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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리뷰

기업 전용 서체, 이제 사후관리다

2014-06-26


기업 전용 서체는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냄과 동시에 브랜드의 통일감을 부여하는 요소로서 많은 기업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KT는 일찌감치 전용서체를 자체 개발해, 서체를 활용한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는 기업 전용 서체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혀왔다. 이러한 KT에서 최근 올레체를 업그레이드한 ‘올레체 neo’를 선보였다. ‘올레체 neo’는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맞춰,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개발됐다.

에디터 | 정은주(ejjung@jungle.co.kr)
자료제공 | KT

‘올레체 neo’는 크게 세 가지 방향에서 변화를 꾀했다. 첫 번째로는 디지털 화면이 곡선 표현에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해, 획을 직선화한 점이 눈에 띈다. 작은 화면 내에서도 최대한 선명하고 또렷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낸 것이다. 두 번째로는 서체의 굵기를 다양화했다는 점을 이야기할 수 있다. 기존에 있던 Light, Medium, Bold, Extra Bold 등 총 네 가지 굵기에 Thin과 Ultralight를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마지막으로는 기존의 탈네모꼴 서체를 네모꼴화하여 텍스트의 정렬을 개선하고 가독성을 높였다.

모바일과 태블릿 PC의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모바일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서체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었다. 기업 서체에도 예외는 없다. 하지만 전용 서체를 개발하기까지도 제작기간과 투자 비용 등을 이유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곳이 많은 상황에서, 이미 만들어진 서체에 대한 피드백을 기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서체 리뉴얼에 그치지 않는 것도 바로 여기에 있다. 변화한 환경에 적응해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주고, 서체를 활용한 다양한 기획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서체에 대한 폭넓은 안목과 적절한 투자를 통해서 나온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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