끼는 현대인들은 물건 자체에서 아날로그적 감성을 추구하기도 한다. 현대카드는 디자인을 통해 소유하고 싶고 디자인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카드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선보임으로써 물성의 역설이 한 장의 카드 디자인에도 통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에디터_ 최유진 편집장(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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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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