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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인터뷰

아름다운 감성을 칠하는 아트, 윈도우 페인팅

2011-02-15


아름다운 감성을 칠하는 아트, 윈도우 페인팅.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단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윈도우 페인팅은 우리 일상 속에 존재하는 재미있는 예술분야 중 하나이다. 윈도우 페인팅이란 유리창에 특수마커로 그림을 그리는 예술 분야 중 하나이다. 아기자기하게 예쁜 글씨와 감각적인 스케치는 스케치북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로 최근 몇 년간 홍대 및 삼청동, 강남역 주변의 카페 등지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름다운 감성을 칠하는 남지아 작가를 만나보았다.

글 사진 | 이정우 정글리포터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남지아 작가는 패션 & 뷰티 블로그를 운영하며 아트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지혜롭고 아름다운’이라는 뜻을 가진 남지아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윈도우 페인팅으로 표현되는 재미있는 디자인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남지아닷컴을 운영하시면서 파워블로거로 선정되기도 하셨습니다.
남지아닷컴 (www.namzia.com)은 제 이름을 딴 지혜롭고 아름다운 사람들의 뷰티 & 패션관련 트렌드 블로그입니다. 뷰티 & 패션관련 분야로 2009, 2010년 싸이월드 블로그 TOP 100에 선정됐고 2년 연속 파워블로그로 선정되었어요. 현재 블로그 방문자는 600백 만명 (2011.2.14일 기준, 6,550,352명)입니다.

블로그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지금의 ‘싸이블로그’가 홈2라는 이름으로 오픈했을 때 ‘이건 뭐지?’ 라는 호기심으로 시작했었고, 사실 당시에는 흥미를 못 느끼고 있다가 ‘싸이블로그’로 개편되고 나서부터 다시 블로그라는 것을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싸이월드가 네이버처럼 블로그를 시작하네?’라는 호기심으로, 나도 블로그 생활을 시작해보자 하고 도전하게 되었어요. 미니홈피의 가로 400 픽셀로 한정된 사진 싸이즈 틀에서 벗어나 좀 더 큰 사진과 자유로운 형식으로 다양하게 포스팅할 수 있는 것에 가장 큰 매력을 느끼게 되어 열심히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이왕 하는 거 일상생활보다는 좀 더 구체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관심 분야인 뷰티, 패션, 트렌드, 디자인과 연관된 저의 경험을 담은 내용의 ‘정보 포스팅’을 올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여러 글들을 써서 올리기 시작했어요. 그 계기로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게 되면서 더욱 재미를 느꼈어요. 지금까지 사진을 올리고 친한 사람들과만 이야기를 했던 미니홈피라는 형식에서 과감히 벗어나 모르는 사람과도 자유롭게 소통하는 블로그 활동에 집중해서 시작했습니다.


패션 & 뷰티 콘셉트로 콘텐츠를 올리시고 계신데 특별한 기준이 있나요?
패션과 뷰티는 한 달만 지나도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아주 민감하고 정확한 정보를 요합니다. 모든 분야가 그렇겠지만, 패션과 뷰티는 브랜드와 컬러, 모델, 제품명까지 궁금한 부분도 참 많아요. 이효리 립스틱, 공효진 가디건, 물광 피부, 푸딩 메이크업 등 끊임없이 이슈를 만들고 사람들은 그걸 따라함에 있어 행복을 느끼죠. 그렇기 때문에 이미 지난 이야기, 누구든 다 아는 이야기를 포스팅을 하면 남지아닷컴을 찾지 않겠죠. 검색창에 쉽게 검색만하면 수십 개, 수백 개의 다른 블로거의 포스팅이나 잡지, 기사를 통해 정보를 습득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가장 최근 이야기, 오늘의 이야기, 혹은 다음날 출시가 될 예정인 부분에 대해서 포스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보들은 제가 파워블로거이기때문에 미리 다음 달 출시될 제품이나 패션 스타일링에 대해 해당 브랜드에 자료를 요청하면 얻을 수 있어요. 앞으로도 유저들이 원하는 정보, 그리고 새로운 이야기로 늘 깨알 같은 남지아닷컴만의 고급 정보를 쏟아낼 예정입니다.


패션 & 뷰티 파워블로그를 운영하시면서 특별이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가 있나요?
지난 해 스토리온의 ‘친절한 미선씨-화장의 고수편’에 출연했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기 전에도, 특정 코스메틱 브랜드 VIP, 브랜드 마니아로 TV에 출연하고 간단한 잡지 인터뷰를 했었지만, TV 토크쇼 형식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것은 처음이었던지라 재미있었고 신선한 경험이었답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지난 해, 에뛰드 뷰티즌(www.etude.co.kr)과 숙명여대 캠퍼스에서 진행한 루씨달링 메이크업 파워블로거 특강이었어요. 포스팅으로만 사진과 글로 저의 메이크업을 소개하다가 직접 마이크를 들고 모델에게 메이크업을 해주는 것이 처음이라 개인적으로 떨리기도 하고 굉장히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그리고 파워블로그라는 타이틀을 받은 이후, 제 블로그 활동은 더 활발해지고, 광범위해진 것 같아요.

윈도우페인팅은 어떤 계기에서 시작하게 되셨나요?
제가 작년부터 죽전 보정동에 위치한 카페거리의 ‘디자인 프로젝트 2010’을 맡아 진행하고 있어요. 이곳은 신사동의 가로수길과 삼청동의 거리처럼 카페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있는 곳이에요. 이곳의 일러스트 맵, 카페거리 조형물, 홈페이지와 블로그, 바이럴 마케팅까지 모든 프로젝트를 맡아 총괄, 진행하고 있어요. 이곳의 약 100여 개의 카페 중 게 제가 좀 친한 Cafe Asome이라는 곳이 있어요. 이곳의 블루베리 에이드와 블루베리 라떼가 정말 맛이 있는데 매일 그게 먹고 싶어서 카페 빈 유리공간에 윈도우 페인팅을 그려드렸어요. 사장님도 좋아하셨지만 무엇보다 손님들이 좋아하시더라고요.

윈도우페인팅 작업에 대한 영감을 어디서 받으시나요?
저는 평소 노트나 종이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해요. 윈도우 페인팅을 작업할 때 특별하고 대단한 것 보다는 소소한 일상들을 주로 그리는 편입니다. 누가 보아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아 그리고 있어요.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따뜻해질 수 있도록.


윈도우페인팅에 대한 작업의뢰를 받으면 그 후 창작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작업을 의뢰받으면 클라이언트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그 곳의 분위기와 콘셉트를 살핍니다. 그리고 윈도우페인팅을 그리기 전, 최소 2번 이상 찾아가 그 곳의 분위기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죠. 사진기를 가지고 그 곳의 풍경을 담는 작업을 하지만, 사진을 보면서 작업실에서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것보다는 맥북과 스케치북을 가지고 가서 직접 그 곳에서 콘셉트회의 밑 스케치를 하는 편입니다. 윈도우 페인팅을 그릴 땐 충분히 클라이언트와 상의 후, 그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다 실수 했을 땐 얼룩이 쉽게 지기 때문에 하나를 지우려다 몽땅 다 지워야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해요. 투명한 유리에 밑그림 없이 바로 화이트 마카로 그리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그려야합니다. 윈도우 페인팅은 투명한 유리에 하얀 펜으로 한 땀 한 땀 그리는 작업이잖아요. 하얀 종이에 밑그림을 그릴수도, 틀렸다고 쉽게 지울 수 있는 작업이 아닌, 신중하고 섬세한 작업이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에게 ‘파워블로거’라는 멋진 수식어가 있지만 원래 저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인 쪽 일과 연관된 ‘아트디렉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데 졸업 후, 박사학위 논문을 토대로 제가 관심 있어 하는 키치와 관련된 디자인 책을 내고 싶어요. ‘코스메틱 브랜드에 나타나는 키치효과 연구’로 2009년 석사학위를 받았는데 논문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제가 좋아하는 화장품과 키치가 바로 키워드입니다.
디자인을 하는 것 보다는 디자인을 글로, 말로 설명하는 것이 좋아 짧은 학회논문이나 석박사 졸업논문 외에 꼭 제 이름의 디자인관련 책을 내보고 싶어요. 앞으로 글을 쓰는 일 외에도 무엇을 하든 사람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윈도우 페인팅은 하나의 작품을 넘어, 예술장르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소통의 도구이다. 아름다운 감성을 칠하는 아트로 카페를 찾는 이들에게 재미를 주고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는 윈도우 페인팅은 우리 일상 속에 늘 존재하는 친숙한 존재이자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예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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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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