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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리뷰

Oh! my dog!-2회

2003-11-04


일단 한 식구로 애완견을 받아들이고 나면 애견용품과 관리 방법 등 알아볼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쉽게 생각하고 애완견을 돌보려고 하다가는 오히려 자신의 생활까지 지장받기 십상이다. 애완견이 애물단지로 여겨지지 않기 위해서는 애견용품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


아이를 낳는 대신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 딩펫족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한 숍들과 아이템들, 이벤트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지난 8월 대한항공은 말복인 15일 하루를 ‘펫데이’로 지정하여 국내선 전 노선에서 애완 동물 무료 수송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다. 이는 최근 애완 동물을 기르는 펫 세대가 4백만 가구를 넘어서면서 이제는 애완 동물도 귀중한 고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은 의류, 패션업계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집 근처나 공원으로 산책 나갈 때 쌀쌀한 날씨가 염려돼 보온 효과와 함께 예쁘게 꾸밀 수 있는 강아지 옷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명품 브랜드에서도 이런 추세를 파악하고 애견용품을 내놓았다. 버버리에서는 트렌치 코트와 강아지 머플러, 토시 등을 선보였고 루이비통에서도 강아지 이동백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맞춤복 전문 사이트들도 늘어났다. 종에 따라 몸의 크기와 비율도 다를 뿐더러 같은 종 내에서도 각각 다른 사이즈를 보이는 강아지의 입장에서 옷을 고르자는 취지. 체리독(www.cheerydog.co.kr), 쁜지 드레스(www.ppunzidress.com), 강지 닷컴(www.gangzie.com) 등에서는 애견의 등길이, 목둘레, 가슴둘레의 치수를 재서 보내면 일주일 안에 옷을 배송해준다. 이와 함께 영화 <금발이 너무해> , <10일 만에 남자 친구한테 차이는 법>의 여주인공과 애견의 앙증맞은 커플 룩이 주목받은 후 강아지풀(www.gangajipul.com) 등을 통해서 주인과 애완견이 똑같은 디자인의 룩을 사서 그들의 궁합을 자랑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옷뿐만이 아니다. 고급스러운 소가죽 목줄부터 애완견 이름표까지 다양한 종류의 가방·핀·신발·장난감들이 여러 사이트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이트는 미네(www.mi-ne.co.kr), 할리우드 퍼피(www.hollypup. com), 지펫(gpet.co.kr), 퍼펫(pupet.co.kr).

애완견은 특히 음식물에 민감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차가운 우유는 설사의 원인이 되며 양파는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어 적혈구를 녹여버린다. 심하면 급성빈혈을 일으켜 적은 양에도 목숨을 잃을 위험이 있다. 닭뼈도 목에 걸릴 위험이 있으니 아예 안 주는 것이 상책. 이 밖에 소금이나 고추, 겨자와 같은 자극성 음식은 피하고 목에 잘 걸리는 콩류나 충치를 일으키는 과자류도 주지 말아야 한다. 집에서 먹는 음식을 주면 버릇도 많이 나빠지고 영양소 균형에도 안 좋을 수 있어 대부분 애완견 전용 사료를 먹이는데 사료의 질이 점점 더 고급화되고 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개 전용 생수 다나안을 비롯해 치석을 없애주는 전용 껌과 적은 운동과 큰 몸집으로 관절이 약해진 애완견을 위한 영양식, 힙액션도 인기다.

계절이 바뀜에 따라 패션도 변하듯이 애완견 하우스, 인테리어 등도 바뀌고 있다. 애완견 인테리어 전문 업체 루이독(louisdog.com)은 수시로 새로운 재질과 모양의 가구들을 선보인다. 이동하기 편하면서도 고정이 가능한 롤러 베드 및 소파, 가방에서 하우스로 바뀔 수 있는 캐리백, 양면이 다른 재질로 되어 있어 실용적인 쿠션도 있다. 삐삐네(bbibbine.com)에서는 고급스러운 크랙 옷장, 침대 및 옷걸이까지 선보이면서 우아한 주거 공간을 마련해준다. 시리즈별로 가구를 제공하는 이도그 하우스(edoghouse.co.kr)에서는 취향에 맞게 제품을 고를 수 있다.

의식주 용품 외에도 애완견에게 필수적인 물품들이 있다. 시끄럽게 짖어대는 통제 불능 애완견 목에 부착하여 단계별로 강도를 조절하면서 침묵을 훈련시키는 짖음 방지기(펫트코리아)나 애견을 자동차에 태울 때 안전하도록 착용시키는 독일산 애견 전용 안전 벨트(www.autobine.com) 및 그물망도 나왔다. 강아지가 짖는 소리를 해석해주는 통역기(손오공)는 주인과 애견의 친밀감을 더욱 높여주어 주목받는 제품.

오랜 시간 집을 비워 불안한 싱글족들의 짐을 덜어주는 제품들도 다양해졌다. 정해진 시간대에 자동으로 사료가 나오도록 설치된 자동 급식기(해피홈)와 도난 경보기가 대표적이다. 또 급식기에 부착된 카메라에 찍힌 애완 동물의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인터넷이나 모바일의 네이트를 통해 볼 수 있는 시스템까지 생겼으니 떨어져 있어도 애견을 항상 접할 수 있다. 장기 출장이나 휴가를 가게 되면 펫마스터(www.petmasters.co.kr) 등에서 제공하는 VG 서비스를 이용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다. VG 서비스란 ‘visit grooming service’란 뜻의 ‘출장 방문 애견 관리 서비스’의 줄임말. 미용 서비스 10회, 애견 염색 2회, 펫시터 1회, 긴급 출동 2회, 무료 교배, 사이버 묘지, 전문 주치의 24시간 상담 등 적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1년 회비가 30만~40만원 선이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애완 동물에 관한 모든 것이 모여 있는 종합 백화점들도 있다. 지하 7층부터 지상 11층의 규모를 갖춘 일산의 메가펫(031·912-7300)에는 애견 센터와 병원, 용품 매장, 애견 사진관과 카페, 헬스클럽 등이 입점해 있으며 옥상에 동물 공원까지 마련했다. 또한 자동 개체 인식 시스템이 있어서 동물에게 무해한 마이크로 칩을 모든 강아지의 몸 속에 넣고 이를 통해 생일과 건강 상태 등의 정보를 얻어 관리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40년 전통의 애견 동물의 메카 충무로에 애견 백화점 ‘월드펜21’(02·2273-9504)이 오픈한다. 애완 동물들을 위한 원스톱 쇼핑몰로 애완견과 관련된 모든 용품을 접할 수 있을 듯. 또, 애견을 위한 이벤트도 열리는데 9월 28일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에서는 ‘Lovely Puppies in Jade Garden’이라는 이름 아래 파티가 열린다. 강아지들을 위한 특선 요리를 선보이는 애견 전용 레스토랑과 서울대 수의과 병원 의사들의 무료 건강 검진, 애견과의 사진 촬영 등 사랑스러운 애견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_문의 02·450-4526




EDITOR : 조주희, 홍주연
자료 제공 : f1 The Style
기사 제공 : 팟찌닷컴(www.patz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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