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예술이 이어지는 문화적 귀향을 선보이는 전시가 열린다. ‘백파선, 바다를 건너다 – 가을의 귀향’이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강제 이주한 조선 여성 도공 백파선은 일본 도자기의 발전에 기여하며 한국과 일본의 예술을 잇는 문화 전파자의 상징으로, 이국에서 꽃피운 조선의 흙과 불의 정신을 대변한다. 

백파선의 이야기와 현대 작가들의 회화, 조각, 도예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바다를 건너 이어진 이야기와 가을의 정취를 전하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갤러리몸과 이혜경 백파선역사문화아카데미 대표가 공동으로 선정한 것으로, 관람객으로 하여금 단절이 아닌 이어짐, 나눔, 치유의 울림 등을 경험하게 한다. 

참여 작가는 고서희, 마송이, 명달해, 모용수, 박지현, 박희원, 이경희, 이돈아, 이동연, 이상미, 이재숙, 임종엽, 젠아킴, 진킴 등 총 14인으로, 작가들은 백파선의 여정과 흙의 온기, 손끝의 감각, 바다를 건넌 이야기를 각자의 예술 언어로 재해석한다. 

이번 전시는 메세나폴리스몰 내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갤러리몸에서 9월 26일부터 10월 12일까지 개최되며, 9월 27일 오후 3시 전시 개막 기념 오프닝 리셉션이 진행, 참여 작가들과 함께 작품 세계를 나누고 교류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