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30
조선의 도자기 기술이 일본에 전해 졌다는 이야기를 들어 봤을 것이다. 그럼, 조선 도자기는 어떻게 일본 열도로 퍼져 나갔을까?
〈일본 도자기 여행〉 시리즈 완결편인 〈일본 도자기 여행 : 에도 산책〉은 규슈(九洲)에서 시작된 자기 문화가 일본 열도에 어떻게 보급되어 퍼져 나갔는지 알려준다.
일본 주요 가마들의 상당수는 그 뿌리를 규슈의 히젠야키(肥前燒)와 사쓰마야키(薩摩?)에 두고 있다. 규슈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가 뒤떨어졌던 혼슈(本洲)의 각 영주들은 규슈의 선진 도자 기술을 빼내오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 그 결과 갖가지 고생스런 여정을 통해 가나자와(金澤)와 나고야(名護屋) 등지에 자기 생산 가마가 생겨났다.
지역 특색을 더해 개성을 표출하던 혼슈 도자기들은 일본 근대화에 기여했고, 에도(도쿄)에서 꽃을 피웠다. 이 책의 여정은 가나자와와 비젠(備前), 도코나메(常滑), 세토(瀨戶), 나고야, 도키(土岐), 다지미(多治見), 마시코(益子), 가사마(笠間), 에도, 요코하마(橫浜) 순으로 이어진다.
이 책의 발간으로 〈유럽 도자기 여행〉 3권과 〈일본 도자기 여행〉 3권, 모두 6권의 ‘도자기 여행 시리즈’ 출간이 완결되었다. 국내에서는 전무하다고 할 수 있었던 도자기 관련 책의 포문을 연 시리즈의 완결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잘 몰랐던 일본 도자문화와 다도 문화 등 보다 심층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에디터_ 김영철(yckim@jung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