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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리뷰

휴가철 필수 액세서리, 파나마햇

무신사 | 2017-07-18

 


 

멍하니 방 안에 누워 휴가 계획을 짜고 있으니 휴가 스타일링이 고민이다. 하와이안 셔츠, 원피스, 샌들, ‘파나마햇’… 하나, 둘 멍하니 떠올리고 있으니 문득 에디터는 ‘파나마햇’이 궁금해졌다. ‘파나마햇은 왜 파나마햇인거야?’ 그래서 준비해봤다. 190만 무신사 회원 중 에디터와 비슷한 궁금증을 가진 이가 분명히 있으리라 생각하며. 우리 생활 속 어딘가를 지키고 있을, 혹은 하나쯤 갖고 싶은 아이템들을 탐구해보기로.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여름, 휴가철에 알맞은 ‘파나마햇’이다.

 


 

유래

먼저 파나마햇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자. 그러면 16세기 초 에콰도르 해안과 안데스 산맥에 닿게 된다. 당시 이 모자는 볕이 강한 지역 특성상 원주민들의 생필품과 같은 것이었다. 그러다 우리네 짚신처럼 소규모 마을의 부수입원이 되었고.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무역이 발달하게 된 19세기와 20세기 초에 접어들며 남미와 유럽 등지에 ‘에콰도르 전통 모자’로 수출된다. 이로 인해 ‘파나마햇’은 점차 자신의 입지를 굳히는 것은 물론 세계사 가장자리에서 중심으로 자리를 옮긴다. 2012년에는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에 등재, 전통 공산품으로까지 인정받는다(물론 에콰도르 태생의 모자만). 

 


 

작명

수출과 동시에 이 모자는 ‘파나마햇’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는데, 여기엔 두 가지 설이 있다. 첫 번째는 남아메리카 페루가 고향인 파나마 풀을 원재료로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설. 두 번째는 수출하기 직전, 모자를 파나마 지협에 모아두다 보니 자연스레 ‘파나마햇’이라 명명하게 됐다는 이야기. 두 가지 설에 대한 의견은 아직까지도 분분하다.

 


 

제작 과정

‘파나마햇’의 재료는 간단하다. 다만 제작 방법은 절대 간단하지 않다. 파나마 풀 혹은 야자수 잎을 모아 말린 뒤, 천천히 손바닥으로 꼬아줘야 한다. 글로 옮기는 설명은 정말 쉽다. 하지만 3대 평양냉면집처럼 대를 이어 ‘파나마햇’을 만들어온 장인들은 모자 하나를 만드는데 최대 8개월가량 걸리기도 한다. 집에서 만들어볼 생각은 하지 말길.

 


 

모자 보관법

집에 파나마햇, 혹은 페도라가 있다면 겹쳐 보관하길 추천한다. 여의치 않다면 벽에 걸어둬도 좋다. 파나마햇은 가공하지 않은 식물 섬유로 제작하는 액세서리이기 때문에 쉽게 모양이 망가질 수도 있다. 만약 소파에 올려둔 파나마햇을 누군가 깔고 앉았다면 그만 포기하는 것이 좋다.

 


 

관리 시 주의사항

알다시피 파나마햇은 세탁이 불가능하다. 심지어 물과 불에도 취약하다. 생각보다 연약한 액세서리다. 오랜 시간 착용해 좋지 않은 향기(?)가 나거나 이물질이 묻었다면 탈취제, 혹은 부분 세탁을 추천한다. 그래야 비싼 모자, 오래 관리할 수 있다.

 

유명세

이후 골드러시를 위해 모인 캘리포니아의 광부들이 뜨거운 햇볕을 피한다는 실용적인 목적을 위해 착용하기 시작했다. 1904년에는 시어도어 루스벨트 미 대통령이 ‘파나마햇’을 쓴 채 파나마 운하 건설 현장에 방문한 사진이 신문에 실렸는데, 이를 계기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게 된다. 그 이후 게리 쿠퍼, 윈스턴 처칠, 그리고 브래드 피트까지 멋진 남자들의 여름철 필수품으로 자리매김 하게 된다.  

 

 


 

대중화 

이후 파나마햇은 남녀노소 모두의 아이템이 되었다.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성별과 나이를 따지지 않는 멋스러운 액세서리로 인식된다. 클래식 룩은 물론 워크웨어, 리조트 룩 등 다양한 스타일에 무드를 진하게 만드는 감초 역할을 훌륭히 해낸다. 여름 시즌이 ‘제철’이지만 봄부터 가을까지 활용 가능하다는 것 또한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특히 여성들의 착용이 잦아지면서 휴가철, 남자들의 로망 중 한자리를 ‘파나마햇’과 흩날리는 원피스가 차지한 것은 이미 오래 전 일이다(에디터도 이런 리조트 룩에 대한 로망이 있다). 

 

 


 

권장

어쨌든 하나쯤 사두자. 언제, 어디서 필요할지 모르니까. 마지막으로 2017년의 ‘파나마햇’ 트렌드를 사진으로 확인하며 ‘파나마햇’에 관련한 가벼운 탐구를 마친다. 남자에게 한정되었던 액세서리에서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액세서리로 성장한 ‘파나마햇’. 에디터는 당신의 생활 속 한 편을 지키고 있을, 혹은 하나쯤 갖고 싶은 아이템 중 ‘파나마햇’을 첫 번째로 꼽았다. 하지만 생각이 다르다면 혹은 다른 아이템이 궁금하다면 댓글을 남겨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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