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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리뷰

디자인 필터로 거른 필름

2008-11-25

영화, 텔레비전, 음악, 기술 및 문화 산업에 대해 폭넓게 다루는 것으로 유명한 신문 버라이어티(Variety)지는 영화 산업에 대해 “100년의 역사가 경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특성상 기획형(development) 상품이다” 라고 평했다. 이 말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국내에서는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영화제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해를 거듭하며 몸집을 탄탄하게 키워오고 있다. 이러한 영화제들에 방점을 찍는 것은 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한 홍보물, 바로 포스터가 아닐까.
우리나라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의 포스터들은 때로 미술가를 만나기도 하고 일러스트레이터나 만화가를 만나기도 하며 다양한 모습으로 각각의 영화제를 알려왔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디자인이라는 필터를 거친 영화제 포스터들의 변천사를 한데 모아봤다.

에디터 | 정윤희(yhjung@jungle.co.kr)

부산국제영화제(이하 PIFF)의 포스터들은 부산에서 열리는 영화제이니만큼 부산의 지역적 특성에서 연상할 수 있는 이미지와 영화가 가진 직•간접적인 이미지를 결합한 디자인이 주를 이룬다. 특히 PIFF는 중반을 넘어가면서부터 화가들과의 협업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송수남, 민경갑, 이종상 등의 기존 회화 작품에 디자인을 입힌 포스터들은 부산이 지닌 예술도시로서의 면모를 강렬하게 보여주고 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는 1997년 출범한 이래 지금까지 13회를 이어오는 동안 부천의 문화축제이자 새로운 감성과 실험이 펼쳐지는 영상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순수미술에 몸담은 작가들과 협업해 왔다면, PiFan은 일러스트레이터를 비롯해 만화가,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의 과감하고 기발한 상상력이 담긴 포스터를 통해 자유로운 상상력과 ‘판타스틱’함을 선보였다.

새로운 밀레니엄과 함께 시작한 전주국제영화제(이하 JIFF)는 미래에 대한 꿈과 그 안에서 자유로이 생성하는 의지를 담고자 노력해왔다. 포스터 역시 JIFF가 첫 개최부터 지향해왔던 ‘꿈’을 담아 다양한 얼굴로 JIFF를 알리는데 최선을 다해왔다. 해마다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던 영화제가 그랬듯 포스터 역시 새로운 얼굴로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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