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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뉴스

사고를 확장시키는 드로잉 애니메이션, 윌리엄 켄트리지전

2015-12-31


 

윌리엄 켄트리지의 개인전 ‘윌리엄 켄트리지: 주변적 고찰(William Kentridge: Peripheral Thinking)’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2016년 3월 27일까지 개최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역사와 사회를 담은 드로잉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하다. 그는 인종간의 차별과 봉기로 어지러운 요하네스버그에서 인권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나 철학과 음악, 영화, 물리학, 미술, 무대미술 등 다방면의 장르가 융합된 다층적인 예술세계를 선보여 왔다. 

 

‘주변적 고찰’이라는 이번 전시의 제목은 그의 강연 퍼포먼스의 제목에서 따온 것으로 중심에서 개진되는 논리적 사고의 전개가 아니라 논리적 연관관계를 갖지 않지만 한 주제에서 자유롭게 연상되거나 확장되어가는 사고의 흐름을 뜻하는 것이다. 

 

국내 최초의 대규모 회고전인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지난 25년에 걸친 예술세계가 담긴 대표작들 108점이 대거 소개된다. 

 

인종차별정책 시기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풍경과 그 이후의 사회상을 담은 목탄 드로잉 애니메이션 ‘소호와 펠릭스’ 연작, 남서 아프리카에서 벌어진 인종학살 사건을 소재로 미니어처 극장을 제작한 〈블랙박스/샹브르누아〉,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 〈나는 내가 아니고, 그 말은 내 것이 아니다〉, 카셀도큐멘타 출품작 〈시간의 거부〉, 중국의 문화혁명을 소재로 이상적인 유토피아주의를 다룬 〈양판희에 대한 메모〉 등의 대형영상설치 작품들을 통해 음악과 조각, 영상, 드로잉이 어우러진 총체예술을 만날 수 있다. 

 

또한 2015년 작인 7채널 비디오 설치 작업 〈더 달콤하게, 춤을〉에서 등장인물들이 행진할 때 사용했던 실루엣 작품들도 복도에 전시된다. 

 

그에게 드로잉은 사고의 흐름을 빠르게 표현하는 가장 직접적이고 주된 표현의 수단으로 드로잉을 통해 자신이 보았던 것, 아는 것. 또 미처 그 의미를 알지 못하는 것까지 그려낸다. 그의 작품세계를 통해 단선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다른 각도로 확장되어가는 우리의 사고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www.mmc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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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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