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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아트스페이스의 마지막 전시 ‘마음 거울: 유비호 개인전’

코너아트스페이스 | 2017-01-10

코너아트스페이스의 마지막 전시.‘마음 거울: 유비호 개인전’. (사진 제공: 코너아트스페이스)

코너아트스페이스의 마지막 전시.‘마음 거울: 유비호 개인전’. (사진 제공: 코너아트스페이스)

 

비디오 아티스트 유비호의 개인전 ‘마음 거울: 유비호 개인전’이 코너아트스페이스의 마지막 전시로 1월 14일까지 열린다.


유비호는 한국에서 90년대 싱글 채널 비디오 아트씬을 시작한 비디오 아티스트로, 이번 전시에서 한국 사회의 급속한 개발로 인해 개인이 느꼈던 결핍과 불안을 영상으로 담아냈다.

작가는 현재 개인의 결핍과 불안이 커진 이유는 한국 사회가 모더니즘 이후 합리화, 자본 중심적 가치관을 강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를 전복하거나, 계몽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내면적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시된 작품들은 어느 때보다 작가의 쓸쓸함이 담겨 있다. 작가의 고독을 환영으로서 바라보는 각 작품은 관객 역시 쓸쓸하고 고독한 인간임을 깨닫게 한다. 그리고 인간이 갖는 실존적 고민과 정서는 모두 비슷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1월 14일에 완관하는 코너아트스페이스의 모습. (사진 제공: 코너아트스페이스)

1월 14일에 완관하는 코너아트스페이스의 모습. (사진 제공: 코너아트스페이스)

 

이번 유비호의 개인전은 코너아트스페이스의 마지막 전시다. 오는 1월 14일을 마지막으로 완관(完館)하는 코너아트스페이스는 지난 6년간 50회의 전시를 선보였던 한국의 대표적인 실험 공간이었다. 소비문화의 중심지로 변한 압구정동 한가운데에서 ‘강남’이라는 위치가 가지는 특성에 대응하는 전시를 선보이면서 예술의 또 다른 역할을 보여줬다. 그뿐만 아니라 순수미술, 디자인, 패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가와 작품을 선보이면서 전시의 지평을 넓히고, 관객에게 다양한 관점을 제시했던 곳이었다.


현대 한국 사회의 자본주의가 초래한 개인의 고독함을 말하는 유비호의 개인전은 같은 문제를 이야기하는 대안 공간인 코너아트스페이스의 마지막 전시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시국이 어수선한 지금, 한국 사회의 문제를 전시와 공간으로서 느끼면서 코너아트스페이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것은 어떨까.

전시와 코너아트스페이스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www.cornerartspace.org) 참고.


에디터_ 허영은( yeheo@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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