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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나는 건물

월간 건축문화 | 2016-03-09

 

 

기사제공 | 월간 건축문화

 

Architect: Maison Edouard François

위치: ZAC Antigone, Rue du Moulin de Semalen, Montpellier, France 

건축면적: 5,200m² 

년도: 2000 

설계팀: Maison Edouard François, GREEN & HUNT 

구조: Verdier

수상: Centre Pompidou Collection, Mies Van Der Rohe award 

건축주: Michel Troncin 

사진: Maison Edouard François

 

ⓒ Maison Edouard François

ⓒ Maison Edouard François


 

‘자라나는 건물’은 건축가와 개발업자의 욕망이 조우하는 흔치 않은 프로젝트다. 그 욕망이란 뭔가 다르면서, 구체적이고, 합목적적이고, 즐겁고, 덧없고, 의미 있는 것을 말한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발코니에 대한 연구였다. 여기에는 많은 친구들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발코니 정원’, 보다 친밀한 만남을 위해 수목들 사이에 자리를 튼 ‘발코니-오두막’, 나무 꼭대기의 잎사귀들을 흥미롭게 관찰할 수 있는 ‘발코니-전망대’, 성찰과 사색을 위한 ‘발코니-테라스’가 있다. 이 프로젝트는 ‘모든 형태의 발코니’라 불릴 법도 했지만, 그 대신 ‘자라나는 건물’로 명명되었다.

 

ⓒ Maison Edouard François
ⓒ Maison Edouard François

ⓒ Maison Edouard François

ⓒ Maison Edouard François


ⓒ Maison Edouard François

ⓒ Maison Edouard François


ⓒ Maison Edouard François

ⓒ Maison Edouard François


 

건축가는 돌과 육각형 철망과 콘크리트를 활용하여 살아있는 외피를, 말하자면 자라나면서 씨앗이 싹트는 외피를 발명했다. 돌을 쌓고 그 뒤에 화분용 영양토와 식물이 담긴 봉지들을 넣은 다음, 물과 유기질 비료를 공급했다. 등산가들이 씨앗들을 심은 후에, 건축가는 입면에 자동관개장치를 설치했다.

 

그리하여 이 건물은 자라난다. 천천히. 외피는 일종의 작은 생태계가 되었다. 돌들의 간극 속에서 물이 모이고, 조류가 형성되었다가 사라진다. 이끼들이 자라며, 풀잎들은 군락을 이루었다가 결국 퇴비가 된다. 흩어진 물리적 흔적들이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다. 이 프로젝트는 프랑스 문화통신부의 ‘건축 품질을 위한 캠페인’에 활용되었다.

 

ⓒ Maison Edouard François

ⓒ Maison Edouard François


ⓒ Maison Edouard François

ⓒ Maison Edouard François

 

 

글_ 메종 에두아르 프랑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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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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