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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월드리포트

유럽 어린이들의 여행하는 법, Kids-friendly Train Design

강현진  | 2005-07-20

아이들이 방학을 하고 본격적으로 이곳 유럽에도 휴가철이 시작되었다. 환경을 생각하는 마인드가 강한 유럽인들이 사랑하는 쾌적한 기차여행. 어린이들과 함께 여행하는 가족들이 또 기차여행을 사랑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어린이들이 장시간의 여행에도 지루해하지 않고 몸을 움직이며 뛰어놀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안전한 예쁜 곳에서 말이다.
어린이들의 환상 기차 여행을 돕는 예쁜 기차 디자인을 소개한다.

유럽의 중심부인 스위스의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이층기차... 디자인도 산뜻한 이 기차에는 젤 앞 혹은 젤 뒤에 어린이, 가족들을 위한 특별한 칸이 있다. 기차가 도착하고, 기차 외부에 장식되어 있는 그림을 보면 모든 아이들은 신나서 탄성을 지른다. 현재 운행되고 있는 디자인 테마는 두가지, Dino (공룡) 그리고 Globi (글로비: 스위스 만화 캐릭터)이다.

예쁜 공룡들이 그려있는 칸에 올라타서, 이층으로 올라가면 공룡의 세계가 펼쳐진다.
커다란 공룡 미끄럼틀, 공룡의 패턴을 딴 카페트와 테이블 의자 디자인, 다양한 종류의 공룡의 그려진 메모리 게임, 사다리, 철봉, 아이들의 숨을 수 있는 동굴 같은 공간 까지 20m2정도 되는 그리 크지 않은 공간에 다양한 놀이거리들이 있다.

이 놀이터의 주요 아이템인 미끄럼틀과 사다리틀, 미끄럼틀의 측면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숨는 공간이 있다. 기차가 흔들리는 움직이는 공간임을 감안하여 모든 기구는 안전한 곡선형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전체적인 색조 계획은 빨강과 녹색 계열의 색상으로 붉은 공룡들과 정글의 녹색을 표현하며 선명한 대비로 명랑한 느낌을 자아낸다. 미끄럼틀로 올라가는 계단과 사다리틀에 올라간 어린이의 모습.

구석의 짜투리 공간에 간식을 먹을수 있는 둥근 테이블과 의자, 반대쪽에는 작은 벤치가 마련되어 있다.

공룡의 패턴모양을 한 둥근 카드뒤에는 다양한 공룡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 짝을 맞추는 메모리 게임을 할수 있다.

글로비는 역사가 깊은 스위스의 캐릭터이다. 글로비를 테마로 한 놀이터도 메인 아이템은 디노의 것과 비슷하나, 전혀 다른 색조 계획과 디테일의 변화로 또 다른 새로운 공간을 만들었다.

글로비 테마의 주조색은 별이 많은 우주의 모습을 표현하는 짙은 남색과 선명한 노랑이다. 글로비가 별을 관찰하는 모양으로 메모리 게임을 만들었다.

달 모양의 미끄럼틀.

별모양의 가득한 우주를 연상케 하는 카펫 디자인과 푹신한 태양 모양의 큐션. 아이들이 올라갈수도 있고,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나머지 공간은 우주선을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줄수 있도록 운전대 및, 둥근 우주선 객실 등으로 꾸몄다. 이곳에도 둥근 피크닉 공간이 있고, 놀이터 양 옆으로는 객실이 바로 연결되어 있어 부모들이 어린이들을 자기 자리에 앉아 볼 수 있다.

표를 검사하는 차장님들이 어린이 승객들을 보면 미소를 띠며 글로비 티켓을 건낸다.
만 6세까지 무료로 탑승하는 어린이들이지만, 어른들의 티켓을 자기도 가져보고 싶다는 심리를 헤아린 것일까.
스위스 철도청 SBB의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글로비 티켓은 꼭 놀이터가 있는 기차가 아니더라도 모든 차장들이 자기 주머니에 소지하며 어린이들에게 건대는 어린이들의 즐겁게 하는 일종의 서비스이다. 글로비의 활동을 담은 종류도 많은 다양한 티켓을 모을 생각에 어린이들은 기차를 탈때마다 즐거워하리라.

놀이터칸을 표시하는 사인. 독일어, 불어, 이탈리아어, 그리고 영어로도 표기되어 있다. 곰돌이 모양의 아기자기한 픽토그램도 눈을 즐겁게 한다.

재미있고 안전한 디자인으로 여행길을 즐겁게 하는 기차. 자동차의 어린이 카시트에 앉아 움직이지도 못하고 하는 여행보다 훨씬 흥미롭지 않은가. 열차칸의 한칸을 할애하여 멋진 디자인을 불어넣어 여행의 질을 높인 이들의 센스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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