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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새롭게 꾸며진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

2017-06-20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가 지난 5월 20일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더욱 아름다워진 메종의 공간.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 Photo by Masao Nishkawa

 


에르메스, 명품의 정신

1837년 설립된 에르메스가 명품 중의 명품으로 손꼽히는 이유는 6대에 걸쳐 이어온 오랜 시간뿐 아니라 장인들과 함께 과거를 지키며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고로 꼽히는 재료로 만드는 아름다운 제품은 혁신의 가치로 평가받으며 후대에 전해지고 있다. 현재 CEO는 6대손인 악셀 뒤마(Axel Dumas)이며 총괄 아티스틱 디렉터는 피에르-알렉시 뒤마(Pierre-Alexis Dumas)가 맡고 있다.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의 2014 첫 번째 리노베이션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는 전 세계 네 번째 메종으로 에르메스의 장인정신과 한국 문화의 상호 교류를 위한 중요한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곳의 첫 번째 리노베이션은 오픈 8년 후인 2014년 10월에 이루어졌다. 당시 3층은 홈 컬렉션 전용공간으로, 지하 1층은 컨템포러리 아트 전시공간인 아뜰리에 에르메스와 카페 마당으로 꾸며졌다. 

 


1층 남성 컬렉션 공간

1층 남성 컬렉션 공간, Photo by Masao Nishkawa

 

 

2017 리노베이션, 드니 몽텔의 ‘음양의 균형감’

이번 리노베이션은 르나 뒤마가 설립한 파리의 건축사무소인 RDAI의 아티스틱 디렉터이자 전 세계 에르메스 매장의 건축 책임자인 드니 몽텔(Denis Montel)에 의해 이루어졌다. 음양을 상징하는 공간으로의 균형감을 바탕으로 동양의 전통적인 건축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본래의 모습을 유지했으며, 각 층은 새로운 제품군을 가진 공간으로 태어났다.

 


2층 여성 컬렉션 공간

2층 여성 컬렉션 공간, Photo by Masao Nishkawa

 

 

1층 남성 컬렉션, 2층 여성 컬렉션, 3층 홈 컬렉션 공간

이번 리노베이션을 통해 남성 컬렉션 공간이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왔다. 더블 살롱이 길게 자리해 우아하고 차별화된 분위기를 연출, 남성 고객들에게 편안한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 2층에서는 여성 컬렉션과 가죽 제품을 선보인다. 메종 후문을 통한 전용 입구와 엘리베이터에 바로 연결, 프라이빗한 느낌을 주는 VIP룸도 2층에 있다. 3층에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홈 컬렉션을 선보인다. 새로운 공간구성으로 홈 제품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3층에는 VIP 라운지가 있으며, 남성복 맞춤 제작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3층 홈 컬렉션 공간

3층 홈 컬렉션 공간, Photo by Masao Nishkawa

 

3층에 마련된 남성복 맞춤 제작 공간

3층에 마련된 남성복 맞춤 제작 공간, Photo by Masao Nishkawa



양혜규의 솔 르윗 뒤집기, 윈도우 디스플레이

3층에는 양혜규 작가의 작품 〈솔 르윗 뒤집기-184배로 확장한 하나와 66배로 확장·복제하여 맞세운 둘, 다섯 개의 모듈에 입각한 입방체 구조물 #81-E(Sol LeWitt Upside Down-Cube Structures Based on Five Modules, Central One Expanded 184 Times, Another Expanded 66 Times then Doubled and Mirrored #81-E)〉이 설치돼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메종을 기념하기 위해 플라잉시티, 배영환, 지니서, 잭슨홍이 함께한 지난 10년간의 윈도우 작업들을 엄선, 윈도우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3층에 설치된 양혜규 작가의 작품. 〈솔 르윗 뒤집기-184배로 확장한 하나와 66배로 확장·복제하여 맞세운 둘, 다섯 개의 모듈에 입각한 입방체 구조물 #81-E(Sol LeWitt Upside Down – Cube Structures Based on Five Modules, Central One Expanded 184 Times, Another Expanded 66 Times then Doubled and Mirrored #81-E)〉

3층에 설치된 양혜규 작가의 작품. 〈솔 르윗 뒤집기-184배로 확장한 하나와 66배로 확장·복제하여 맞세운 둘, 다섯 개의 모듈에 입각한 입방체 구조물 #81-E(Sol LeWitt Upside Down-Cube Structures Based on Five Modules, Central One Expanded 184 Times, Another Expanded 66 Times then Doubled and Mirrored #81-E)〉, Photo by Masao Nishkawa

 

 

아뜰리에 에르메스 ‘오 친구들이여, 친구는 없구나’

지하 1층에 있는 컨템포러리 아트 전시공간 아뜰리에 에르메스는 2006년 11월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미술 작가 다니엘 뷰렌(Daniel Buren)의 전시로 문을 열었다. 지금 이곳에서는 지난 10년간 개최됐던 의미 있는 전시들에 경의를 표하는 전시 ‘오 친구들이여, 친구는 없구나(O philoi, oudeis philos)’가 열리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한 말을 인용한 이번 전시에서는 김민애, 김윤하, 김희천, 박길종, 백경호, 윤향로 등 여섯 명의 젊은 국내 작가들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또한, ‘예술 그 자체보다 더 흥미로운 삶으로서의 예술’을 제안하는 작가들의 창작 열정에 동참해온 아뜰리에 에르메스의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향후 10년의 방향에 대해 가늠해본다.  

 

‘오 친구들이여 친구는 없구나’ 전시전경

‘오 친구들이여 친구는 없구나’ 전시전경

사진 남기용 ⓒ에르메스 재단 제공


김윤하, 〈그 우발에 대한, 방치하고 싶은 그 불편에 대한, 그럼에도 의도할 수 없는 그 오염된 수단에 대한, 그 전생을 수행하려고 증식하다가, 경계를 발견하고는〉 2017, Mixed media, Dimension variable
사진 남기용 ©에르메스 재단 제공

김윤하, 〈그 우발에 대한, 방치하고 싶은 그 불편에 대한, 그럼에도 의도할 수 없는 그 오염된 수단에 대한, 그 전생을 수행하려고 증식하다가, 경계를 발견하고는〉 2017, Mixed media, Dimension variable 

사진 남기용 ⓒ에르메스 재단 제공

 

 

위고 가토니의 윈도우 아트 

프랑스의 아티스트 위고 가토니(Ugo Gattoni)는 지난 2월부터 메종의 6개의 윈도우에 일하는 말의 다양한 모습을 공개, 변화하는 메종을 위트있게 표현했다. 5월 20일과 21일에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통해 자신의 작업을 직접 선보이기도 했다. 

 

위고 가토니의 그림이 그려진 특별한 윈도우

위고 가토니의 그림이 그려진 특별한 윈도우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 리오프닝 파티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 리오프닝 파티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 리오프닝 파티 퍼포먼스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는 리오프닝 파티 퍼포먼스, 공연 등을 통해 대중과의 소통을 시도했다.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는 에르메스의 제품을 만나는 곳 이상의 많은 의미가 있는 장소다. 에르메스의 철학과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는 곳이자, 우리 문화와의 교류 시점과 소통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곳인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가 앞으로 어떤 모습들을 선보일지 기대해 본다. 아뜰리에 에르메스의 전시 ‘오 친구들이여 친구는 없구나’는 7월 23일까지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에르메스 코리아(maisondosanpark.hermes.com/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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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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