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체보기

분야별
유형별
매체별
매체전체
무신사
월간사진
월간 POPSIGN
bob

컬쳐 | 월드리포트

예술적 영감을 깨우는 미술 교육

우예슬│뉴욕 | 2014-06-23



뉴욕을 대표하는 뮤지엄 중 하나인 구겐하임에서는 '2014 A year with children' 展이 지난 6월 18일까지 열렸다. 'A year with children'은 구겐하임에서 해마다 열리는 행사로, 어린이 미술 프로그램인 "Learning Through Art(이하 LTA)" 에 참가한 어린이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글│우예슬 뉴욕 통신원
자료제공│구겐하임 미술관

LTA 는 1970년 나탈리 리에베르만(Natalie K. Lieberman) 에 의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약 십 만 명의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문화, 예술의 도시 뉴욕에 걸맞게 어릴 때부터 예술적 소양을 길러주는 한편, 스스로 작가가 되어 전시를 이끄는 작업의 기회를 제공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돋보이는 이유는 전시회 개최를 위한 일회적인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예술성을 길러주고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고 표현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계획되었다는 점이다. 이들은 마치 학교 수업을 연상시키듯 학년별로 교육을 진행하며, 담당 강사 외에도 뉴욕에서 아트를 전공한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아이들을 돕는다.

그중에서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아이들과 가족들을 초청해 진행되는 패밀리 데이는 LTA 의 대표적인 행사로 꼽힌다. 패밀리 데이를 통해 아이들은 만화, 일러스트, 조각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을 직접 만나고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질문해봄으로써 예술영역을 확장한다.

또한, 아이들이 직접 자신의 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은 예술에 대한 영감을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동시에, 한층 더 깊은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2014 A year with children' 展에는 80여 명의 어린이 작가들이 참여해, 총 1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아이들의 순수함이 묻어나는 작품들에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전시를 보며 단연 인상적이었던 것은 관람객들의 태도였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작품들이 모두 아이들의 작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진지하고 열정적인 어른들의 모습은 뉴욕 시민들이 문화예술에 대한 남다른 시각을 볼 수 있었다. 구겐하임의 LTA 와 같은 교육적 프로그램이 우리나라 문화 예술계에도 확대되길 희망해본다.






facebook twitter

예슬
2012년부터 세계 최대 문화예술의 도시, 뉴욕에서 지내며 다양한 매체에 문화예술 관련 칼럼을 쓰고 있다. 미디어 아트, 인터렉티브 아트, 컨템포러리 아트에 관심이 많으며, 보다 대중적이고 신선한 작품들과 작가들을 찾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111

당신을 위한 정글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