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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뉴스

타인과의 소통 위한 금천예술공장 6, 7기 오픈스튜디오 및 기획전시

2016-06-15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 금천예술공장의 오픈스튜디오와 기획전시가 6월 16일 동시에 시작된다. 

 

이번 오픈스튜디오는 7기 입주작가들의 창작활동을 공개하는 ‘제7회 오픈스튜디오’로 ‘해시태그(#tag)’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연결된 정보를 한데 묶어주는 ‘해시태그(#tag)’는 타인과 소통을 위한 매개체로 소셜네트워크(SNS)에서 활발히 사용된다. 단순한 기호에서 벗어나 온라인 트렌드로 자리 잡은 해시태그가 ‘공유’와 ‘연결’을 갈망하는 사용자들의 용어라는 점에 착안해 관람객을 수동적인 감상자에서 능동적 사용자 또는 태거(tagger)로까지 확장시킨 것. 

 

예술가, 작업실,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오픈스튜디오는 여느 전시보다 풍성한 예술적 소재를 가지고 자신만의 해시태그로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7월에 입주한 17명의 금천예술공장 7기 입주작가들의 창작 과정과 결과를 공개하는 오픈스튜디오는 19일(일)까지 진행된다. 

 

오픈스튜디오와 함께 진행되는 기획전시는 지난해 6기 입주작가 13명이 참여하는 전시로 ‘장소와 각주’라는 제목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으로 인해 개막 이틀 전 부득이하게 취소됐던 행사로 발이 달린 글자들이 달리기 준비 자세로 손을 모으고 있는 모습에서 연상된 ‘각주(脚註, footnote)’를 제목으로 정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해주 큐레이터는 “작가들이 직접 설명하는 오픈스튜디오와 달리 이번 전시는 다양한 작품을 한 장소에서 이해해야 하는 한계를 보완하는 형태로 기획됐다”며 “작품을 부연 설명하는 단순한 캡션에서 벗어나 서로 다른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문서, 소리, 영상 등의 입체적인 각주를 제공함으로써 관람객들이 현대미술을 쉽게 받아들이는 친절한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막행사는 16일(목) 오후 6시부터 금천예술공장과 일대에서 열린다. 6, 7기 입주작가의 퍼포먼스를 비롯해 가수 하림의 축하공연, 보사노바 풍 야외 재즈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금천지역 할머니들의 하루 일과를 고속슬라이드로 보여주는 <하루를 찾자-할머니!!>는 일본의 교류기관인 아트 프론트 갤러리(Art Front Gallery)의 추천으로 참여한 7기 작가 기타가와 타카요시(42, Kitagawa Takayoshi)의 작업으로 즉흥연주를 함께 선보인다. 또한 6기 작가 여다함(32)의 각국의 권위적인 동상 이미지를 모아 즐거운 춤으로 연결한 영상작품 <무뢰한 정신>도 상영된다. 

 

부대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쪽방촌의 버려진 창틀과 식물을 활용해 대체정원을 제안하는 이수진(36) 작가의 설치작품 <공동선(共同線)을 위한 사선지대(斜線地帶)>와 작업실 창문에 조형물을 설치해 관람객이 그 위로 직접 오갈 수 있도록 하는 정혜정(30) 작가의 <세계목록>이 준비된다. 

 

18일(토) 오후 2시부터는 금천의 주부들로 구성된 금천미세스가 기획한 ‘예술공장 스캔들’이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현대미술의 이해를 돕는 토크쇼로 이수진 작가가 지역주민들과 직접 만나 현대미술의 작품세계를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갖는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이사는 “올해 입주한 17명의 입주작가뿐만 아니라 작년에 메르스로 인해 취소된 13명의 작가들이 서로 다른 매체와 형식으로 작업하고 있지만 그들은 공통된 출발점인 금천예술공장 해시태그를 걸었다”며 “금천예술공장은 2009년 독산동의 인쇄공장을 리모델링해 개관한 이래 현재까지 전 세계 30여개국 238명(팀)의 입주작가들이 거쳐갈 만큼 회화, 설치, 영상, 사진 등 시각분야에서 국제적인 레지던시로 자리를 잡고 있으며 앞으로의 역할이 더 기대되는 서울시 창작공간 중 하나다”고 말했다. 

 

7기 작가들의 오픈스튜디오는 6월 19일(일)까지이며 6기 작가들의 기획전시는 7월 5일(화)까지 이어진다. 

www.sf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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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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