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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뉴스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언더그라운드 프로젝트 전시

2016-03-02

 

TV해머 ⓒ Kim Haemin 2016

TV해머 ⓒ Kim Haemin 2016


 

 

서울 원서동에 위치한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는 프로젝트 언더그라운드의 일환으로, 오는 3월 2일부터 4월 24일까지 김해민의 개인전 <“쾅!” >을 개최한다.

 

1957년 대전에서 태어나 비디오아트의 선구자인 백남준의 계보를 잇는 독특한 영상설치 작업들로 화단의 주목을 받은 김해민 작가는 1980년대 초기 미디어아트가 급부상하던 시기부터 현재까지 35년에 걸쳐 가상의 이미지를 현실공간에 발현시키는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왔다.

 

미디어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가상과 실재, 과거와 현재, 현존과 부재의 절묘한 경계를 연출해온 김해민은 작품 속에서 인간의 시지각적 경험이 가지는 허와 실을 유쾌하게 드러낸다. 또한 한국의 무속신앙과 미디어아트의 특성을 연결시키는 작품들을 제작하여 ‘미디어-무당’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이번 개인전에는 80, 90년대에 발표되어 국내화단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초기 미디어 작품들이 재현되어 디지털화된 현재에 깊은 시대적 성찰을 유도한다.

 

김해민의 초기 대표작 <TV해머>는 이번 전시명의 모티브가 된 작품으로, 영상 속의 망치가 '쾅!' 소리와 함께 화면을 내려칠 때마다 흔들리는 TV모니터를 통해 실재와 가상의 경계를 마술과 같이 연출하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다른 작품인 <신도안>은 작가가 90년대 초 국내 무속신앙의 중심지인 충남 계룡시 신도안(新都案)을 탐방한 후 제작한 것으로, 전시장 내에 모니터들을 산발적으로 배치하여 마치 다양한 무속신앙들이 산재해 있는 듯한 풍경을 연출한다. 특히 이 작품은 1994년에 제작된 이후 22년만에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되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 본 전시는7,80년대 당대 미술의 흐름을 선도한 (구)공간화랑 자리에서 진행되어 그 의미를 더한다. 아라리오뮤지엄 지하1층에 위치한 이 곳은 화단의 주요 작가들뿐 아니라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주고, 예술성과 실험정신을 우선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전시들을 기획하여 주목 받은 유서 깊은 공간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류정화 부디렉터는 "동시대 한국 현대미술에서 주요한 작업 방식으로 자리잡은 미디어 아트의 초기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미술사적으로 의미를 가진 과거 작품의 재조명과 신진작가 발굴을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 언더그라운드를 통해 앞으로도 시대적 가치를 반영한 다양한 전시로 미술문화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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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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