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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리뷰

로리타의 재발견

2012-04-13


기티카 알록(Geetika Alok)은 20세기에 찬사와 악명을 가장 많이 받은 디자이너로 블라디미르 나보코프(Vladimir Nabokov)의 소설 『로리타(Lolita)』의 새로운 이미지를 탐색한 여러 디자이너 가운데 한 명이다.

기사제공 | 월간CA 2012 4월호

LA에 기반을 둔 건축가 존버트램(John Bertram)이 그의 블로그인 「비너스 페브로큘로사(Venus febriculosa)」를 통해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더 로리타 커버 프로젝트(The Lolita Cover Project)」는 나보코프의 책과 디자인 사이에서 기묘하게 줄타기를 하는 에세이 및 표지 디자인을 공모하는 콘테스트다. 작가 이름과 소설 제목이 들어가야 하며 5x8 사이즈로 제작해야 한다는 것만이 유일한 요건이다. 하지만 영국과 인도를 오가며 활동해온 알록은 나보코프의 소설을 잘 반영한 작품을 만든다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음을 인정한다. “어린 소녀이자 환상 속의 여인 로리타에 대한 험버트의 음울하고 깊은 집착이 꽤나 불편했다. 복잡하면서도 동시에 순수한 인간이기에 단편적인 어두운 표지를 만들어 내고 싶지도 않았다. 더구나, 로리타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어 소녀의 아름다움과 순수함에 초점을 맞췄다.”

알록의 디자인은 로리타의 다른 여러 가지 버전과는 달리 그가 소설을 읽으면서 직접 제작한 타입을 담는다. “로리타 단어를 구성하는 각 문자를 소녀의 삶을 추적하는 데에 힌트가 되는 삶의 중요한 지점으로 나타냈다. 나비, 남자의 손, 로리타의 다리, 그리고 열린 새장은 소녀의 탈출을 암시한다. 스토리를 반영하면서도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즐거운 해답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이 타이포그래피는 다른 스토리에도 마구잡이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문자 하나하나에 의미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알록이 덧붙여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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